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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지배적 기업으로서 MS의 이야기?
    IT topics 2007. 7.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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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좋으나 싫으나 시장 지배적 기업이 되어버렸다. 그 때문인지 MS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 추세다. 이래저래 독점 기업은 여러가지로 욕을 많이 먹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그 길을 구글이 걷고있는 듯한 모습이다.

    MS「오픈소스 아니라 오픈스탠더드 지향!」(ZDNet Korea)

    ZDNet Korea에서 한국MS에 현재 이슈들에 대해서 공개 인터뷰를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말 그대로 원론적인 대답들 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세한 것은 위의 링크에 들어가 해당 기사를 보면 알것이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정리를 해볼까 한다. 얼마전에 이 블로그에도 소개했던 MS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 기업의 노력에 대해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MS를 지배적 기업으로 만든 책임은 MS 자체가 아니라 윈도우 OS를 사용하는 전세계 대다수의 사용자(단체, 개인)에게 있으며, 이제부터는 바로잡아야 한다.

    맞는 말이다. 확실히 어떤 한 기업이 기술적 독점기업이 되기까지에는 사용자들이 그 기업의 제품을 계속 써왔다는 것에 그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독점이 되고 있는 기술을 더 다양화해서 독점에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

    MS의 입장은 반대다. 다름아닌 시장경제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편리하고 좋은 제품을 쓰는 것이 당연한데, 이것을 어떤 단체 등이 나서서 강제할 수는 없다.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좋은 제품을 씀에 따라서 윈도를 선택한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씀에 따라서 MS가 거의 독점 기업이 된것 뿐이다라는 논리다. 여기까지는 맞는 이야기다. 위에서 써왔듯 사용자들이 선택함으로 MS는 시장 지배적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MS는 자신들의 독점 지위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을 벌렸다. 대표적인 것이 다름아닌 끼워팔기다. Netscape를 인터넷 시장에서 몰아낸 것도 Internet Explorer(IE)를 윈도98에서부터 끼워팔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미디어 시장에서 Windows Media Player(WMP)의 선전 역시 윈도98에서 끼워팔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MS 입장에서 보면 윈도 OS에 함께 들어있는 여러 소프트웨어(SW)를 쓰게 함으로 다른 회사의 SW 사용을 기본적으로 막고 있다는 논리다. 또한 MS Office 역시 윈도에 커스터마이징해서 출시함으로 인해서 좀더 윈도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부분도 끼워팔기와 비슷한 논란으로 이슈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역시 생각이 좀 다른데 다른 Office SW보다 MS Office가 윈도에 커스터마이징 되었다는 부분은 맞지만 다른 Office SW 역시 윈도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UI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고 본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 부분에 약간 안맞는 부분도 있다. 즉, 미디어 SW의 경우 해외에서는 WMP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지만 국내에서는 동영상 부분은 곰 플레이어가 WMP를 앞섰고 음악 쪽에서는 WinAmp가 WMP보다 앞서있다. WinAmp, 알송, 곰 오디오 등의 비 WMP SW가 WMP를 앞선 상황이니 미디어 부분에서의 끼워팔기 논란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안맞는듯한 생각이다.

    다만 국내에서 Office의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비록 한컴의 한글 Office가 어느정도 선전을 하고 있지만 그건 오로지 워드 분야에서다. 그것도 점점 MS Word에 한글이 점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부분은 처참할 정도다. 일반 기업체에서는 거의 MS Office가 표준이 되었다고 봐도 좋다. 다른 Office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국내에서 MS의 의존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못해도 85% 이상, 거의 90% 이상이 윈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MS Office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요즘 Vista와 ActiveX 문제로 타 플랫폼, 공개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MS는 국내에서는 시장 지배적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위의 기사에서 MS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원리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MS는 라이센스 교환 등을 통하여 공개SW 진영과 계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MS가 '갑'의 입장에서 공개SW 진영을 '을'의 입장으로 놓고 교류를 하는 것이지 수평적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경제원리, 돈의 흐름 등을 놓고 봤을 때 과연 MS가 자기들과 다른 부분을 수평적으로 놓고 교섭을 할지 의문이 든다.

    MS는 자신들의 정책을 오픈 소스(소스 공개)가 아닌 오픈 스탠더드(기준 공개)라고 했다. 즉, 서로의 기준을 공개해서 맞춰나가자는 논리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MS의 오픈 스탠더드는 모든 기준을 MS에 맞추도록 회유하고 있는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MS가 다름아닌 독점 기업, 시장 지배적 기업의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밥그릇을 치울려고 하는데 가만있을 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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