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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MS의 인수제의 거부IT topics 2008. 2. 11. 09:49반응형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 야후가 MS의 인수제의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MS가 야후를 인수할까 생각했었는데 야후의 선택은 MS가 아닌 구글이었나보다. 물론 구글이 야후를 인수한다던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가 야후의 CEO인 제리 양에게 MS의 인수에 대항하여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화를 했었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구글은 야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로서 구글에 맞서서 웹 어플리케이션 부분까지 영역을 대폭 확장하려는 MS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야후의 MS 인수제의 거부의 이유는 바로 MS가 야후의 주가약세를 빌미로 삼아서 사실상 회사를 강탈해갈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웰 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야후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무너뜨려서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본다.
하지만 여전히 야후의 앞으로의 행보는 불투명하고 불안하다. 일단 야후의 주식이 반등될 이유는 사라졌다. 오를 껀덕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MS의 인수 이후에 약 4000명정도 정리해고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예전의 방침대로 1000명선에서 정리해고가 단행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이미 몸짐이 커질대로 커진 사업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구글과의 제휴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온라인 광고쪽의 제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야후나 구글이나 주 수입원은 온라인 광고이기 때문이다.
MS의 대응도 볼만할 것이다. 야후가 인수제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M&A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나 그렇게는 안할 것으로 보여진다. 야후가 적대적 M&A를 거부하기 위해 독소조항을 포함시켰다고 하는데 MS가 야후를 M&A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독소조항에 해당하는 야후 이사회의 멤버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엄청난 돈으로 밀어부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극히 적다고 본다. 결국 MS는 자체 웹 서비스들을 갖고 구글과 야후와 계속 싸워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아니면 다른 업체들을 M&A 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아예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것은 아니다. ZDNet Korea의 기사에 따르면 야후의 MS 인수제한을 거부한 이유가 주가를 너무 낮게 책정해서 그래서 강탈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사회의 발언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MS는 주가를 더 높게 책정해서 인수금액을 더 늘리고 MS의 인수에 반대하는 현 이사회를 완전히 내쫓아버리면 야후의 인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에서 쓴 내용처럼 MS가 여러가지 위험을 감수하면서 야후를 인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래저래 인터넷 업계에 있어서 2000년대 최대의 사건이 될만한 MS, 야후 합병이 해프닝으로 끝나버릴듯 하다. 하지만 야후의 불안한 미래와 구글을 견제하고자 하는 MS의 의지가 계속 남아있는 한 아마도 어떤 방식으로든 일이 벌어질 수 있을 듯 싶다. MS가 모질라 재단을 인수한다는 황당한 일도 어찌보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TechCrunch에 따르면 야후의 MS 인수제의 거부로 인해 MS의 주가가 1월 31일에 $32.60에서 저번 주 금요일에 $28.56으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그 덕분에 800억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타격이 매우 큰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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