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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SS의 공개여부? 블로그의 철학에 따른다.
    Blog 2008. 1.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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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RSS의 공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부분공개가 좋은 것이냐 전체공개가 좋은 것이냐에 대해 블로고스피어에서 많은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나 역시 예전에 논문을 쓴답시고 RSS에 대해서 약간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의 논쟁을 나름대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RSS. 2가지 의미가 있다. RDF Site Summary의 약자, 혹은 Really Simply Syndication의 약자로 정의된다. 전자는 RSS 1.0을 의미하고 후자는 RSS 2.0을 의미하며 최근 블로그나 기타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RSS는 대부분 RSS 2.0을 의미하므로 후자의 의미를 사용한다. 원래는 팟캐스팅용으로 많이 사용되던 프로토콜인데 블로그 등에 채택되면서 급격히 확산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흔히든 웹2.0 시대의 대표적인 키워드로 블로그와 UCC를 말한다. 그리고 블로그의 확산에는 트랙백과 바로 RSS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트랙백은 관련글을 다른 블로그에 전달해서 블로그를 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RSS는 네티즌들이 해당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고도 그 블로그의 글을 읽을 수 있으며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매번 방문해야 하는 귀찮음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가지 기능이 블로그의 확산을 주도했으며 블로그의 확산으로 인해 또한 RSS 역시 활성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와 RSS는 서로 물고 물리는 상생의 관계라는 것이다.

    요즘 논쟁이 되고있는 부분은 이런 것이다. 어떤 블로그가 RSS Feed를 전체공개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펌블로거가 RSS 리더기를 통해서 해당 블로그를 구독했으며 그 RSS 리더기를 통해서 받아온 그 블로그의 글을 무단으로 복사해서 자기 블로그에 포스팅했으며 자기가 직접 쓴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원본 포스팅의 블로그에는 아마도 복사방지 기술 등의 펌방지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RSS 리더기로 구독되어 보여지는 내용들은 블로그 자체에서 걸어놓은 보호기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무방비로 노출되어 쉽게 펌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노리고 펌블로그들이 무단으로 블로그의 글을을 도둑질해가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부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부분공개로 하게되면 적어도 일부만 나오기 때문에 전문을 다 볼려면 해당 블로그에 방문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만약 보호기술이 적용된 블로그라면 블로그의 글을 도둑질하기 어려울테니 말이다. 이러한 사연이 블로고스피어에 올라온 다음에 RSS의 부분공개가 옳은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RSS는 철저하게 구독자를 위한 기술이다. 블로그 방문자들을 위한 기술인 것이다. RSS 기술이 없었던 이전 웹1.0 시대에는 해당 사이트에 새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번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어야 했다. 네티즌들은 웹브라우저의 즐겨찾기에 수십개의 즐겨찾기를 등록해두고 매번 새로운 글이 있는지 하나하나 사이트들을 방문해가며 확인해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RSS 기술이 도입된 이후 RSS 리더기를 이용하여 매번 새로운 글이 올라올때마다 RSS 리더에서 자동으로 알려주니 매번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확실히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새로운 글들을 RSS 리더기를 통해서 직접 받아볼 수 있으므로 해당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고도 글을 확인할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갖춰서 RSS 기술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다. 결국 RSS는 블로그 방문자들을 위한 기술이지 그다지 블로그 주인장들을 위한 기술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블로그 운영자들은 자기 블로그에 많은 방문자가 찾아오기를 바랄 것이다. 매일같이 자기 블로그에 설치된 카운터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방문자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왔는가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처럼 생겨지는 블로거들도 많을 것이다. 많은 방문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메타블로그사이트에 등록하고 네이버나 다음, 야후와 같은 포탈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 잘 노출하기 위해 SEO(검색엔진 최적화) 작업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RSS의 전체공개를 하게 되면 사용자들은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고도 해당 블로그의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자의 수가 줄어드는 아쉬움을 감내해야만 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RSS Feed는 XML을 이용하여 글을 배포하기 때문에 복제방지(우클릭 금지 등) 기술은 적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방비상태로 노출이 되는 위험부담도 함께 있다.

    그렇다면 부분공개를 한다면 어떤 블로그 입장에서는 어떤 잇점이 있을까? 일단 RSS 리더를 통해서 전문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블로그에 방문해야 한다. 즉 블로그에 방문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블로거 입장에서는 방문자가 해당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면 블로그에 설치된 여러가지 플러그인이나 광고 들을 노출시킬 수 있어서 부가적인 이득(?)을 볼 수도 있다. RSS를 통해서는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 광고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미아방지 배너광고 역시 노출이 안된다는 것은 아쉽다). 그리고 방문자가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면 해당 글 이외에 다른 글들도 또한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RSS 리더기를 통해서 배포된 글을 읽는 구독자들은 그 블로그의 예전 글을은 볼 수가 없다. 예전 글을 읽기 위해서는 해당 블로그에 방문을 해서 검색 등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 여하튼간에 블로그에 네티즌을을 끌어들이면 그 안에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많이 묶어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무단복제가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부분공개가 더 좋은게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전체공개와 부분공개로 논쟁이 생기느냐. 또 이때를 기회로 부분공개가 좋다, 전체공개가 좋다라고 한쪽으로 치우져서 감정싸움을 하느냐. 위에서 얘기했듯 RSS는 구독자들을 위한 기술이지 블로그를 위한 기술은 아니라는데 있다. 전체공개를 하게 되면 그 블로그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은 매우 편하다. 글을 읽어보고 댓글을 읽어볼 가치가 있는지, 또한 댓글을 쓸 가치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댓글을 달거나 트랙백을 보낼 글이라면 해당 블로그의 포스팅으로 방문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글로 넘어갈 수 있어서 해당 블로그를 꼭 방문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또한 여러 사이트들을 돌아다니지 않고 RSS 리더기 하나로 구독된 모든 블로그들의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느껴지는 그러한 귀찮음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입장에서는 댓글이 줄어든다(위에서 얘기했듯 RSS 구독자들은 글을 보고 댓글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글이 괜찮지 않으면 구독자들은 그냥 읽기만 하고 넘어갈 것이다. 즉, 블로그 운영자들은 구독자들이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길 수 있는 가치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 카운터가 RSS Feed를 신청할때도 증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RSS 리더기로 구독하는 구독자는 결국 블로그 방문자 카운터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구독자가 많은 블로그의 경우 인지도는 높지만 생각처럼 카운터에 기록이 안될수도 있다. 그것은 블로그 운영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다. 게다가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와 같은 광고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구독자들로부터의 광고수입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물론 댓글을 남길려고 방문하는 구독자들에게는 노출이 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RSS 리더기로 정기구독하는 구독자들은 부분공개, 전체공개에 관계없이 광고는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안다. 광고수입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유입된 방문자에 대해서 기대를 해야한다고 본다.

    결국 이러한 부분때문에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의 RSS Feed를 전체공개로 하느냐 부분공개로 하느냐로 갈등을 겪게 된다. 내가 느끼기에 웹2.0 정신(참여, 공유, 확산)에 적절한 방법은 전체공개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유하고 확산하기 편할려면 좀 편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부분공개의 경우 전체공개보다는 아무래도 제약이 있기 때문에 쉽게 웹2.0 정신을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인다. 하지만 전체공개를 하게되면 위에서 언급했던 블로그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여러가지 부분들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 참으로 블로거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내가 보기에 RSS Feed의 전체공개, 부분공개에 대한 것은 그 블로그 운영자의 철학에 달려있다고 본다. 좀 더 구독자들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고 자신의 글을 더 많이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전체공개를 선택할 것이다. 또한 내 블로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이벤트들이나 어떤 RSS Feed 이외의 다른 부가적인 서비스들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부분공개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간에 그것은 블로그 운영자의 생각이며 그러한 생각을 구독자들은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블로그 운영자들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해당 블로그의 구독을 끊으면 되는 것이다. 많은 RSS 리더기 구독자들이 RSS Feed를 전체공개에서 부분공개로 바꾼 블로그에 대해서 구독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귀찮다는 이유와 더불어 애드센스 등의 광고노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자가 해당 RSS Feed를 전체공개에서 부분공개로 바꿨다면 왜 바꿨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납득할만하다면 계속 그 블로그를 구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구글 피드버너를 사용하는 블로그의 경우 가끔 피드버너가 제한하는 용량을 넘는 RSS Feed가 유입되어 RSS 리더기에서 구독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부분공개로 돌려놓는 경우도 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아예 부분공개로 설정해놓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자의 철학과는 관계없이 네이버의 철학때문에 부분공개로 되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여러가지 상황을 잘 판단해서 구독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다.

    RSS Feed의 공개여부는 블로그 툴의 철학과 그 뒤의 블로그 운영자의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철학을 납득시키느냐 아니냐에 대한 노력도 일단 블로그 운영자들의 몫이라고 본다. 또한 그러한 철학을 이해하느냐 안하느냐는 그 블로그을 바라보는 다른 네티즌들의 몫이다. 결국 블로그는 운영자들의 철학이 담겨져있고 그러한 철학을 이해시키고 계속 구독자를 늘리는 것도 운영자들의 몫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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