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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블로그들은 네이버 블로그 안에 있다?
    Blog 2007. 8.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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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네이버에서 블로그 시즌2 에피소드 2를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나 역시 네이버에 자료창고 형식의 펌질 전용 블로그가 있지만(내용은 대부분 비공개로 해뒀다) 거의 잘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다. 하지만 이번 변화를 느껴보기 위해 오랫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해봤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바로 스마트 에디터에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확실히 이번 네이버 블로그의 변화는 칭찬해줄만 하다. 초창기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뛰어난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 컨텐츠 관리 시스템)로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스마트 에디터는 여지껏 내가 써본 블로그 에디터중 단연 최고라 불릴만 했다. 솔직히 지금 쓰고있는 태터툴즈의 에디터나 티스토리(태터툴즈와 똑같은, 그나마 그래도 여러가지로 좀 나은), 워드프레스의 에디터는 쓰기에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기능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 에디터는 워드프로세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게다가 일반 글쓰는 창과 리뷰쓰기(책 리뷰 전문 툴), 요리법, 여행기 등 주제에 맞춰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자체에 감동먹었다. 이는 네이버 블로그가 앞으로 어떤 주제나 성격을 지니고 발전할 것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스마트플레이스의 우주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게 되었다.

    IT Geek 블로거와 다른 와이프로거를 아시나요? (스마트플레이스)

    이 포스트도 저 글을 읽고 난 후에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쓰는 것이다. 위에서 보여줬든 점점 발전하는 네이버 블로그를 지켜보면서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네이버에 대한 인식이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올블로그나 이올린, 미디어몹 등의 블로고스피어에서 흔히들 말하는 파워블로그들을 보면 주로 IT 관련 블로그나 정치관련 블로그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파워블로그의 요건으로는 설치형 블로그를 써야하며 설치형이 아니라면 티스토리와 같은 2세대 서비스형 블로그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블로그 툴에 대해서 자유롭게 편집을 할 수 있는 블로거가 파워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블로그, 이올린 등의 블로고스피어에 보면 지금은 그나마 많이 다변화되었지만 여전히 구글, 네이버, MS, Apple 등의 국내외 IT 관련 뉴스에 대한 블로그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어떠한가?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무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펌블로그의 온상이며 그러한 펌블을 네이버에서 조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 뿐만이 아니다. 다음 블로그와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다. 스팸 블로그의 온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만들기 쉽기 때문에 누구라도 만들 수 있고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아예 스크랩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펌질이 쉽다는 것이다. 그나마 네이버의 경우 펌질을 하면 원본 출처가 남지만 요즘 네이버 블로그의 펌블로그들을 보면 그런 스크랩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복사에서 갖다붙이는 블로그들이 많아졌다. 즉, 남의 포스트를 자기것인양 갖다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블로그에 대해서는 안좋은 인식이 블로고스피어에 만연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태터툴즈, 워드프레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와 티스토리와 같은 2세대 블로그가 주로 IT 관련 블로그 혹은 정치 관련 블로그들이 많은데 비해서 네이버 블로그는 주로 일상의 이야기, 책 리뷰, 요리 이야기, 여행 이야기와 같은 생활에 대한 블로그가 많다. 또 이글루스의 경우에는 매니아적인 성격의 블로그들(주로 일본 애니나 음악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국 블로그의 역사중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비공식 집계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한국 블로그의 6~70%는 네이버 블로그라고 할 정도로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간단하게 블로그에서 메일 계정만 만들면 저절로 블로그 계정이 함께 만들어지니 수가 많은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무리 네이버 블로그를 스팸 블로그, 펌블로그라고 무시할려고 하더라도 그러한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큼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네이버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많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파워블로그들도 만만치 않게 많음을 볼 수 있다.

    태터툴즈, 워드프레스, 티스토리가 주로 IT와 정치쪽 블로그들을 양성해온데 비해 네이버는 생활에 관한 블로그들을 만들어왔다. 설치형 블로그와 티스토리가 최근 사용하기 편해졌다고 하더라도 네이버 블로그만큼 사용하고 관리하기 편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사용하기 편한 네이버 블로그로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주부들이나 나이가 많은 어른들, 컴퓨터쪽으로는 모르는 여성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네이버 블로그 안에서 책 리뷰나 요리법, 혹은 여행에 대한 블로그들을 만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그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생활의 지혜를 자기들의 블로그에 담아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당히 인터넷에서 스타 블로거가 되어서 블로그 이외의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며 짭짤하게 수익을 얻어가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가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와 같은 수익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스타 블로거들은 외부 오프라인 행사에 초대되어서 강연도 하고 지식도 전수함으로 오히려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블로거들을 와이프로거라고 한다. 주로 일상생활을 다루는 블로거들을 의미한다. 주부 블로거라고 해서 Wife Blogger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와이프로거중 스타 블로거는 우리가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몇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인터넷에서 스타가 되어 지명도가 생기고 각 문화센터 등에서 초빙되어 강연하고 그 댓가를 받는 방법으로 말이다. 주로 요리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와이프로거 중에서 스타 블로거들이 많으며 여행기나 아니면 생활 디자인 쪽에서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스타 블로거들의 영향력은 우리가 말하는 파워블로거의 영향력보다 더 큰 경우도 많다. 우리가 말하는 블로고스피어의 규모보다 오히려 네이버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비단 네이버 뿐만 아니라 블로그스피어의 규모는 포탈 서비스의 규모에 견줄바 못된다. 아무리 블로고스피어를 키운다고 하더라고 현재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그 규모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설치형 블로그나 티스토리 유저보고 네이버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너무 IT와 정치쪽으로 성격이 굳혀지고 있는 블로고스피어에 좀 더 다변화된 주제를 지닌 블로그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다. 내 블로그 역시 IT 전문 블로그지만 이 블로그 말고 내 주변 이야기들을 담은 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2~3개씩 운영하기 어려우면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 주제를 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전문화된 블로그 운영이 여러가지로 의미하는 바가 깊겠지만 블로그는 1인 미디어고 내가 원하는 글을 쓰는 툴이기 떄문에 여러 주제를 같이 담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올블로그나 이올린, 미디어몹 등의 블로고스피어에서 요리 레시피를 다루는 블로그나 여행을 다루는 블로그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들리는바에 의하면 머지않아 네이버 블로그의 내용도 Google 등의 외부 검색엔진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이 있다. 그러면 현재는 네이버 안에서만 검색이 가능하던 네이버 블로그가 세상으로 완전히 방류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스킨의 HTML 제어까지 가능하다면 네이버 블로그는 티스토리 못지않은 2세대 블로그 툴로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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