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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 모바일 6.5는 윈도 모바일 7의 낀 OS가 아니라 같이 사는 OS다
    Mobile topics 2009. 3. 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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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 모바일(WinMo) 6.5가 이번 MWC 2009를 통해서 공개되었다. 아직 WinMo 6.5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국내외에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공개된 WinMo 6.5가 내년 상반기쯤에 발표될 WinMo 7의 프리뷰(Preview) 버전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당장에 내 주변에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MS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MS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WinMo 6.5와 WinMo 7은 같이 진행하는 제품이라고 한다. 즉, 발표는 WinMo 6.5를 먼저 했지만 차후에 나올 WinMo 7과 WinMo 6.5는 서로 다른 적용대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했던 대로 WinMo 6.5는 WinMo 6.1의 연장선상에서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WinCE 5를 기반으로 모바일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 한 커널로 만들었기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플랫폼이지만 WinMo 6.5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한계들을 많이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소한 WinMo 6.1에 비해 25%의 성능향상을 가져왔다고 한다(내부적으로 메모리 관리 및 스케쥴링 등의 커널 안정화 작업에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또한 기존 WinMo를 대표했던 좀 식상한 UI에서 벌집 모양의 UI로 바꿔서 나름 사용자 경험(UX)을 많이 포함할려고 노력을 한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WinMo 6.5가 차후에 나올 WinMo 7로 인해 사장되어야 할 OS로 전락하는 것을 MS는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 싶다.

    많은 임베디드 개발자들이나 사용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WinMo 7은 WinCE 7 커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플랫폼이다. 참고로 WinCE 7과 윈도 7은 코드 기반이 같다고 한다. 즉, WinMo 7은 윈도 7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코드 기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 여하튼간에 WinMo 7은 기존 WinMo들이 갖고 있었던 많은 한계들을 무참히 깨버렸다고 한다. 멀티터치에 3D 지원 등 하드웨어 가속기 등의 지원을 받아서 거의 데스크탑 수준의 높은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물론 WinMo 6.5에서도 멀티터치는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 WinMo 7은 그동안 보여줬던 WinMo 시리즈들 중에서 가히 혁명에 가깝다는 얘기를 MS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그만큼 보여줄 것이 많고 기대할 꺼리가 많은 모바일 플랫폼이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아직까지 각종 하드웨어 지원을 위해 계속 튜닝 작업 중인지라 튜닝 작업이 마무리 되어야 제품으로 런칭이 될 듯 싶다(그래서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MS는 WinMo 7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WinMo 6.5를 버릴 생각은 없다고 한 듯 싶다. MS의 전략은 WinMo 6.5는 중저가 스마트폰 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WinMo 7은 고가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적용하도록 할 생각이다. 즉, 하드웨어 사양이 좀 낮은 저가형 윈도폰용 플랫폼으로 WinMo 6.5를 밀고 나가고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기 등 사양이 높은 윈도폰용 플랫폼으로 WinMo 7을 밀고 나갈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존 WinMo 6.1에 비해 25%의 성능개선이 있었던 만큼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지금 정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거 같기고 하고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WinMo 7은 그 기능에 맞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적용대상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출시일정이 1년정도 차이가 나는 두개의 모바일 플랫폼을 적절히 그 적용대상을 달리해서 마케팅 함으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세운 듯 싶다.

    이런 전략으로 인해 MS는 마켓플레이스를 WinMo 6.5를 기준으로 맞춘 듯 싶다. 예전에 코드명 스카이마켓으로 알려진 마켓플레이스의 대상은 WinMo 7이었다. 애플의 앱스토어의 성공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런칭 등으로 마켓플레이스의 필요성을 느낀 MS는 WinMo 7을 대상으로 마켓플레이스를 만들려다가 WinMo 6.5와의 상생을 위해 WinMo 6.5 출시에 맞춰서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는 듯 하다. WinMo 7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 멀고 WinMo 6.5를 살리기 위해서는 WinMo 6.5용 어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이 필요로 했었던 만큼 먼저 WinMo 6.5용으로 시작하고 그 범위를 WinMo 7로 넓혀서 WinMo 6.5와 WinMo 7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잡은 듯 보인다. 이 부분은 조만간 MS에서 발표한 윈도 마켓플레이스의 성격을 보면 알 듯 싶다.

    WinMo 7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혁명적인지는 잘 모른다. MS 내부적으로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WinMo와는 비교하지 말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MS의 태도를 보건데 나름 WinMo 7에 대해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애플의 아이폰을 보고 느낀 바가 많은 듯 싶기도 하고 말이다. 또한 계속 떨어지고 있는 WinMo 점유율에 대한 위기감도 있는거 같기고 하고 말이다. 그만큼 회심의 일격을 갖추고 준비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물건이 나올지는 WinMo 7 출시 때를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하지만 그 전에 과연 MS가 WinMo 6.5를 WinMo 7와 함께 상생하도록 얼마나 지원을 잘할 것인가가 WinMo 6.5가 윈도 비스타와 같이 욕먹고 사장될 제품이 될지 나름 인지도를 갖고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살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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