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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 서비스, 인원 양쪽 모두에서...IT topics 2009. 1. 16. 12:48반응형
미국시간으로 수요일 저녁, 구글은 구글 블로그를 통해서 이제 더이상 지원하지 않을, 좀 잔인하게 말하자면 더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구글의 서비스들을 발표했다. 기존의 다른 구글 서비스들과 중복되는 기능이 많은 서비스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는데 좀 아쉬운 서비스들이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구글 비디오(Google Video)의 경우 언젠가 YouTube로 인해 구글이 죽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역시나 버리기로 한 모양이다. YouTube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구글 비디오에 업로드되는 동영상이 엄청나게 줄었다는 얘기는 익히 알고있기에 이러한 결정에 그닥 놀라지도 않을 뿐이다. 구글 비디오의 영역은 이미 전세계 동영상 플랫폼의 맹주역할을 하고 있는 YouTube에 넘어갈 것이다. 뭐 구글 비디오가 사라진다고 해서 구글 비디오 검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뭔 야그야?)...
구글 카탈로그 검색(Google Catalog Search)은 구글 책 검색(Google Book Search)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뭐 카탈로그 검색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다. 솔직히 구글 카탈로그 검색이 어떤 것들을 검색하는지도 잘 모른다(-.-).
닷지볼의 경우도 구글 카탈로그 검색처럼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구글 서비스라 뭐라 할 말도 없다(ㅋㅋ). 다만 트위터와 같은 SNS 플랫폼이라는 것만 알 뿐. 뭐 곧 사라질 서비스니 이런게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은데...
구글의 매시업 에디터(Google's Mashup Editor)의 경우 구글은 구글앱스(Google Apps) 엔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 말처럼 매시업 에디터가 앱스 엔진으로 대체가 가능한지는 지켜봐야 알 듯 싶다. 최근 구글은 구글앱스의 리셀러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구글앱스의 확산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서 매시업 에디터의 기능을 구글앱스 엔진에 추가시켜 강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자이쿠(Jaiku)의 경우 구글이 인수한 다음 자이쿠의 창업자들이 도저히 구글에는 못있겠다고 해서 나와버린 에피소드가 있는데 구글은 자이쿠를 오픈소스로 돌리고 자기네들은 손을 떼겠다고 한다. 죽이기에는 아깝고 계속 갖고가자니 뭔가 아쉽고 하니 오픈소스로 돌려서 다른 서비스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할려는거 같다. 뭐 다른 서비스들은 죽이는데 오픈소스화 시키니 좀 괜찮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제일 아까운 서비스는 구글 노트(Google Notebook)다. 나도 종종 사용하는 구글 노트는 메모를 할 꺼리가 생기거나 웹사이트의 내용을 복사해둘 때 자주 애용하는 훌륭한 서비스인데 얘를 죽이겠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이미 파이어폭스의 구글 노트 확장기능은 그 기능을 잃어버렸기에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나처럼 북마크해서 쓰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구글은 구글 노트 대신에 구글 독스(Google Docs, 구글 오피스)나 Gmail의 Task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불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결국 MS의 원노트(Onenote)나 스프링노트(Springnote)로 가야하는가...
테크크런치나 센터 네트워크에서는 다음 구글이 죽일 타겟으로 그랜드 센트럴(Grand Central)과 구글 놀(Google Knol)을 꼽았다. 뭐 국내에서도 구글 놀 한국어판이 시작되었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다. 구글 놀 미국판 역시 구글판 위키피디아를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전락해버린지 오래다(구글 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각계의 전문가들 - 교수들이나 관련 직장인 들 - 을 섭외해서 구글 놀을 쓰게해서 컨텐츠를 많이 모았다고는 하는데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그랜드 센트럴은 어떤 서비스인지 잘 모르기에 패스(-.-).
이 모든 것들이 아마도 경기불황, 특히나 미국의 경기불황으로 인한 영향이 아니겠는가. 전세계 최고의 웹서비스 회사인 구글도 경기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서비스를 죽일 뿐만 아니라 1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니 말이다. 서비스도 없애고 사람도 줄여서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겠다는 구글의 이 자구책이 얼마나 구글의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위에서 얘기했지만 다른 서비스들은 다 무시할만 한데 구글 노트가 사라지는 것은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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