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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자리잡지 못하는 Vista때문에 골치가..IT topics 2008. 5. 7. 15:45반응형MS가 윈도 비스타의 인지도를 올릴려고 상당히 고군분투하고 있는듯 싶다. 비스타가 출시된지 벌써 15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비스타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따뜻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나오는 윈도XP의 서비스팩 3의 영향때문인지 다시 윈도XP로 회기할려는 사용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듯 싶다.
윈도 비스타는 초기 출시때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기사 15개월정도가 지났고 서비스팩 1까지 나온 상황이니 그동안에 수많은 패치가 진행되었고 비스타 이후에 나오는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비스타를 지원하고 있으니 호환성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MS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닥 비스타를 좋아하지 않는듯 싶다. 이미 1억 4천만대정도의 PC에 비스타가 탑재되었고 비스타를 써본 사용자들은 다른 윈도XP 사용자들에게 비스타를 써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그닥 비스타를 높게 쳐주지 않는다.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비스타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 물음표 수준이다. 화려하고 수준높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보안을 강조한 OS다운 설계, ActiveX를 최대한 억제한 사용자 보안성 등 OS 측면으로 봐서도 개인적인 사용성을 봐서도 비스타는 매력적인 OS지만 초창기에 터진 호환성 문제때문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의 상황만 봐서는 윈도XP에서 사용하는 90% 이상의 소프트웨어들을 비스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즉, 호환성 문제는 대부분 해결이 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소프트웨어에서의 버전업을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그대로 비스타에서 구동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현재 갖고있는 소프트웨어의 설치본으로 그대로 비스타에서 사용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스타 호환을 위해 따로 패치를 받던지 새로운 버전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부담을 느끼는 것은 OS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까지도 추가로 바꿔야 하는 부분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스타용 패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따로 패치를 해야하는 귀찮음때문에 비스타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기업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더 민감하다. 보안 프로그램이나 사무용 프로그램들은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최신 버전을 늘 유지해야 하지만 돈이 나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산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쭉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옛날 버전인 것이 많고 그것은 곧 비스타에서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결국 기업에서 비스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OS 교체 뿐만 아니라 비스타에 맞도록 소프트웨어 교체까지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한가지 불만스러운 점은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MS에서 만든 개발툴 자체도 윈도XP에서는 돌아가지만 윈도 비스타에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eMbedded Visual C++(eVC)이다. WinCE용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물론 Visual Studio 2005(VS2005)를 사용해서 만들 수도 있으나 이미 eVC를 이용해서 만들었던 모듈들을 VS2005에 맞도록 컨버젼하는 것도 엄청 짜증나는 일이라 그냥 그대로 eVC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eVC가 윈도 비스타에서는 동작을 하지 않는다. Visual Studio 6(VS6)도 잘 동작하는데 말이다. 더 웃기는 것은 윈도 서버 2008에서는 VS6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VC는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어찌 같은 MS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윈도XP와 윈도 비스타, 윈도 서버 2008에서 각기 멋대로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이래저 윈도가 문제라는 얘기가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MS가 윈도 비스타를 윈도XP에 이어 차세대 OS로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노력은 가상하나 저런 내부적인 오류부터 잡고 이미 시장에 퍼진 비스타의 불안요소에 대해서 충분한 해명 및 패치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OS 측면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로 이상적인 설계임은 틀림없지만 사용성에 있어서는 윈도XP에 익숙한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그닥 매력있는 OS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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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비스타 인지도 향상' 고군분투 (ZDNet Korea)
Microsoft struggles with Vista's perceptions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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