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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전화와 일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아우르는 통합 원폰, KT 쿡앤쇼폰!
    IT topics 2009. 10. 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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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하나로 인터넷 전화와 휴대전화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미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들어 아이폰의 확산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인터넷 전화도 쓸 수 있고 일반 휴대전화도 쓸 수 있다. 스카이프, 프링, 구글 보이스 등의 VoIP를 이용해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게 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공간에서는 값싼 인터넷 전화를(특히 국제전화 ^^) 쓰고 무선인터넷이 안잡히는 공간에서는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뭐 스마트폰 자체가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이고 사용성에서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많이 안퍼지고 있지만 조만간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고 내년에 구글 폰과 윈도 모바일 7의 윈도 폰이 나오면 스마트폰의 보급화가 급속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에서도 이런 인터넷 전화와 일반 휴대전화를 같이 즐기고 싶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일반 휴대폰의 활용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기도 쉽다. LG의 인사이트, 삼성의 T*옴니아보다는 같은 회사의 LG의 쿠키폰, 삼성의 햅틱 시리즈가 사용하기 더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일반 휴대폰은 스마트폰과 달리 무선인터넷을 맘껏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수요에 대해서 KT가 재미난 서비스를 갖고 나왔다.

    쿡앤쇼 결합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쿡앤쇼폰이 스마트폰에서 느꼈던 인터넷 전화와 휴대전화를 적절하게 잘 조합시켜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휴대폰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쿡앤쇼(Qook&SHOW)는 뭘까?

    KT의 집전화 서비스인 쿡(Qook)과 3G 네트워크 서비스인 쇼(SHOW)가 결합한 결합상품이다. 이름처럼 집전화와 이동통신을 같이 합쳐놓았다고 보면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름대로 해석하자면 휴대폰 하나로 집에서는 집전화로 사용하고 나가서는 휴대폰으로 사용하겠다는 그러한 박쥐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는 서비스가 쿡앤쇼 서비스인듯 하다.

    쿡앤쇼는 집에서나 아니면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무선랜이 허용되는 지역에서는 무선랜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동상태 등의 무선랜이 허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일반 휴대전화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다. 집에서 KT가 제공해주는 무선랜을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는 일반 집전화나 휴대전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통신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쿡이 집전화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인 것이 무선랜로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모든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를 즐길 수 있다. 넷스팟 존이나 탐엔탐스 등의 커피 전문점에서 제공해주는 꽁짜 무선AP를 이용하면 값싼 인터넷 전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중이라고 하더라도 와이브로 애그가 있다면 애그를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인터넷 전화를 즐길 수 있다.

    일반 휴대전화에서 WiFi를?

    그렇다면 무선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만 사용할 수 있을까? 쿡앤쇼폰에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도 탑재되어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맘껏 웹브라우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WiFi를 이용하니 무선인터넷이 꽁짜라면 웹브라우징도 꽁짜로 즐긴다. 물론 이 부분은 인터넷 전화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스마트폰에서 무선인터넷 풀브라우징을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으로 내려왔다고나 할까.. 물론 스마트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즐기는 것은 안되지만 스마트폰 기능 중 가장많이 사용하는 것이 무선인터넷 모바일 풀브라우징임을 감안할 때 꽤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일반 폰에 처음으로 WiFi가 탑재되어 나온 국산 폰이라는 얘기다.

    KT FMC vs SKT FMS?

    이번에 SKT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를 내놓았다. 서비스의 개요는 이런 것이다. 사용자가 지정하는 서비스 지역을 할인존으로 지정하여 그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인터넷 전화로 전환되어 인터넷 전화 요금을 내는 것으로 통신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과거 TTL존이나 드라마존, 기분존과 같은 지역할인서비스의 확장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기존의 할인존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한 지역에서만 가능했지만 SKT의 FMS는 사용자가 할인존을 지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발전한 서비스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KT의 FMS 서비스에 대해서 위에서 얘기한 TTL존, 드라마존, 기분존과는 그닥 다른 점이 없는 이름만 바꾼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할인존 지정을 사용자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발전한 서비스임은 분명하지만 할인대상이 음성통화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데이터 패킷 요금은 쏙 빠져있다. 인터넷 전화로 자동전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들어 휴대폰을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고 하는 요구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음성통화 부분에만 할인적용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반쪽짜리 할인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KT의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통합서비스)와 SKT의 FMS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KT의 FMC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전화로 통신료 절감을 꾀했다. 서비스를 다르게 적용시킨 것이다. 할인이 아닌 서로 다른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접목한 결합상품이다. 이에 비해 SKT의 FMS는 할인지역 안에서 통신료를 절감하는 서비스다. 같은 서비스에서 적용 요금을 달리하는 서비스라는 얘기다. 기존에 쓰던 번호 및 기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SKT의 FMS는 음성통화 부분에서는 나름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KT의 FMC는 음성통화, 데이터 송수신 양쪽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기종, 혹은 서로 다른 서비스간의 컨버전스가 많이 일어나는데 KT FMC는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의 인터넷전화, 유선전화가 유기적으로 잘 엮인 컨버전스 서비스인 것이다.

    물론 KT FMC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쿡앤쇼폰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그냥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SKT FMS 서비스에 대해 초기 투자비용이 조금 더 들어간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되겠지만 향후 이용율과 운영비용을 고려한다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또 SKT의 FMS가 갑작스럽게 발표한 미완성 서비스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가 있으니 KT가 잘못 내놓은 자료를 그대로 배껴 통화요금 할인율 부풀리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

    확실히 이번에 내놓은 쿡앤쇼폰과 KT의 FMC 서비스는 그동안의 KT의 과거(?)를 비춰봤을 때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는 이통사의 공룡 SKT 못지않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던 유선통신의 절대지주 KT는 SKT와 마찬가지로 그저 자사의 수익만을 위해 서비스나 가격면에서 많은 욕을 먹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KT의 행보는 나름 이러한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이폰 전격도입(아직 발표는 안되었지만)이나 일반 휴대폰에 처음으로 WiFi를 허용한 부분 등은 분명 칭찬해야 할 부분이다. LGT의 오즈 서비스가 3G가 아닌 2.5G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이유는 정말로 획기적인 무선인터넷 사용요금 때문이다. KT의 FMC는 이동중에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언제는지 꽁짜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전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SKT보다는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최근 올레(Olleh)를 외치고 다니고 있는데 이 부분만큼은 KT에 올레를 외쳐주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선택은 사용자들에게 KT가 과거의 산물(유선전화 등)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개념들,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개념들을 많이 들여오고 있고 변화해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조금씩 심어줌으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줄 것임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일단 국내 일반 폰에서 처음으로 허용된 WiFi가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한몫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개선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KT는 올레를 외칠 것이다.

    KT가 어디까지 변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해보자.

    ps) 타이틀에서 원폰이라고 쓴 이유는 유무선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까지 하나의 기기로 즐길 수 있다는 One Phone의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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