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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너두 칼럼] 애플, 밉상 구글로 인해 검색엔진 딜레마에 빠지다..
    IT topics 2010. 4. 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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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할까? 애플은 예전에는 Apple II PC로, 최근에는 아이폰을 통해서 IT 시장에서 이슈를 계속 생산해왔으며 신기술에 대한 열망, 갈망을 IT 시장에 던져줬다. 특히 미래의 먹거리라 불리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애플의 입지는 참으로 대단할 정도다. 앱스토어를 통해서 컨텐츠 유통시장의 구조를 바꿨다. 아이폰은 지금도 계속 모바일 시장의 선두를 향해 질주 중이다. 이런 애플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 그 중에 하나가 다름아닌 검색엔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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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애플의 아이폰에는 구글 검색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어 있다. 물론 야후 검색이나 MS의 Bing으로도 바꿀 수 있지만 일단 기본 검색엔진은 구글이다. 그동안 애플은 구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 역시 구글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츠는 애플의 사외이사직을 맡았었다. 하지만 최근 애플과 구글은 거의 원수관계나 다름없다. 구글의 엄청난 확장으로 인해 애플이 확보한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구글 폰은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던 스마트폰 영역을 조금씩 침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폰이 구글 폰보다는 여러가지로 비교우위에 있지만 막대한 물량을 쏟아내게 될 1~2년 뒤에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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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구글은 애플이 모바일 광고 시장을 탐내는 것을 먼저 인지하고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1인자라 불리는 애드몹(AdMob)을 인수했다. 애플은 어쩔 수 없이 쿼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또 구글은 구글 크롬 OS를 바탕으로 넷북시장에 진출하려고 준비중이다. 물론 맥북시장과 구글 크롬 OS가 탑재된 넷북 시장은 좀 다른 시장이지만 데스크탑 시장까지 구글은 진출하려고 준비중이라는 얘기다. 이래저래 구글은 여러가지로 애플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니 애플 입장에서는 구글이 참 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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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무리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있으니 다름아닌 검색엔진 시장이다. 현재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을 필두로 빙의 MS, 야후, ASK 등 여러 서비스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검색엔진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핸들링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기반 자체도 엄청나게 투자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만든다고 해서 구글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애플의 검색엔진으로 옮긴다고 볼 수는 없다. MS의 빙은 MSN 검색부터 시작하여 라이브 검색을 거처 지금에 빙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자원을 쏟아부으며 투자했지만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을 빼앗아오는데는 실패했다. 미국에서 빙의 점유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그것은 구글이 아닌 야후, ASK 등 다른 군소(어쩌다가 야후가 군소 검색엔진이 되었는지 -.-) 검색엔진 사용자들을 가져왔을 뿐 구글 천하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검색엔진을 만든다고 해서 구글 천하인 검색엔진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대단히 회의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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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검색엔진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야후나 ASK 등의 다른 검색엔진 업체를 인수하던가 투자해서 키우는 것도 어렵다. 야후는 이미 MS와 짝짝꿍해서 잘 붙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ASK는 이제 더이상 검색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계속 구글 검색엔진을 쓰는 것은 왠지 애플 입장에서 배만 아플 뿐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MS의 빙 뿐인데... 솔직히 얘도 애플 입장에서는 영 미덥지 않다. 그동안에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MS와의 한솥밥을 먹는 것도 꺼림직한데다가 여전히 빙이 구글에 이어 2등 검색엔진(그래도 많이 성공했다. 2등이라니 ^^)이라는 것이 걸린다. 어느정도 경쟁이 되어야 검색엔진을 바꿔도 효과가 있을텐데 이미 구글 검색엔진에 익숙해진 아이폰 사용자들이 MS의 빙으로 검색엔진을 바꿨을 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과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모바일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꿨을 때 사용자들의 반발이 심해서 다시 구글로 바꾸는 방법을 블로그에 올려놨을 정도로 한번 익숙해진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애플이 계속 구글을 쓰기 싫다면 다른 대안은 MS의 빙 밖에는 없다는 것이 검색엔진 전문 블로그 '서치엔진랜드'의 편집장 대니 설리번이 칼럼을 통해 말한 애플의 상황이다.

    IT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엄청난 이슈와 영향력(컨슈머들에 대한)을 발휘하는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산뜻한 UI, 앱스토어로 통용되는 어플리케이션 유통 시장,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힘도 사람들의 습관처럼 깊숙히 박힌 검색엔진 사용 습관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듯한 모습이다. 과연 애플이 선택할 길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구글을 계속 갖고 갈 것인가? 아니면 결단을 내서 다른 검색엔진으로 바꿀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검색엔진을 만들 것인가(검색엔진 업체를 인수하던 직접 만들던간에)?

    * 이 글은 '제너시스템즈 기업블로그 제너두입니다'에 기고한 글입니다. 해당 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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