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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베디드 OS 시장도 MS가 강세 (WinCE의 점유율 증가)
    IT topics 2007. 7.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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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는 일이 DRM 솔루션을 개발하고 그 솔루션을 PMP, PDA, 휴대폰 등의 임베디드 디바이스에 장착하는 일이기 때문에 임베디드 OS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는 일이 그쪽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러는 가운데 인터넷 뉴스에 다음의 기사가 떠서 흥미있게 보게 되었다.

    PMP 운영체제 MS가 점령 (아이뉴스24)

    내용을 보면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PMP에 탑재되고 있는 OS가 대부분이 MS의 WinCE라는 이야기다. 나 역시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회사에 직접 접촉해서 담당 엔지니어들과 일하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도 WinCE 제품들이 많아졌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사에서처럼 PMP에 WinCE를 탑재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네비게이션 기능의 탑재 때문이다.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WinCE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유는 WinCE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다른 임베디드 OS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강력하고 WinCE용 개발 툴이 다른 OS에서 제공하는 개발 툴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아이나비나 맵피와 같은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들이 WinCE용으로 만들어진 이유가 그런것이다. 또 그런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이제는 거의 필수로 탑재해야 팔리게 된 PMP이기 때문에 PMP에서도 WinCE를 탑제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WinCE가 기존의 임베디드 OS보다 기능이 많이 개선되었고 강력해졌기 때문이며 또 PMP의 하드웨어 성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WinCE 초창기 시절에는 WinCE의 퍼포먼스는 임베디드 리눅스나 Ti에서 제공하는 ARM 전용 OS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게다가 하드웨어의 시스템 자원을 엄청 많이 잡아먹었기 때문에 제대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PMP 업체들이 PMP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등의 OS를 채택해서 출시했던 것이다.

    그런데 PMP, PDA, 휴대폰 등의 임베디드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스팩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CPU도 데스크탑, 노트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그래도 아직은 한참 떨어지지만) 수준까지 올라갔고 기타 다른 모듈 역시 예전이 비해서 큰 발전을 보였다. 하드웨어의 속도, 처리용량 등의 스팩에서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거기에 WinCE도 계속적으로 버전업을 하면서 초창기의 불안전한 모습들이 많이 사라졌으며 더욱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바로 PC용 OS에 가깝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강력해진 것이다. 게다가 개발 툴 역시 점점 버전업이 되면서 개발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WinCE OS에서 제공하는 라이브러리와 개발 툴에서 제공하는 편리한 사용감이 PMP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효율성을 높히게 되었고 기존 임베디드 OS가 갖고있었던 퍼포먼스 부분까지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으로 상쇄되기 시작했으니 PMP 업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개발하고 커스터마이징을 해야하는 다른 임베디드 OS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WinCE를 선택해서 손쉽게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일단 WinCE의 장점은 WinCE 자체적으로 갖고있는 라이브러리들이 풍부하고 그래픽쪽으로 강력하다는 것이다. WinCE에서는 Win32 API라는 명령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PC에서 개발하던 개발자들도 조금만 더 공부해서 얼마든지 WinCE용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PC용으로 개발된 윈도 소프트웨어 들을 약간의 수정만으로 WinCE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는 부분도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DirectShow Filter를 지원하기 때문에 오디오/비디오 플레이어를 개발할 때 큰 불편함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위의 부분은 다른 임베디드 OS가 제공할 수 없는 강력한 기능이고 이 장점 때문에 많은 PMP 업체들이 WinCE를 OS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WinCE가 모두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임베디드 OS와는 달리 WinCE는 PC용 OS인 윈도 시리즈들과 비슷한 단점들을 갖고있다. 메모리의 비효율성 사용(OS 자체에서)이나 커널부분에 접근할 수 없는 부분도 단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아직까지 아무리 하드웨어 스팩이 뛰어나다고 하더라고 임베디드 OS를 채택한 다른 PMP보다 퍼포먼스에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WinCE를 채택하는 PMP가 많아지는 이유는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킬만한 강력한 장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내가 봤을때도 앞으로 WinCE를 채택한 PMP, PDA, 휴대폰 들이 많아질 것이다. 하드웨어는 점점 발전할 것이며 WinCE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WinCE가 갖고있는 장점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 점점 가까워오기 있기 때문이다. 물론 WinCE를 탑재할 정도가 아닌 작은 임베디드 디바이스들(MP3P나 MP4P와 같은)은 계속 임베디드 OS를 탑제할 것이다. 즉, 비주얼한 UI(User Interface)를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들은 WinCE로, 그런 것들이 필요없는 간단한 기능만을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은 임베디드 OS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게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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