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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2.0 시대에는 기술보다는 철학을 먼저 도입해야 하는데..
    IT topics 2007. 12.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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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 웹 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아니,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웹2.0이라는 시장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은 현재 Winner takes all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웹2.0 시대, 웹 기업의 미션 (ZDNet Korea)

    Winner takes all은 도대체 뭔가?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승자가 모든 것을 다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뜻대로 현재 한국 웹 시장에서 각 분야에 따라 No.1 기업들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보통 50% 이상이며 심하면 80% 정도까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서 포탈 사이트에서의 네이버가 그렇고 웹 소핑몰(혹은 마켓프라이스 시장)에서는 G마켓과 옥션이 그러하며 인터넷 구인 시장에서는 잡코리아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 서비스들은 해당 분야에서 적게는 50%, 많게는 8~90%까지 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들의 원천은 트래픽과 방문자수에 있다. 위에서 말하는 서비스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트래픽 유입과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새로 진입할려는 신규 서비스나 기존에 서비스를 했던 서비스나 모두 트래픽과 방문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은 곧 이미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까지 끌어모을려고 하는 시도로 이어지게 된다. 즉, 새로운 트래픽이나 방문자수의 증가보다는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선두하는 서비스에서 성공한 서비스들을 후발 주자들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따라하게 된다. 물론 기존 서비스보다는 더 좋은 기능을 첨가하지만 기본 골격은 결국 같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각 분야마다 서로 비슷한 모양의 서비스들이 자기가 잘났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 되었다. 비슷비슷한 놈들끼리 도토리 키제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미국에서 얘기하고 있는 웹2.0 컨셉을 먼저 실현한 서비스들이 많다. 네이버의 지식iN이 그렇고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그러하며 판도라 TV가 UCC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서비스들은 국내에서 웹2.0 유행이 일어나기 전부터 기반을 닦아놓고 서비스를 하고있던 서비스들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웹2.0 컨셉과 거의 비슷하거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왜 국내에서 서비스를 했던 많은 웹2.0 서비스들이 웹2.0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미국 등에서 말하는 웹2.0과는 차별화되어 저평가를 받고 있는가? 국내에서는 저런 서비스들이 웹2.0의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웹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사에서는 전하고 있다. 즉, 웹2.0의 기본 철학인 참여, 공유, 확산의 3가지 철학을 비지니스 마인드에서 실천하지 못하고 그저 비지니스 스킬의 업그레이드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네이버의 지식iN은 위키피디아의 컨셉과 비슷하지만 위키의 경우 다른 사용자들이 수정할 수 있지만 지식iN은 그렇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외부에서의 검색도 막혀있는 상황이라 그저 네이버 안에서의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역시 마이스페이스보다 앞서 나왔고 기능이나 파급력 역시 뛰어났지만 싸이월드 안에서만 통용되는 서비스다. 즉, Open API 등의 지원이 미흡하고 외부로의 연결이나 매시업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도라 TV의 경우 구글의 YouTube와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ActiveX의 사용이나 동영상 공유라는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제약사항이 많은 점이 YouTube와 비교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왜 저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웹2.0의 기술적인 부분만 가져와서 비지니스의 기술만 업그레이드 할려고 노력했을 뿐 진정한 웹2.0의 철학적인 부분은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의 어떤 것들도 제대로 웹2.0의 철학인 참여, 공유, 확산을 실현한 서비스는 없다(판도라 TV의 경우는 예외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외국의 웹2.0 서비스들에 비해서 왠지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서비스들이다.

    그렇다고 위에서 소개한 서비스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웹2.0을 어느정도 실천하고 있다. 웹2.0의 개념이 세상에 알려지기 이전부터 말이다. 즉, 언제든지 웹2.0에 대한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는 말이다. 결국 웹2.0의 철학적인 부분만 제대로 도입을 한다면 한국의 현재 진행중인 웹2.0 관련 서비스들은 더욱 더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만 따져서는 국내의 웹2.0 관련 서비스들은 전 세계를 상대하기 충분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나 어떤 부분이던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무적인 부분을 진행하기 전에 철학적이나 정신적인 부분을 배워야하는데 국내 웹2.0 관련 산업들은 그런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다. 기사에서 지적했듯 비슷비슷한 서비스들이 난무하는 현재 웹2.0 시장에서 철학적인 부분만 더 보안을 한다면 뭔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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