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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에서 개발한 OS의 변천사
    IT topics 2007. 6.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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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제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은 다름아닌 OS다. 운영체제가 없는 컴퓨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운영체제는 컴퓨터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동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케쥴링까지 도맡아서 하는 컴퓨터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각 컴퓨터 제조회사마다 OS가 존재했다. 각 컴퓨터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해 각 컴퓨터에 맞는 OS를 각기 설치해야만 했다. 원래 OS의 역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조화를 도와주는 것이지만 그 외에도 각 하드웨어마다의 호환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해야한다. 그러나 초창기 OS에는 그러한 역할보다는 전자에 얘기했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만을 생각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IBM이 PC 사업에 뛰어들면서 MS와 손을 잡는다. MS는 DOS라는 운영체제를 만들어(만들다기 보다는 다른데서 사와서 커스터마이징했다) IBM에 공급한다. 그것이 바로 MS-DOS고 현 Windows의 전신(엄밀히 따지면 전신은 아니지만)이라고 할 수 있다. IBM은 다른 컴퓨터 제조사와는 달리 자신의 제품에 호환성을 갖는 다른 제품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IBM PC 호환 PC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MS-DOS의 수효도 급격히 늘어 PC OS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지금의 윈도가 PC OS 시장을 장악한거와 같다). 즉, MS-DOS는 PC OS의 표준이 된 것이다.

    MS는 MS-DOS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 MS-DOS의 CUI(Command User Interface) 환경에서 GU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체제인 Windows를 개발한다. 이것이 MS Windows의 시작이다. 초창기 윈도는 운영체제라기 보다는 MS-DOS 위에서 구동되는 응용 프로그램 수준이었다. 단독으로 실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저 그래픽 환경을 지원하는 Shell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MS Windows 3.0의 대성공에 힘입어 독립 운영체제 형식으로 구조를 바꿔 Windows 95(이하 윈도 95)를 출시하기 이른다. 물론 윈도 95가 나오기 전에 서버용 OS인 윈도 NT가 출시가 된다. 윈도 95는 윈도 NT의 인터페이스를 따와서 개인 PC에서 설치하는 첫 독립 GUI 운영체제가 된다. 그 뒤에 MS 역사상 가장 성공한 OS라고 평가받는 윈도 98이 등장한다. 윈도 98의 등장은 MS를 PC OS 시장의 진정한 강자로 만들어주기 충분했다. PC OS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다는 통계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이후에 윈도 ME(Millinium Edition)을 내놓지만 정말 MS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는 조용히 저세상으로 갔다. 윈도 ME의 실패를 곱씹고 MS는 윈도 XP를 내놓는다. 윈도 98과 더불어 MS의 최고 히트작이 된 윈도 XP는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OS다. 그 이후에 요즘 등장하는 윈도 비스타가 가장 최신에 나온 MS의 OS다.

    MS가 PC용 OS에만 주력한 것은 아니다. 서버용 OS에도 힘을 쏟는데 그 시작은 윈도 NT였다. BSD 계열의 UNIX 커널을 바탕으로 만든 어떻게 보면 MS 최초의 독립 GUI 운영체제가 바로 윈도 NT다. NT는 Network Technology의 약자로 말 그대로 네트워크 컴퓨팅에 목적을 둔 OS며 MS의 첫번째 서버용 OS이기도 했다. 윈도 NT도 버전별로 쭉 발전해나가고 윈도 NT 4.0 출시 이후에 윈도 2000 시리즈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MS에서 개발한 OS 시리즈중 가장 안정성이 높은 OS가 바로 윈도 2000 시리즈다. 왜 시리즈라고 했느냐면 윈도 2000을 출시하면서 3가지 버전으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Professional, Server, Data Center로 나누어 출시했다. Professional은 서버용보다는 개인 PC용으로 출시한 OS다. 즉, 윈도 ME 다음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듯 하다. 다만 윈도 98, ME가 멀티미디어쪽에 강한 반면 2000 Professional은 사무용으로 제작된 OS라는 것이 다르다(게임이 잘 지원이 안된다). Server와 Data Center(이하 DC)는 규모에 따라서 쓰는 용도가 다를뿐 서버용으로 개발된 OS다. 지금도 윈도 2000 Server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기 OS이기도 하다. 그리고 윈도 2003 시리즈가 나온다. 2000때와 같이 2003도 시리즈로 나오게 되는데 Standard와 Enterprise 버전이 출시된다. 2000과 다른 이유는 Standard나 Enterprise 모두 서버용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멀티미디어 부분도 강화되어서 나왔다. 즉, 윈도 XP + 윈도 2000 Server가 윈도 2003 시리즈들이다. XP에서 구동되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들(게임, 동영상 등)이 모두 2003 시리즈에서는 지원된다는 것이 다르지만 엄연히 2003 시리즈도 서버용 OS다. 현재 윈도 서버 시장에서 거의 반반씩 2000 Server와 2003 Enterprise가 양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MS는 새로운 서버용 OS인 윈도 2008을 출시 준비하고 있다. 2003의 후속 OS로 비스타와 더불어 OS의 양대 산맥을 구축하겠다는 MS의 의지다.

    간단히 내가 아는 한도 안에서 MS의 OS 변천사를 적어봤다. 요즘 MS가 OS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독점권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전횡(?)을 저지르고 있고 그것에 대한 비판이 많은 상태다. 확실히 Netscape와 IE의 인터넷 웹 브라우저 전쟁 때도 MS는 OS에 IE를 끼워팔기라는 수법으로 IE의 점유율을 확산시켰으며 인스턴트 메신져 전쟁 때도 윈도 메신져를 OS에 끼워팔기 수법으로 다른 메신져보다 점유율을 증가시켰다. 독점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MS를 싫어한다. 나도 MS의 이런 점은 싫다.

    그러나 하나는 확실히 알아야 할듯 하다. MS를 변호할 생각으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만약 MS가 MS-DOS, 그리고 윈도로 OS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 여러 OS들이 난립하고 있었다면 개발자들은 자기들의 프로그램을 여러 OS에서 구동시키기 위해 각 OS 별로 개발해야 했을 것이다. 사용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갖고있는 PC에 맞는 OS만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OS에 맞는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A라는 OS에서 돌아가는 A'라는 프로그램을 B라는 OS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는 A'가 B에 맞도록 재작성되기를 기다리던지 아니면 사용자가 직접 A'를 B에 맞춰서 스스로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을 것이다. 즉, MS의 OS 장악은 독점이라는 폐단도 낳았지만 개발자와 사용자가 OS에 개의치 않고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는 부분은 인정해줘야 할 것이다. 물론 독점 지위를 이용한 IE와 메신져 사태는 좀 아니올시다였지만 말이다.

    ps) 결론 부분이 좀 이상하다는 몇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적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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