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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트래픽 회전으로 서로 윈-윈을 꾀하고 있는 해외에 비해서 국내는...
    IT topics 2009. 6.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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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탈서비스의 원래의 목적은 검색결과를 통해서 다른 웹서비스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포탈서비스의 원형이라 불릴만 했던 초기의 야후가 그러했고 알타비스나, 라이코스, 인포시크 등의 과거에 인터넷을 주름잡았던 검색서비스들이 대부분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들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구글이 그러한 검색포탈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잘 지키면서 전세계 No.1 검색엔진으로서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뉴스24에서 “검색업계, ‘빨리 내보내기’ 경쟁 본격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내용도 읽을 만 하고 생각해볼 꺼리도 있는 듯 싶다.

    최근 검색엔진이나 포탈사이트의 경우 과거와 같이 오랫동안 사용자들을 묶어두고 광고를 노출시키거나 하는 전략에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빠른 검색결과를 보여서 타 서비스로의 이동을 빠르게 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계속 노출시켜서 사용자들이 자주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한다. 구글이 그러하며 최근 선보인 MS의 빙(Bing) 역시 그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색서비스들은 최근 검색결과에서 해당 검색결과에 나타난 웹 페이지들을 분석해서 한눈에 어떤 페이지인지 알 수 있도록 요약해서 보여주는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즉, 검색결과 페이지의 내용만으로도 해당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며 최대한 사용자들로 하여금 마우스 클릭의 수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빙에서 제공하는 퀵프리뷰 기능이다. 빙으로 검색한 검색결과를 보면 페이지 타이틀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Go to this page라는 팝업 창이 뜨며 해당 웹 페이지를 요약한 내용이 보인다. 사용자는 그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물론 일부만 제공되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구글은 스니펫 서비스를 개량해서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나타내게 했다. 스니팻은 구글 검색결과에서 페이지 타이틀 아래에 나오는 페이지 요약을 의미한다. 이렇듯 구글이나 빙이나 페이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되 정확하고 의미 있는 내용들을 보여줘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요점은 빙이던 구글이던 자기 사이트에 오래 잡아두지 않고 빨리 사용자들을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시킴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시 빙이나 구글을 사용해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사용자의 검색 회전 수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 현재 검색 포탈들이 추구하는 내용이다.

    해외에서는 이렇듯 검색엔진 자체의 성능을 키우면서 다른 서비스들과 같이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의 경우 네이버, 다음, 네이트, 파란 등의 포탈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자신들의 서비스에게만 집중하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물론 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해외의 검색엔진들은 타 서비스로의 빠른 이동을 보장해서 서로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해 국내의 경우 포탈서비스 안으로만 끌어올려고 하고 있고 타 서비스로의 이동을 보장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대조적이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는 신규 인터넷 서비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뭐 외국의 사례만이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배워야 할 부분은 배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현재 기형적인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한국 인터넷 환경을 볼 때 그리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듯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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