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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쪽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Current topics 2007. 8.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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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쓴 블로그 포스팅 중 ‘탈레반에 붙잡힌 23명의 피랍자들을 보며‘ 라는 글에 의외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거 같다. 나 역시 그들의 무사 생환을 마음 깊이 바라고 있으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또 24시간이 연장된 듯 하다. 그리고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에서 진척이 없자 바로 한국 정부에 직접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을 들었다. 인질들을 이용한 자기들 이익 챙기기라는 뻔히 보이는 수법이지만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피랍되어 있는 23명의 국민 목숨과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한국 외교부의 협상력을 한번 믿어보는 수 밖에.


    솔직히 블로그 뿐만 아니라 어느 토론장에서든간에 절대로 해서는 안될 얘기라고 하는 것이 바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다. 끝이 안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답도 없기 때문이다. 자기 신념과 믿음에 따라서 결과가 결정되는 이러한 문제들은 토론 자체가 어찌보면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언급을 안하는게 정신건강상 좋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어제의 경우 일부 교회에서 잘못한 것을 전체 교회의 문제처럼 이야기 하는 부분을 보고 서투른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은 했지만 현재의 교회가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쉽고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언론을 통해서 사건사고 뉴스들이 나올 때 교회와 관련되어 있는 사건들은 대서특필되고 그 다음에는 여론이 교회쪽으로 상당히 안좋게 흐르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국교회들이 어떻게 처신을 했길레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00년대초 일제침략시대때 한국의 개몽하고 독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기독교 정신들은 다 어디가고 이제는 세속화되어 그저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헌신(?)하는 기독교가 되었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사건사고에 연관된 교회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제법 큰 교회, 이름이 있는 교회들이라는 것이다. 외부의 시선에서는 작은 교회(100~200명 모이거나 그 미만으로 모이는 교회)는 신경도 안쓴다. 보통 500명 이상, 1000명 이상되는 대형 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잘못한 부분이 보이면 바로 마녀사냥식으로 잘못했다고 몰아부친다. 문제는 잘못은 10~20정도였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그보다 몇 배 부풀려서 100~200으로 보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풀린 언론 기사를 접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를 욕한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부분을 보고 기독교계 관계자 분들은 사단의 역사라고 말한다. 마귀가 세상 언론을 통해서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공감가는 내용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공론화 시키고 획일화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 보도되고 있는 교회의 잘못은 일부 교회, 아마도 1%도 채 안되는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언론에는 그게 교회 전체의 문제인냥 비춰지고 있고 그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전체 교회가 저런 잘못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분명 저렇지 않고 올바르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가 대다수임에도 불구하고 보이는 교회들이 다 저러니 모두들 저럴것이다라고 획일화 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누누히 서투른 일반화의 오류를 사람들이 저질르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논쟁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저런 단지 1%도 안된 부분을 갖고 논쟁꺼리로 만들고 일을 더 크게 만들어 논쟁의 판을 더 키운다. 그저 자기들의 만족을 위해서 말이다.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논쟁을 일부러 더 키우는 자들을 악성 논쟁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늘 그렇지만 어느 일부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 일이 다반사임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획일화에 대한 생각과 그런 개념을 이용한, 언론의 부풀리기 뉴스 등은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에 있어서도 비슷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노조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있는 대통령 후보 검증 문제도 비슷하게 적용될수 있다고 본다. 그저 1000개중 단 1개의 잘못으로 전체가 논쟁에 휩싸이게 되는 이러한 현실이 너무 답답하기만 하다.


    세상을 살면서 배우는 지혜중 하나는 아마도 어떤 일의 단면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동전은 분명 양면이 존재하며 악한 부분이 있으면 그에 상대되는 선한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도 그 사람의 어떤 단면적인 성격 일부분만을 놓고 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도 역시나 무리다.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더 뛰어난 능력이 내재되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느 한쪽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때는 어떤 경우든간에 그 편견때문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생각할 때 편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비록 교회 이야기로 시작을 했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어떤 일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때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참고하고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쪽만을 보고 편견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염두해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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