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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의 국내 출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아이스 브레이크가 되어주기를...
    Mobile topics 2009. 10.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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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이폰의 국내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T는 곧 도입되는 것이 확실히 되었고 SKT도 KT의 도입에 맞춰서 동시에 도입하던가, 아니면 도입시기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하려한다는 뉴스도 떴다. 게다가 아이폰의 보조금 지급 범위마저 40만원대로 거의 굳혀졌다는 뉴스도 같이 나왔다. 그동안 실체없이 떡밥만 둥둥 떠다녔는데 이제는 실체가 보이는 떡밥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정도면 물어줄만 한 낚시꺼리다.

    트위터를 통해서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매해서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개인적으로 받고 직접 이통사에 가서 아이폰을 개통한 사례들을 보게 되었다. 첫번째로 하신 분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며칠 안가서 십수명이 개인인증을 받아서 개통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개인인증을 받으려면 못해도 40만원정도의 비용을 소비해야 한다. 아이폰 가격이 그냥 사려면 $600이라고 쳐도 70만원정도 되니까 개통까지 얼추 1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아이폰 사용을 위해 소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위에서 얘기했듯 KT나 S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 대략 3~40만원에 월 45000원정도의 비용으로 2년정도 약정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비해 많은 돈을 더 들이는 셈이다. 하지만 약정없이 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통신사도 바꿀 수 있다는 강점은 있다. 다만 들리는 얘기로 KT로 개통한 이후 MMS가 LGT 사용자에게 받는 것은 가능한데 보내는 것이 제대로 안된다는 오류 리포트가 트위터를 통해서 올라오는 것을 봤다. 개인인증을 통한 아이폰 사용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안정적이지는 못하다는 얘기다(그래도 무선인터넷으로 어디서든지 모바일 풀브라우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

    애플이 이번에 위치정보사업자(맞는지 헷갈린다 -.-) 인증을 받겠다고 했다. 방통위에서 특혜 비스므리하게 해서 아이폰 도입의 걸림돌을 치워줬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국내의 다른 제조사와의 형평성 논란도 있고 괜히 어렵게 들어왔는데 욕만 얻어먹으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안전한 방법으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공법으로 나갈려고 하는거 같다. 내가 봤을 때 매우 잘한 일이다. 이렇게 해도 이번 보조금 지급문제 때문에 타 제조사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40만원대의 보조금 지급인데 타 제조사 단말기에서는 최대 30%밖에 지원을 안해주니(최대 30만원 이하라고 하더라) 당연히 특혜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애플은 위치정보 사용을 위한 인증을 받은 이후에 다시 이 보조금 문제로 어찌보면 한바탕 홍역을 앓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세는 대세.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이제 눈앞으로 다가온 사실이 되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해서 과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가 될까? 어제 MS는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윈도 폰의 출시를 알렸다. 삼성, LG, HTC 등을 통해서 동시에 윈도 폰이 쏟아져나왔다. 국내 역시 10월말이나 11월초에 윈도 모바일 6.5가 탑재된 윈도 폰인 삼성전자의 옴니아2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 폰은 좀 시간이 있어야 국내에 나올 듯 하지만 적어도 아이폰과 윈도 폰이 국내에 출시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라갈 것같는 생각은 든다. 이제 겨우 1%도 채 못미치는 스마트폰 시장인데 아이폰과 옴니아2의 선전으로 한 3~4%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면 나름 성공한 것이다. 내년쯤에 구글 폰이 나오고 내년 말에 그렇게 고대하던 MS의 윈도 모바일 7이 탑재된 윈도 폰이 국내에 나올 때 얼추 8~9%, 많으면 10%까지 올라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여하튼간에 아이폰의 출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에 시작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다면 과연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 얼마나 팔릴까? 블로고스피어나 트위터, 혹은 관련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보면 아이폰이 출시되면 너도나도 다 구입할듯한 분위기다. 한마디로 붐업 되어있는 상태라고나 할까. 확실히 Geek라 불리는 얼리어뎁터나 IT 관련 종사자들은 많이 구입할 듯 싶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폰이 아는 사람들만 아는 대중화는 아직 안된, 적어도 국내에서는 얼리어뎁터들만의 소유물에 불과하다. 과거 삼성이 T*옴니아를 광고할 때 스마트폰이라는 문구는 쏙 빼고 전지전능이라는 카피로 사용자들에게 접근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은 어렵다, 비싸다가 강세다. T*옴니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 햅틱3, 혹은 햅틱2보다 좀 더 비싼 햅틱 정도로 생각을 하고 구매했다. 그래서 17만여대나 팔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삼성전자라는 회사의 브랜드가 한몫했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폰은 어떤가? 애플은? 과연 IT 종사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애플에 대해서 알까? 애플에 대해서 들어보기라도 했을까? 애플을 그냥 단순히 사과의 영어단어로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실제로 애플의 로고는 썩은사과(한 입 베어먹은 사과) 모양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내가 알기로 뉴스에서 아이폰에 대한, 혹은 애플에 대한 뉴스는 거의 안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가끔 방통위쪽 이야기 하면서 한두번 언급은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 사람들의 인식에서 애플과 아이폰은 마이너에 가깝다. 당연한 이야기다. 도입하려는 KT나 SKT는 아이폰에 대한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판매대수가 결정될 것이다. 전문가들마다 판매예상대수가 많은 차이가 난다. 뭐 많게는 100만대도 팔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팔아봐야 10만대 안팍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내 예상은 많이 팔리면 40만대, 한 30만대 전후로 팔리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아이폰에 대한 동경을 갖는다. 아이팟 터치 + 애그 조합으로 적어도 서울지역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겨온 경험이 있다면 아이폰이 얼마나 편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2가지로 갈릴 수 있다. 아이팟 터치 + 애그 조합에서 아이폰으로 가느냐. 간다면 아이팟 터치는 누구에게 주던지 팔던지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이미 아이팟 터치 + 애그 조합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데 또 아이폰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기 전화기도 있는데 말이다. 아이폰을 구매하게 되면 터치의 처분 뿐만 아니라 갖고 있던 휴대폰 처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구매하기 좋은 대상군인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도 이렇게 나뉠 수 있다. 또한 아이폰의 인터페이스가 국내에 그동안 출시되었던 휴대폰의 인터페이스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나온 휴대폰들 중에서 아이폰 인터페이스와 거의 흡사하다고 알려진 LG의 아레나폰, 혹은 삼성의 햅틱 아몰레드의 경우 아몰레드는 잘 모르겠지만 아레나의 경우 메뉴조작이 좀 번거롭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들렸다. 즉,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익숙하지 못함이 아이폰 판매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반갑게 생각하지만 국내에서의 성공여부는 솔직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말고도 많은 이유가 아이폰의 국내 상륙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요금제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도입이 꽁꽁 얼어붙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아이스브레이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그것만으로도 값어치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 그 스마트폰 안에 들어가는 각종 어플리케이션 유통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컨텐츠 시장이 다시 되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IT관련 직업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며 개발자들도 우대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바람을 얘기해본다.

    그럼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어떨까? 나 역시 아이팟 터치 + 애그 조합으로 아이폰 부럽지않게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햅틱 아몰레드로 최근에 휴대폰을 바꿨다. 그렇기에 아이폰이 11월쯤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장에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다. 뭐 와이브로 애그의 약정기간이 다 끝나면 아이폰으로의 이동을 한번 고려는 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이폰에서 폰 기능만 빠진 아이팟 터치로도 내가 원하는 기능을 다 쓸 수 있기에 그렇게 끌리지는 않는다. 누군가 준다면야 기쁜 마음으로 받아서 쓰곘지만 말이다. ^^;

    그래도 아이폰이 빨리 국내에서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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