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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아직까지 ZuneHD를 미국 이외에서는 팔 생각이 없다. 왜?
    Mobile topics 2009. 10.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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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가 내놓은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의 회심작, ZuneHD가 공개된지 꽤 시간이 지났다. 애플이 아이팟 터치를 겨냥하고 내놓은 어찌보면 타게팅 전략 제품으로 내놓은 ZuneHD지만 외신을 통해서만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뿐 주변에서는 전혀 ZuneHD에 대해서 들을 수 없는게 아쉽다. 그런데 그것은 비단 국내의 이야기만은 아닌듯 싶다.

    MS는 ZuneHD를 미국 이외에는 팔 생각이 전혀 없는 듯 싶다. ZuneHD의 이전 버전인 Zune의 경우에도 미국과 캐나다만 출시했을 뿐이다. 프랑스에 ZuneHD가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마치 국내에서 아이폰 떡밥이 돌듯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MS는 아이팟 터치를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비공식(^^)적으로 떠들어대면서 월드와이드(WorldWide, 전세계 ^^)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미국만 판매하는 것일까? 미국 로컬시장(^^)에만 집중하는 이유는 도대체 왜 일까?

    MS같은 큰 회사가, 윈도나 오피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나 XBox와 같은 하드웨어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런칭을 하면서 Zune과 같은 PMP는 시장을 좁혀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참 이상하면서도 흥미롭다. 하지만 ZuneHD에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다 사용할 수 있는 다언어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보면 일단 전세계 시장을 염두해두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MS가 생각하는 전략은 뭘까? 솔직히 전략이라고 보기도 애매하지만 내가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직까지 ZuneHD에 대한 판매의 자신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06년 MS의 첫번째 PMP인 Zune이 나왔을 때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한 후 애플의 아이팟 등에 밀려 빛도 못보고 실패했다. MS 내부에서도 Zune은 실패한 사례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그 후에 여러 마케팅 전략 및 루머들 속에서 MS가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오해를 만드는 가운데 아직 스마트폰에 탑재되 안된(이때는 윈도 모바일 6.5 탑재 폰이 나오지도 않았다) 상태에서 윈도 모바일 7이 탑재된 ZuneHD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기능이나 성능면으로 따져서는 애플의 아이팟 터치를 능히 능가할 수 있는 포텐셜을 지닌 MS의 명기의 출현이었다. 그리고 Zune Market도 재정비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의 성공이 단순한 하드웨어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 풍부한 어플리케이션 유통에 있다는 것을 안 MS는 ZuneHD를 위해 오픈마켓까지 준비한 것이다. 충분한 기획과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완성도 높은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장을 미국으로 한정했다. 그 얘기인즉, 아직 불안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전모델인 Zune도 북미(미국+캐나다)에 한정했지만 실패했다. 그때는 준비부족이라고 해도 되었지만 이번에는 그 변명이 안통한다. 실패하면 MS의 PMP 사업은 물론 윈도 모바일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렇기에 글로벌 런칭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즉, 미국에만 출시하겠다는 것은 일단 미국 시장에서 ZuneHD의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유통에 대한 테스트를 하겠다는 것이다. 실패해도 그 실패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고 성공하면 그때 되어서야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듯 싶다.

    다만 최근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경쟁사들이 일단 대부분 글로벌 런칭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번 MS의 전략이 좀 상반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한번 실패를 봤기 때문에 일단 본거지인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유통까지 점검함으로 글로벌 런칭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ZuneHD에는 다언어 지원을 위한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그런데 아직 한국어 지원은 안된다는 소문이 있다 -.-). 전세계 출시를 일단 염두해 둔 포석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1~2년 안에 한국에서 ZuneHD를 공식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물론 미국에서 구매해서 한국으로 갖고 올 수는 있겠으나 한국MS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들리는 얘기로 미국에서 ZuneHD의 판매는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기존 Zune과 달리 XBox 게임을 만들때 사용되는 프레임워크인 XNA 프레임워크가 탑재되어 있기에 게임에 대한 지원도 충실하고 UI도 기존 Zune과 달리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하드웨어적인 면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기에 현재 미국 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러면 잘하면 좀 빠른 시간에 글로벌 런칭이 될 듯 싶고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다만 한국MS의 마케팅팀에서는 ZuneHD의 판매보다는 XBox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MS 내부 관계자의 얘기로 인해 조금은 암울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팟 터치 3세대를 내놓으면서 게임 단말기로의 방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다. MS는 ZuneHD와 그 이후의 모델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면서도 다음 버전은 제발 처음부터 글로벌 런칭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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