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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노키아와의 협력으로 다시 한번 모바일 시장에 노크하는데...
    Mobile topics 2009. 6.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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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과 노키아가 만났다. 뭔 얘긴가 하면 인텔이 노키아와 협력하여 모바일 시장에까지 인텔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얘기다. 쉽게 얘기하면 PC 시장에서의 절대적 강자인 인텔은 수년간 모바일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지만 번번히 실패하곤 했다.

    가장 간단한 예는 다름아닌 아톰 프로세서다. 넷북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꼽히고 있는 아톰 프로세서지만 맨 처음 인텔이 포지셔닝한 아톰 프로세서는 모바일용 칩셋이다. 이미 ARM 칩셋이 모바일 시장의 99%까지 차지한 상황에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PC 시장에서 아직까지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큰 모바일 시장으로 인텔은 그 영역을 넓히려고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아톰 프로세서다. 즉, 아톰은 처음부터 넷북용이 아닌 휴대폰, 스마트폰용으로 만든 칩셋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가 ARM 계열 칩셋보다 컴퓨팅 파워가 세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전력소모가 턱없이 많다는 단점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전력소모에 대한 부분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ARM 코어는 인텔의 아톰보다 70% 이상의 전력소비를 막고(즉, 아톰의 25% 정도의 전력소비를 기록한다) 휴대폰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아톰은 그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아톰을 사용한 스마트폰이 나왔다고 치자. 통화를 하지 않고도 하루에 한번은 꼭 충전해야 한다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할지라도 사용할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결국 아톰은 모바일용 칩셋으로는 실패한 제품으로 판명되었다.

    결국 아톰을 그냥 죽일 수 없었던 인텔은 저서양의 저전력 노트북인 넷북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서 넷북 신드롬을 일으킨다. 넷북 신드롬은 성공적이었다. 경기가 안좋은 틈을 타서 저가의 저전력에 인터넷에 최적화 되어있는 넷북은 사용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제품이었다. 인텔이 마케팅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것이 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넷북의 증가로 인해 오히려 소형 노트북의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넷북과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텔은 소형 노트북용 칩셋인 센트리노 칩셋의 점유율을 깎아먹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제살 깎아먹기가 된 셈이다. 이러한 인텔의 한번의 실수가 여럿 피곤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실패를 경험해서인지 인텔은 노키아라는 적어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최대의 파트너를 붙잡아서 모바일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를 가져가고 새로운 모바일 시장의 진출을 바라보려고 한다. 물론 노키아와의 협력이 기술 협력일지 아니면 다른 협력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텔은 노키아를 통해서 모바일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할 것이며 노키아 역시 인텔을 통해서 모바일 이외의 MID 시장을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야기다.

    이미 노키아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노키아판 스마트북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노키아가 스마트북을 만들게 되면 아마도 심비안을 쓰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모바일 플랫폼 라이벌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일단 노키아의 스마트북에 대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라고 보여진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노키아의 스마트북이 시장에서 선전을 하게 되면 이후에는 아마도 심비안을 이용한 스마트북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일단 노키아는 인텔을 통해서 넷북, 스마트북 시장을 먼저 도전하고 있다.

    인텔은 노키아를 통해서 스마트폰 이외의 새로운 모바일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만이 MID가 아닌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MID를 만들어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알려졌다. 그것이 현재 인텔이 새로운 MID 플랫폼을 위해 만드는 무어스타운 칩셋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노키아와 함께 새로 만드는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가 될 수도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인텔은 노키아와의 협력으로 스마트폰보다 더 뛰어난 MID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인텔의 이러한 희망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아직까지 인텔 CPU들의 전력소모는 ARM 코어에 비해서 현저히 높다.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무어스타운의 전력소비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톰에 비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ARM 코어를 쫒아올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여러 검색을 통해서 얻는 결과다. 위에서 밝혔듯 ARM 코어는 아톰의 25%의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스마트폰을 돌릴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자랑한다. 물론 절대적인 성능은 못 쫓아 오지만 스냅드레곤이나 OMAP3, Tegra 등의 최근 ARM11 코어를 사용해서 만든 모바일 플랫폼은 기존 아톰 프로세서를 위협할 정도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텔은 일단 자사 CPU의 가장 큰 문제인 전력사용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ARM 코어에 밀려서 모바일 시장 진입은 요원하게 될 것이다.

    인텔과 노키아의 만남. 인텔이 노키아를 통해서 다시 한번 모바일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력소모에 대한 ARM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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