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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닷컴, 다시 살아나는가?IT topics 2008. 3. 6. 15:45반응형
국내외 뉴스를 맡고있는 언론사닷컴들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사이트에 뉴스공급CP로 전락한 시기는 꽤나 오래전 이야기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사이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조선닷컴, 한국아이닷컴, 조인스닷컴 등의 언론사닷컴에 발길이 줄었고 언론사닷컴들은 이러한 수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탈사이트에 뉴스를 제공해주고 일정금액을 받는 수익구조로 지금까지 정착해왔다. 물론 언론사닷컴 홈페이지는 존재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포탈사이트를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약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재작년까지 죽쑤고 있었던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이 작년을 기점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랭킹닷컴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까지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은 포탈사이트에 비해 1/7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07년부터는 점점 트래픽을 늘려와서 경제지는 1/3, 종합일간지는 1/2의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특히 경제신문과 스포츠신문의 트래픽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이렇게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이 점점 늘고있기에 오늘 언론들은 언론사닷컴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기사를 쓰고 있다. 포탈사이트에 맥없이 자리를 내줬던 뉴스유통을 조금씩 언론사닷컴이 되찾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뉴스의 올바른 유통구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이 늘어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작년에 붐을 이뤘던 펀드 열풍으로 인해 포탈사이트 뉴스체널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전문 경제기사를 찾기 위해 조선닷컴, 한국아이닷컴, 조인스닷컴 등의 종합일간지 사이트에 접속한다는 것이다. 경제지 사이트도 같은 맥락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포탈사이트 뉴스체널은 주로 시사 및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뉴스를 구성하지만 언런사닷컴에서는 그 이외에도 경제, 사회, 해외 등 다방면에 심층분석된 뉴스들이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언론사닷컴으로 직접 뉴스를 보러 접속한다는 이야기다. 스포츠뉴스 사이트도 그렇다. 포탈사이트 뉴스체널의 스포츠, 연예 기사들도 많지만 더 세밀한 정보는 직접 그 사이트에 접속해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포탈사이트에서 아웃링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언론사닷컴으로 트래픽을 옮기는데 한몫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포탈사이트의 트래픽은 언론사닷컴에 비해서 막강하다. 포탈사이트는 여전히 뉴스을 유통시키는 최대 유통지며 수많은 사용자들이 포탈사이트들을 통하여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포탈사이트를 미디어의 일종으로 규정하면서 이제는 포탈사이트도 언론사닷컴과 같은 미디어 속성을 지닌 또하나의 언론사로 취급하고 있다(이 부분에 있어서 네이버나 다음, 야후 관계자들이 볼맨소리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포탈사이트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포탈사이트의 올바른 뉴스유통에 대한 이슈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정치적으로 편향된 뉴스만을 선별해서 보여준다던지 하는 부분. 이미 네이버, 다음의 정치색이 다르다는 것을 작년 대선때 보여준 바 있다). 즉, 아직까지 뉴스유통은 포탈사이트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언론사닷컴은 자체적인 컨텐츠의 질 향상에 힘쓰는 한편 포탈사이트에 빼앗긴 사용자들을 다시 끌어와야 하는 부담을 계속 지고가야 한다. 사용자들은 한번 익숙해지면 거기서 벗어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포탈사이트와는 차별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포탈사이트의 영향력은 기존 언론사의 영향력을 넘어선지 오래다. 빼앗긴 위상을 다시 되찾기 위해 계속 언론사닷컴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종이신문의 내용을 인터넷으로 옮기는데 만족하지 말고 더 참신한 컨텐츠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만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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