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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 뉴스는 증가하고 블로그는 감소하고...IT topics 2008. 11. 7. 09:56반응형작년에 비해 올해 포탈사이트의 서비스들 중에서 성장한 서비스들은 뭐가 있을까? 랭키닷컴이 작년 10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하며 성장한 사이트와 답보, 후퇴한 사이트들을 정리했다고 해서 흥미있게 분석해봤다.
포탈사이트의 세션별 PV(페이지뷰) 증감비교 통계에 따르면 뉴스와 검색, 이메일 서비스는 증가한데 비해 블로그(미니홈피 포함), 커뮤니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블로그의 하락세가 눈에 두드러진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물론 싸이월드 미니홈피까지 합친 수치라 23.26% 감소의 모든게 블로그 때문은 아닐 것이다. 계속 감소세에 있던 미니홈피에 블로그까지 점점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게 블로거 입장에서는 그닥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포탈사이트의 뉴스세션의 PV증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언론사닷컴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사용자보다 포탈사이트의 뉴스세션을 통해 뉴스를 보는 사용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언론사닷컴이 뉴스사이트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으며 포탈사이트가 점점 언론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포탈사이트의 뉴스세션은 직접 뉴스를 만들 수 있는 CP가 아닌 뉴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창구역할만 해주고 있지만 이미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포탈사이트의 뉴스세션은 또 하나의 언론사닷컴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검색서비스의 경우 국내 포탈사이트의 기반이 되는 것이 검색서비스니 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포탈사이트 자체가 성장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내부 DB 검색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검색의 PV 증가에는 뉴스 검색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뉴스세션 PV의 증가는 뉴스세션으로 직접 이동해서 보는 경우도 많지만 검색을 통해서 이동하는 경우도 많기 떄문이다.
포탈사이트 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이메일 서비스다. 대부분의 포탈사이트가 다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메일 서비스는 그 포탈사이트의 충성도를 높히는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메인 메일 계정이 있는 포탈사이트의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포탈사이트 입장에서는 비록 서비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이메일 서비스의 성능개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해 서비스의 사용량도 증가하지 않았겠는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네이버 카페나 다음 카페, 싸이월드 클럽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퇴색하고 있다는 것은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성향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활동했지만 이제는 개인 블로그 등 어떤 단체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사용성향이 바뀌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라 본다(내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문제는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PV의 하락률이 엄청나니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밌는 것은 서비스의 페이지를 얼마나 이용했는가를 보면 증가한 뉴스세션에 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경우 100회 이상 방문한 경우가 45.7%로 많아서 충성도 확보 입장에서는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1회성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세션에 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경우 오랫동안 여러번 봐도 괜찮은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어서 재방문이 잦다는 것이다. 뉴스세션의 양적인 성장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질적인 성장이 더 높게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은 모두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애용한다는 통계는 블로고스피어의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성장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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