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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주니의 시선으로 본 오늘의 IT 동향IT topics 2008. 2. 14. 11:18반응형내가 개인적으로 RSS 리더에 구독해놓고 보는 IT 관련 뉴스채널은 ZDNet Korea, 아이뉴스24, 중앙일보 IT 세션, 그리고 TechCrunch 정도다. 아이뉴스24와 중앙일보의 경우 국내뉴스 중심이고 ZDNet Korea의 경우 미국의 CNetNews.com 기사 번역이 많고(가끔 해외 ZDNet 뉴스를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국내 뉴스들이 보이는 정도고 TechCrunch는 말할것 없이 세계 최고의 IT 팀블로그라 할 수 있다.
오늘 아침에 내 Bloglines RSS 리더기를 통해서 들은 아이뉴스24 기사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기사들을 중심으로 한번 정리해볼까 한다. 보통은 하나의 기사를 보고 그 기사를 분석하고 정리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간략하게 3개의 기사를 정리해봤다.
야후, MS대신에 루퍼트 머독을 선택하나?
야후가 공식적으로 MS가 제안한 인수제안을 11일에 거부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과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야후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20% 지분 매각 및 SNS인 마이스페이스와 서비스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이는 MS의 M&A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이런 뉴스가 나간 후에 야후를 비롯해 MS와 구글의 주가가 조금씩 상승했다고 한다.
야후가 뉴스코퍼레이션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닥 할 말은 없다. 대신에 야후와 미국의 최대 SNS인 마이스페이스의 서비스 제휴는 야후에게 있어서 꽤 큰 매리트가 될 수 있을듯 싶다. 야후나 구글이나 모두 SNS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렇게 성공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야후의 경우 마이스페이스와의 서비스 제휴로 미국 SNS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NS 노하우를 가져올 수 있으며 야후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구글을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고객지원은 개판?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성능은 과거보다는 높아졌지만 고객지원은 여전히 엉망이라고 한다. 사용자의 동의 없이 ActiveX 등의 윈도 컨트롤을 맘대로 설치하거나 전화응대서비스가 아예 없는 프로그램들도 있고 Email 회신도 제대로 안하는 서비스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하니 문제는 문제다. 요즘과 같은 보안 부분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에 이런 보안 프로그램들의 고객지원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뉴스는 정말로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맘을 아프게 만든다.
이런 고객지원이 엉망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그냥 부속품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저 이거 하면 돈좀 번다더라 하는 이유때문에 제대로 성능을 내지 않은 프로그램들을 마구잡이로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전에 일부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은 그저 한몫 잡아볼려고 만든 사기성 프로그램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업체가 영세 사업체이다보니 고객지원이 제대로 안일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고객지원을 할까? 서비스 운영만도 벅찬데 말이다. 그렇게되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는게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좀 잔인한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는(고객지원도 서비스 중 하나다)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들은 정리를 해야한다. 확실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몇 개의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시 재편되어야 이런 문제점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리눅스, 이제는 좀 뜰려나?
기업용으로 알려진 오픈소스(공개) 운영체제(OS) 리눅스가 점점 일반 사용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한컴은 리눅스 PC를 대중화 시킴으로 MS에 비해서 손색없는 뛰어난 OS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리눅스를 대중화 시키겠다고 한다. 게다가 행정자치부에서 한컴 리눅스 데스크탑 OS를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SW)로 선정함에 따라서 정부주도로 먼저 대중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었다.
리눅스는 보통 저가용 서버 OS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분투를 시작으로 데스크탑 시장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데스크탑 시장은 MS의 윈도가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윈도의 절대강세다. 그런데 점점 웹2.0 시대에 맞춰 사용자들의 어플리케이션 사용 스타일이 데스크탑에서 웹으로 넘어가면서 리눅스 데스크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썬의 스타오피스, IBM의 로터스 심포니, 오픈소스의 오픈오피스 등 MS 오피스를 대체할 리눅스용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나타나면서 MS의 윈도에만 종속될 필요가 없다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오피스 프로그램마저 웹으로 올라가면서 구글의 구글오피스, 한컴의 씽크프리 오피스 등 웹 오피스들도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어서 윈도만 고집할 필요가 사라졌다.
국내에서는 한컴이 한컴리눅스 및 한컴오피스 리눅스판을 배포함으로 리눅스에서도 오피스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한컴오피스에는 국내 최고의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이 포함되어있다) 네이트온 마저 리눅스용으로 만들어져서 메신져도 쓸 수 있게 되었고 한컴리눅스 자체 UI도 MS의 윈도와 비슷하게 꾸며져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접근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 게다가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윈도에 비해 낮고 ActiveX 설치에 대한 위험이 없어서 보안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점점 리눅스 데스크탑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인터넷 서비스들은 주로 윈도의 IE 기반에 ActiveX를 남발해서 만든 사이트들이 많아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이것 역시 점점 웹표준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인지라 곧 IE 말고 타 웹브라우저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테니 말이다.
이렇게 대충 정리해봤다. 3개의 주제가 좀 다르기 때문에 각기 따로 써도 되었으나 귀찮아서 하나로 묶어봤다(-.-). 예전에는 종종 어제의 블로고스피어 정리라고 해서 이슈들을 하나로 정리하곤 했었는데 넘 귀찮은 작업인지라 못하고 있고 그저 내 눈길을 끄는 주제를 잡아서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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