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어떻게 블로그에 글을 써야하나?
    Blog 2007. 12. 3. 13:49
    반응형
    어제는 블로그 꾸미기라는 주제로 한번 이야기를 만들어냈었다. 컨텐츠에 아직 자신이 없는 블로그라면 일단 외관을 좀 화려하게 꾸며서 방문하는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방법도 어찌보면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컨텐츠가 중요하기때문에 지속적으로 컨텐츠의 질을 높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양념으로 깔아놓고 말이다. 그러면서 로딩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위젯등으로 꾸미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봤다.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솔직히 내 글 역시 잘된 컨텐츠에 속하지 않는다. 나보다 훨씬 더 글을 잘쓰는 블로그들도 많고 더 좋은 주제로 블로깅을 하는 블로그다 수두룩하다. 파워블로그라 불리는 블로그에 가보면 샘이 많이 난다. 방문자들이 많은 블로그가 다 훌륭한 블로그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방문자들이 많을 것이다. 화려한 블로그 외관 때문일 수도 있고 차별화된 질좋은 컨텐츠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후자쪽에 집중하면서 나름 어떻게 써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할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써야하는가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글쓴이 맘이고 다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말할려고 하는 것은 어떤 어체로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다. 다만, 지금 내가 쓰는 얘기들이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으니 알아서 걸러서 읽어주면 감사하겠다(솔직히 이런 어체도 그다지 맘에 안들지만 말이다).

    블로그 붐이다. 블로그계의 구글이라 불리는 테크노라티에 의하면 하루에 수만개의 블로그가 생기며 수백만개의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국내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하루에 수백개의 블로그가 생기며 수만개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넘어서 블로그가 대세인 세상이다. 그 엄청난 블로그에서 쏟아내는 포스트는 정말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이 많은 글들에는 정치적인 글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기술적인 주제나 음악적인 주제,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기 자신과 그 주변 이야기들까지 다 섞여있을 것이다. 다양한 색채를 지닌 블로그들이 주변에 널렸다고 생각이 든다.

    보통 블로그를 개인 1인 미디어라고 한다. 소유주가 개인이며 개인의 생각이나 느낌, 의견등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 CMS(컨텐츠 관리 시스템)이다. 누구든지 어떤 방법으로든 글을 써서 인터넷을 통해서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 블로그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얘기했듯 이렇게 개인적인 미디어다보니 수많은 색채를 지닌 글들이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블로그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블로그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막말이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써놓는 블로그들이 있다. 읽다보면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남을 비방하는 블로그, 말도 안되는 거짓을 써내는 블로그 등 수많은 블로그라 부를 수 없는 블로그들이 많다. 구글 애드센스가 보편화되면서 광고수익을 노리고 선정적인 제목과 포스트로 네티즌들을 혼란시키는 블로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고스피어가 점점 혼탁해지고 쓰레기로 가득채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본인 스스로가 웹칼럼리스트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포스팅을 하게 되면 비공개로 하지 않는 이상 어떤 경로로든지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다고 봐야 한다. 즉, 하루나 이틀 후에 혹은 한달이나 일년 뒤에라도 내가 쓴 글들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언제나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은 누구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떤 인상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웹칼럼리스트라고 표현한 이유는 어떤 칼럼이던간에 명확한 주제와 의견이 반영되며 문체가 다듬어져있고 깔끔하게 끝맺음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늘 깔끔한 문체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의견을 쓰다보면 흐지부지 마무리를 할 때도 있으며 깔끔한 문체만을 내세우는 주제가 아닌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룰때는 또 다른 식으로 글을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일기를 쓰는데 깔끔한 문체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그럴때는 재미나게 꾸밀 수도 있는 것이 블로그의 매력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일단 쓴 글에 대해서는 언제 누가 볼지도 모르기 때문에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 게시판에 달아놓는 댓글과는 그 차원이 틀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관계도 명확하게 해야하며 출처같은 것도 명확히 밝혀둬야 한다. 남이 열심히 써놓은 글을 참조하면서 자기가 쓴 것처럼 글을 쓰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이것은 아예 펌으로 옮기는 것 보다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쓰다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블로그는 신뢰를 잃게 되며 블로그 쥔장은 거짓정보를 일삼는 시람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재미난 글을 쓰기 위함이라면 서두에 분명하게 밝혀두는 것이 좋다. 이 글은 사실이 아닌 재미로 쓴 글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오해하지 않고 재미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성격이 까칠한 사람은 글을 쓰는 것도 까칠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어떨까? 까칠하게 쓰면 그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 쥔장의 성격이 까칠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블로그의 글 스타일과 실제 성격이 다를수도 있지만 오히려 블로그를 통해서 자기의 이미지를 변신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만큼 글 쓰는 스타일이나 방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모두가 웹칼럼리스트가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웹칼럼리스트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혼탁한 블로고스피어는 많이 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누군가 내 글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쓴다면 막 쓰지는 못할 것이고 조금은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막 두서없이 쓰다보니 내가 쓴 글에 대해서 내 자신도 제대로 못지키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 다시 다듬어야겠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