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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모바일 풀브라우징, 웹의 생태계를 바꾼다...Mobile topics 2008. 11. 17. 15:46반응형웹의 지도가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얘긴가 하면 웹이 PC와 유선을 넘어서 무선과 모바일로 시장을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MID(Mobile Internet Device, 모바일 인터넷기기)들이 점점 발전하면서 웹은 이제 데스크탑 PC에서 IE나 FF,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로 보는데서 탈피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WiBro가 탑재된 UMPC, 넷북, 노트북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게 최근 웹의 추세라 보인다.
이러한 웹 시장을 움직이는데 한몫 단단히 한 것이 있으니 바로 스마트폰의 존재가 그것이다. 스마트폰이 활성화 됨으로 이제 사람들은 PC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서 나와서 폰에서 즐기는 인터넷으로 그 사용성향이 이동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제는 폰에서 기존의 WAP이 아닌 PC급 풀브라우징을 즐길 수 있게 되어서 PC와 동일한 환경의 웹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 가운데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풀브라우징이 있었고 그것이 웹의 생태계를 기존의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CNet의 Smartphones drive demand for Web browsing라는 기사를 보고 나름 생각해본 것을 써보고자 한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터치 다이아몬드, 오즈, 오페라, 윈도 모바일....
위의 단어들을 보면 떠오르는 느낌은 뭘까?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 나는 이 두가지가 떠오른다. 아이폰과 터치 다이아몬드는 스마트폰이고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은 모바일 플랫폼이며 오페라는 모바일 웹브라우저고 오즈는 LG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플랫폼, 웹브라우저, 그리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 모든것이 유기적으로 잘 들어맞아서 본격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풀브라우징 웹브라우저가 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 가운데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있다. 왜 그렇게 아이폰에 열광을 할까? 3분기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등극했고 3G 모델만 무려 500만대 넘게 판매한(옛날에 넘었다던데) 아이폰의 매력은 뭘까? 애플이라는 이미지가 괜찮은 회사에서 획기적으로 기획한 스마트폰이라서? 물론 그런것도 있다. 모양이 이뻐서? 확실히 디자인 측면에서 애플은 타 제조사보다 더 미려하고 이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은 Wi-Fi나 무선인터넷을 통해서 내장한 사파리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PC급 풀브라우징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PC에서 보던 화면 그대로 폰에서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기존에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무선인터넷과 특화된 인터넷 서비스들로 나름 영역을 만들었다. 림의 블랙베리는 메일 서비스에 특화시켜서 스마트폰의 강자로 우뚝설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사파리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같이 거의 PC급의 웹브라우징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오페라라는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사파리만큼의 미려한 풀브라우징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애플은 언제 어디서나 맘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것을 내세워 거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1위를 쟁취했다. 이렇듯 아이폰의 열풍 가운데는 모바일 풀브라우징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은 최근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첫번째 스마트폰인 HTC의 드림, G1을 선보였다. HTC에서 제작했지만 거의 구글폰이나 다름없는 이 스마트폰의 장점은 구글의 서비스를 PC처럼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Gmail이나 구글 캘린더, 구글맵스와 구글어스 등 다양한 구글웨어들을 PC에서 사용하듯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구글에서 만든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모바일 버전이 탑재되어있다고 한다. 크롬은 사파리와 같은 웹킷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파리 모바일과 비슷한 풀브라우징을 선보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구글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G1은 거의 PC나 다름없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풀브라우징까지 지원한다면, 게다가 아이폰과 달리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이러한 플랫폼이 전파되어 많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이 AT&T를 통해서 무선인터넷을 지원받듯 G1 역시 T모바일을 통해서 무선인터넷을 지원받는다. Wi-Fi 역시 기본지원일 것이다. 구글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PC급 풀브라우징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
오페라 미니가 최근에 4.2로 릴리즈되었다고 한다.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거의 오페라 미니보다는 풀브라우징에 있어서 진일보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또한 MS도 윈도 모바일이나 윈도 임베디드용 풀브라우징 웹브라우저인 모바일 IE6를 곧 내놓는다. IE6 엔진을 사용했지만 다른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달리 플래시가 지원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거기에 폰넥이라는 파이어폭스의 모잘라 그룹이 아마도 파이어폭스에서 사용하던 켁코엔진을 사용해서 만든 모바일 웹브라우저도 조만간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한다. 또 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던 SkyFire라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도 풀브라우징을 무기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제 모바일 웹브라우저 어플리케이션의 기본은 풀브라우징이며 얼마만큼 PC급으로 표현해주는가에 승패가 달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자극을 받은 MS가 윈도 모바일의 차기버전인 윈도 모바일 7을 조만간 내놓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모르겠지만 여러 뉴스들을 통해서 들은바로는 적어도 기존의 윈도 모바일 6.1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고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 채용되었던 멀티터치도 구현되었다고 들었다. 또한 모바일 IE6이 들어갈지 모르겠지만(거의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아이폰에 들어가있는 수준의 풀브라우징 웹브라우저도 구비된다고 한다. 게다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항하는 스카이마켓을 내놓아 윈도 모바일의 활성화까지 돕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듯 윈도 모바일 7 자체는 스마트폰용 플랫폼이지만 그 기반에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내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윈도 모바일 7 역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조금 주춤하지만 LGT의 오즈 서비스가 나올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SKT, KTF에 이어 만년 3위 이통사인 LGT는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장을 뒤흔들려고 했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물론 LGT 내부에서도 오즈 서비스는 계륵과 같은 존재일지 모르나 사용자 입장에서 오즈와 같은 서비스는 정말로 한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단비와 같은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다. 비록 오즈지원 휴대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아이폰아니 G1의 그것과는 좀 떨어질지 모르나 그 가격수준에서 그정도의 서비스는 정말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죽했으면 KTF에서 오즈 서비스에 자극받아서 아이폰을 갖고 올려다가 내부 사정으로 저모양이 되었을꼬(물론 오즈때문에 저모양이 된 것은 아니지만 -.-).
한때 UMPC라는 것이 잠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그 모델들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이제는 넷북으로 그 시장이 옮겨간 상태고 UMPC의 가능성은 스마트폰이 이어가고 있다. 어디서든지 PC와 비슷한 성능의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PC와 같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스마트폰의 위력은 이제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힘을 받게 될 것이다. HTC의 터치 듀얼은 그 성능에 있어서 터치 다이아몬드에 비교할바 못되고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도 쓰레기라는 취급을 받지만 그 안에 있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은 적어도 뷰어용으로는 꽤 쓸만했다고 본다. 즉, 스마트폰에서 오피스 작업까지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게 된 요즘인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까? 그리고 오피스 작업에 무선인터넷까지 자유롭게 된다면? PC의 활용빈도보다 스마트폰의 활용빈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가 미래에 나오지 않을까?
아이폰 OS X,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리모 모바일 리눅스 등의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풀브라우징을 구현하게 만드는 모바일 사파리, 크롬 모바일, 모바일 IE6, 오페라, SkyFire 등의 다양한 풀브라우징 웹브라우저의 존재로 인해 인터넷은, 적어도 웹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그 메인시장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제 두말할거 없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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