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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명 블로거들「제발 내 글 좀 훔쳐가지 마」Blog 2007. 8. 9. 10:12반응형블로그의 불펌에 대한 부분은 비단 국내의 문제만도 아닌듯 하다. 우리나라보다 블로그 네트워크가 더 많이 발달된 미국의 경우도 블로그의 불법 펌질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말이다.
미 유명 블로거들「제발 내 글 좀 훔쳐가지 마」 (ZDNet Korea)
Please don't steal this Web content (CNetNews.com)
기사에 따르면 로렐 반포센은 여행 작가이며 사진사다. 또한 그는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온라인 표절과 복제 문제라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무단으로 퍼가서 다른 상업용 블로그 등에 게제해서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에 상당히 가슴아파(?)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말을 인용하면 "나는 글을 써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인데, 저작권법에 무지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 작품을 마음대로 복사해 갈 때마다 정말 화가 난다"라고 했다. 그저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고 그걸 맘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의 활용 방법에의 문제인듯 하다.
반포센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글을 스크랩해서 다른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라가는 것들을 대부분 알아내고 차단한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소개되었는데 글의 고유링크를 이용하거나 링크백을 이용하거나 구글 알리미 등을 통해서 자신의 글이 다른 사이트에 게제되었는가 늘 체크하면서 그는 자신의 글이 다른 블로그나 게시판에 도용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법적 제제도 가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밀리니엄 저작권법(DCMA)에 의거해서 경고를 무시한 블로그나 사이트에 법적 제제를 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도 펌블로그가 많은거같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여러가지 주제들 중에서 일정 주제들의 글들을 모아놓은 블로그들이 많은데 그 블로그들은 대부분 수집한 컨텐츠들을 일부 공개만 하고 하단에 원문 링크를 첨부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원문 링크를 표기하는 것만으로는 DCMA를 피할 수는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저런 블로그들이 많이 생겨난 이유로 구글 애드센스의 확산이라는 내용도 함께 나와있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을 노리고 구글에 잘 노출시키기 위해 키워드를 잘 선정해서 운영한다는 것이다. 글은 다른 블로그에서 펌질하고 말이다. 링크만 노출시킨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원문 일부를 그대로 노출시킨다던지 아니면 원문을 약간 수정해서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컨텐츠를 구성한다면 분명 그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내 블로그 역시 인터넷 뉴스를 기반으로 그 기사에 대한 느낌이나 반론, 덧붙이는 글을 쓰는 2차 창작물이 대부분이다. 2차 창작물의 범위에 대해서 좀 더 봐야겠지만 솔직히 내 블로그의 글들도 원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그렇다고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도 아니니). 대부분 공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공감하고 이런 부분에는 이런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만들어서 컨텐츠화 시켜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이 현재 이 블로그의 컨텐츠 운영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 블로그도 미국에서 운영되면 저작권법에 걸릴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그런데 아마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원문은 링크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데 미국 안에서도 이런 펌블로그(스크래퍼 블로그라고도 하더라)에 대한 의견이 가지각색인듯 하다. 철저하게 가려서 없애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신경쓰다보면 더 지능화된 스크래퍼 블로그가 생긴다는 의견도 있고 블로그의 구조를 바꿔 아예 펌글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어떤 의견이 맞는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고스피어의 규모가 커지면서 블로그를 통해서 수익을 얻어내는 방법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좀 더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양심에 털난 블로그들 때문에 블로고스피어가 멍드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될 듯 싶다. 이건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