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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출근길.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일까?
    Personal story 2007. 12. 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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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외근지로 오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오게 되었다. 와야 할 장소가 수원에 있는 삼성디지탈단지인지라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집에서 수원까지는 대충 빨리와도 1시간반, 평균 2시간이 넘는 거리. 가급적이면 빠른 길로 와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비게이션이 있었지만 얼추 아는 길이기 때문에 일단 나왔다. 외근지로 직접 출근하는 경우에는 10시나 11시 사이에 도착하겠끔 하고 있다. 회사로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 적당한 시간에 가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집에서 나와서 서부간선도로에 진입을 했다. 그런데 진입하는 시점부터 막히기 시작한 것이다. 서부간선도로에서 수원-안산간고속도로를 지나서 서서울요금소를 지나 영동고속도로쪽으로 가야하는데 서부간선도로에서만 대략 15km 이상을 가야만 했다. 그런데 초입부터 막히기 시작하니 답답했다. 일단 진입했기에 어느정도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다리가 나오자마자(광명교) 빠져서 우회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에 옆의 안양천길로 빠져서 갔다. 신호등이 있지만 그래도 서부간선도로보다는 덜 막히겠지 하는 생각에서다. 거리는 물론 빠져나와서 가는 길이 더 멀다. 하지만 뭐랄까 막힌 길을 답답하게 가는 것 보다는 그나마 좀 뚫린 길을 가는게 속시원할 듯 싶었다.

    광명교로 나와서 안양천길로 빠져서 소하동을 지나 KTX 광명역쪽으로 왔다. 거기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광명역 앞에서 차들이 멈췄다. 경찰특공대가 차량을 세웠는데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을 하나하나 밑으로 내려보내는 것이다. 아마 무슨 훈련을 하는거 같았다. 사진을 찍을려고는 했으나 제지할 거 같아서 말았다. 모처럼 재미난 구경을 했다. 한 5분정도 기다린 후 광명역을 지나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서서울요금소에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서서울요금소에서 안산분기점으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하는데 차들이 워낙 막혀서 앞으로 나갈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거기서만 무려 30분을 잡아먹었다. 앞으로 가는것도 아니요 정지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정말 답답했다.

    어찌어찌 영동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다. 동수원분기점까지 가야한다. 영동고속도로는 어느 지점이던 상습적으로 막히는 도로로 유명하다. 안산분기점에서 동수원분기점까지 대략 30분정도 갔는데 절반정도는 정체였던거 같다. 정말 우리나라 고속도로 정체는 좀 심하다.

    이래저래 간신히 수원에 왔다. 도착하니 11시 40분쯤 된거 같다. 대략 1시간 50분정도 소요된거 같다. 예상한 시간보다 20분정도 늦은셈이다. 네비게이션따위도 솔직히 소용없는 구간이었는데 정말로 답답한 외근지 출근이었다.

    그런데 하나 생각이 드는게 있었다. 나는 중간에 서부간선도로로 쭉 가지않고 살짝 빠져서 우회도로를 이용했다. 그게 덜 막힐것 같아서다. 거리상으로는 서부간선도로를 타는게 짧았지만 난 더 길게 가는 것을 택했다. 과연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일까? 짧더라도 막히는 길로 가야하는 것과 좀 돌더라도 안막히고 뻥(?) 뚫린 길을 가는 것. 와이프의 경우 막히더라도 짧은 길을 택한다.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남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만 좀 돌더라도 안막히는 길로 갈려고 한다. 자동차는 뭐랄까 좀 달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막히는 길로 가면 그런 것이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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