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윈도 비스타, 국내에서 300만 카피가 팔렸다네..
    IT topics 2008. 1. 29. 17:31
    반응형
    MS의 윈도 비스타가 국내에서 300만 카피를 팔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비스타가 출시된지 1년만에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팔렸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뉴스에 보면 문제가 되었던 인터넷뱅킹 등 국내 상위 1000개 사이트(랭킹닷컴 기준)중에서 95.5%가 비스타 호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니 국내 인터넷 업체들도 비스타 호환때문에 꽤나 고생한듯 싶고 약간이나마 웹표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윈도 비스타가 왜 국내에서 고전을 하는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호환성이나 다른 부분을 생각하지 말고 순수 OS적인 측면만 봐서는 비스타는 여지껏 나온 윈도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안정되고 우수한 개념을 지닌 OS다. 시스템 부분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막고 관리자 권한을 가진 계정에 한해서만 허용하는 비스타 보안부분은 칭찬할만 하다. UAC라 불리는 기능은 어떻게 보면 비스타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이렇게 해야하는데 이제야 실행이 된다니 좀 늦었다고는 생각이 드나 지금이라도 이렇게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UI 역시 역대 윈도 시리즈들중에서 가장 이쁘다. 에어로 UI 시스템을 비롯한 비스타의 UI는 디자인면에서 봐도 상당히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윈도가 계속 버전업을 하면서 UI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으니 가장 최신버전인 비스타의 UI가 가장 훌륭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감탄을 자아낼만큼 UI는 정말 이쁘다. 특히 Direct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부분의 강화는 비스타를 좀 더 이쁜 PC로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도움을 준다.

    포함된 기본 어플리케이션 역시 역대 윈도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풍부하고 기능도 막강하다. 혹자는 기본 어플리케이션만으로도 어지간한 작업을 다 할수 있다고 한다(만 그건 좀 뻥인듯 싶다). 여하튼 기본 프로그램들만으로도 충분히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은 다 할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된 문서작업을 위해서는 MS 오피스나 한글을 설치해야 하고 사진을 제대로 편집하기 위해서는 포토샵 등의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작업은 비스타 설치시 포함된 기본 어플리케이션만으로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렇듯 수많은 장점이 있는 훌륭한 OS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윈도 XP에 처절하게 발리고 있었는지는 이미 이전 포스트에 다 기록을 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하위호환성을 생각하지 않는 OS라는 점이다. ActiveX 사용의 기본 금지와 같은 어떻게 보면 OS 측면에서는 당연한 부분인데 기존에 계속 허용했기 때문에 사용상에 문제가 생겨서 사용자들이 비스타를 귀찮아 하는 것이 문제다. 그 외에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비스타에 호환되지 않는 부분들도 문제가 된다. 특히 기업에서 비스타 도입을 꺼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보안 시스템이 윈도의 시스템 영역에서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영역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비스타로서는 이러한 보안 시스템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마 300만 카피에 대한 부분은 어찌보면 기업보다는 개인 사용자에 치중한 수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사용자들은 윈도 XP에서 윈도 비스타로 갈아타고 있으며 갈아탈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에서도 조만간 윈도 비스타로 갈아탈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보안부분에 있어서는 윈도 XP보다는 윈도 비스타가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기존의 보안시스템과의 충돌이 문제기는 하지만 그것은 머지않아 보안시스템 업체에서 윈도 비스타에 호환되도록 바꿔야 하기 때문에 보안시스템 충돌문제만 해결된다면 아마도 거리낌없이 윈도 비스타로 갈아탈 것이다.

    물론 윈도 비스타가 기존 윈도 XP보다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다. 사용자들의 PC 사용습관이 이전의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에서 웹으로 넘어간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존의 XP에 IE로 충분히 다 즐길 수 있는데 비싼돈을 주며 비스타로 갈아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MS는 300만 카피를 판매했다는 부분에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사용자들을 비스타로 끌어들일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비스타만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해야하는 것도 중요하며 블로고스피어에 만연해있는 반MS 정서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도 좀 연구해봐야 할 것이다.

    윈도 비스타의 300만 카피 판매 이면에는 새로나온 PC들이 모두 윈도 비스타가 설치되어있다는 점이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설치된 윈도 비스타를 밀어버리고 다시 윈도 XP로 재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MS는 알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판매수치만을 봐서는 성공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적어도 반수 이상은 윈도 XP로 돌아가는 사용자라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관련뉴스 *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전체 판매량 중 70% (ZDNet Korea)
    첫돌 맞은 '윈도 비스타', 300만 카피 판매 (아이뉴스24)

    * 관련글 *
    윈도 비스타, 왜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나 (2008. 1. 16)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