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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의 부러운 점과 국내 포탈사이트에 대한 바램
    IT topics 2007. 12. 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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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Eau Rouge의 ‘구글, 과연 한국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포스트를 읽고 나름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쓴 글이다.

    한국 안에서만 본다면 구글은 점유율이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 야후 등의 포탈사이트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검색점유율 1위, 전세계 검색점유율 1위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처참할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구글의 중역들도 한명한명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시장에 힘을 쏟겠다고 하지만 그렇다할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왜일까?

    MP4/13님의 의견에 의하면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로칼라이징(Localizing, 지역화)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있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어떤 나라의 구글에서건 모두 비슷한 환경, 모양,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구글이 정한 표준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화 대신에 서비스를 모두 표준화 시킴으로 어디서든지 친숙한 서비스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목적이 아닐까 하는 얘기다. 각 나라의 구글은 그 나라의 언어에 맞도록 고쳤을 뿐 그 나라의 문화에 맞도록 수정한 경우는 거의 없다. 구글 코리아의 초기화면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 때 전세계 최초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대신에 구글은 데스크탑에서 할 수 있는 작업들을 모두 웹으로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Gmail, 구글 맵스, 구글 어스, 구글 오피스 등의 구글웨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데스크탑에서 벗어난 웹을 통한 세계에 구글은 그 중심에 있고싶어 하는 것이다.

    구글의 주 수입원은 광고다. 온라인 문맥광고의 선두주자답게 구글 애드센스, 애드워드가 구글에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구글이 자사의 구글웨어를 모두 공개로(구글앱스의 경우 유료지만)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얻는 구조가 아닌 온라인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라는 것이다. 구글이 엄청난 먹성으로 가능성있는 IT 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원도 구글 광고때문이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솔직히 개발에 실패해서 받을 타격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구글의 업무방식인 8:2(파래토 법칙이 아니다)방식은 구글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판매로 수익을 채우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업무시간의 20%를 주업무 이외의 시간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은 엔지니어로서 정말로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20%의 시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나름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진행하고 그 성과가 좋으면 회사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하여 새로운 구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웹오피스라던지(솔직히 구글 오피스의 경우 구글 자체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타 IT업체를 인수해서 만든거지만) 구글 어스나 구글 맵스 등의 기발한 구글웨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구글의 수익모델을 보면서 국내 포탈사이트들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 야후 등의 포탈사이트들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대신에 다른점은 문맥광고의 경우 네이버는 오버추어, 다음이나 엠파스는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네이버의 경우 파워링크와 같은 자체광고도 내보내고 있지만 오버추어 광고수익에는 그다지 못미치는것 같다. 여하튼간에 문맥광고보다는 첫화면에 나오는 배너광고나 플래시광고에서 얻는 수익이 더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의 수익모델과는 비슷하기는 하지만 뭔가 본질적으로 다른듯한 느낌이 드는 국내 포탈사이트의 수익모델은 다시 되집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포탈사이트 입장에서는 그다지 되집어볼 생각을 안하겠지만 말이다). 국내 포탈사이트들도 구글처럼 광고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서비스 개선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더 몰두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네이버가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를 네이버 오피스라는 이름으로 내놓을려고 하는 부분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 그리고 이번에 다음과 함께 제2회 매시업 대회(맞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 OpenAPI를 더 활성화해서 구글이 자사의 자원을 개방하여 점점 플랫폼을 넓혀가는 것 처럼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탈사이트들도 스스로의 자원을 개방하여 플랫폼을 넓혀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글에게서 부러운 점이 바로 자사의 서비스를 개방함으로 점점 그 충성도를 높히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내 사용자들의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만 그건 곧 흐지부지될 부분인지라.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충성도를 높힐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머리속의 생각을 써봤다. 나중에 다시한번 정리할 시간이 있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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