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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Pods Max] 간단한 에어팟 맥스 사용기
    Review 2021. 5.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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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에어팟 맥스에 대해서 일렉트로마트에서 경험했던 내용을 포스팅하면서 마지막에 쿠팡이 제공한 충동질에 넘어가서 에어팟 맥스를 구매했다는 것을 알린(?)적이 있다. 오늘은 구입한 이후 얼추 한달 가까이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내용들을 정리를 해볼까 한다.

    일단 결론을 미리(?) 살짝 언급하자면 지금도 정가(719,000원)에는 사기에 너무 아까운 제품이지만 쿠팡에서 제공한 금액(589,000원)이라면 뭐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염두해두고 아래의 내용을 보시길 바란다.

    언박싱

    지난번 포스팅 이후 이틀인가 지나서 바로 에어팟 맥스가 배달되었다. 역시 쿠팡의 로켓배송은 대단하다. 그리고 재미난 것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동안 수많은 애플 제품들을 구입하고 사용해봤는데 에어팟 맥스의 경우 배송 포장 박스의 디자인이 약간 달랐다.

    위와 같이 에어팟 맥스 박스가 저렇게 열려서 나오도록 포장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좌우로 벌리면 안에 에어팟 맥스의 박스가 나오는 구조다. 신기했다(ㅋㅋ).

    그리고 보이는 에어팟 맥스의 박스. 내가 구입한 에어팟 맥스는 실버 색상의 모델이다. 쿠팡에서 제공하는 에어팟 맥스들 중에서 실버 모델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실버 모델을 주문했다. 뭐 지금 생각해봐도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박스를 열면 일단 저렇게 스마트 케이스에 끼워져 있는(?) 에어팟 맥스를 볼 수 있다.

    구성품

    에어팟 맥스의 구성품을 한번 살펴보자.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스마트 케이스에 쌓여져 있는 에어팟 맥스 1개와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to USB-C 케이블, 그리고 이런저런 설명서들이 들어있다.

    환경을 사랑하는 애플답게 충전 어뎁터는 제공하지 않는다. 집에 굴러다니는 USB-C 타입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집에는 USB-A 타입 충전기가 더 많지 않나? 결국 애플에서 USB-C 타입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지.. 역시 마진의 팀쿡답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난 집에 다행스럽게도 USB-A to 라이트닝 케이블도 있고 USB-C 타입 충전 어뎁터도 있어서 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디자인

    이제 디자인을 좀 살펴보자. 디자인 자체는 뭔가 좀 사이버틱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의도한 디자인이려니 싶다. 색상은 앞서 언급했듯 실버 색상이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깔끔하다는 느낌을 준다.

    에어팟 맥스의 경우 오른쪽 이어컵 밑에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1, 2세대에 프로까지 다 포함하여)는 현재로는 무조건 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한 충전만 지원한다.

    물론 에어팟 1세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지만 말이다. 참고로 에어팟 맥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무선 충전 방식은 아니고 전용 도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 애플스토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듯 싶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에어팟 맥스는 무선 해드폰으로 무선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서 유선도 지원한다고 한다. 대신 일반적인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닌 에어팟 맥스용 라이트닝 케이블이 별도로 존재하는 듯 싶다. 충전용으로 제공하는 라이트닝 to USB-C 케이블로는 유선 연결이 되지 않았다.

    충전될 때에는 라이트닝 포트 밑에 LED가 있는데 거기서 붉은 색으로 표기되고 충전이 다 되면 녹색으로 바뀐다.

    에어팟 맥스의 조작 버튼들이나 용두라 불리는 디지탈 크라운 등은 라이트닝 포트와 같이 모두 오른쪽 이어컵에 있다. 버튼은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이것은 변경이 가능하다(연결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바꿀 수 있다).

    디지탈 크라운은 볼륨 업다운을 비롯하여 음악 재생 시 재생, 멈춤 기능을 제공한다. 전화가 올 때에는 수신 및 수신 종료 기능을 제공한다. 볼륨 업다운의 경우 생각보다 부드럽고 정교하게 볼룸이 커지고 작아진다.

    이어컵 안쪽의 이어쿠션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안쪽에 R(오른쪽), L(왼쪽)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그런데 모양이 똑같기 때문에 바꿔끼워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만 바꿔끼우면 안된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착용 센서의 구멍이 이어쿠션에도 뚫려있기 때문에 구멍을 맞춰야 제대로 착용 센서가 동작한다. 그래서 바꿔끼우면 골때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여하튼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어서 안경을 쓴 나로서도 생각보다 불편함 없이 착용이 가능하다. 에어팟 맥스의 경우 좌우에서 미는 장력이 좀 있는 편인데 부드러운 이어쿠션 덕분에 썼을 때의 부담이 생각보다 덜하다.

    다만 재질이 좀 이염이 잘 되는,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금방 더러워질꺼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환을 해줘야 할 꺼 같은 느낌은 든다. 그래서인지 애플은 친절하게도 이어쿠션도 별도로 따로 구입할 수 있게 해줬다. 1개당 85000원을 받으면서 말이지(-.-).

    그 얘기인 즉, 위의 사진처럼 이어쿠션은 이어컵에서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머리를 받쳐주는 헤드밴드 부분은 강력한 스테인레스 소재에 매시 구조로 되어 있다. 그 매시 구조가 머리를 받쳐줄 때 머리를 안아프게 만들어준다.

    에어팟 맥스의 무게가 384g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아니 무거운 축에 속한 무선 해드폰인데 저 매시로 인해, 그리고 환상에 가까운 무게 분배로 인해 썼을 때 머리에서 느끼는 무게는 그렇게 안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저렇게 매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이염이 될 가능성은 꽤나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저 부분은 이어쿠션과 달리 분리가 되는 구조도 아니니 잘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지.

    스마트 케이스

    솔직히 말해 에어팟 맥스는 전체적으로 다 맘에 드는데 저 스마트 케이스는 에어팟 맥스의 단점 중의 단점이라고 할만 하다. 디자인부터 일단 맘에 안든다. 저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몰라도 정말로 아니올시다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뭐 밑에서 얼추 언급하겠지만 스마트 케이스는 어떤 의미에서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1, 2, 프로의 케이스와 같은 존재다. 에어팟 맥스의 이어컵 부분을 보호함과 동시에 에어팟 맥스를 절전모드로 바꿔주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저 스마트 케이스가 없으면 에어팟 맥스를 운용하는데 꽤나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그 내용은 밑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앞서 구성품에서 보여줬듯 스마트 케이스는 기본 구성품에 들어있다. 하지만 잃어버릴 확률도 꽤 높기 때문에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착용샷

    전에 일렉트로마트에서의 착용샷은 눈을 좀 가렸지만 여기서는 다 노출을(무슨 자신감인지.. ㅋㅋ).. 썼을 때의 정면 모습인데 사이버틱한 디자인으로 인해 착용했을 때도 좀 미래지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뭐 그냥 똑같이 보인다(-.-).

    다만 옆에서 봤을 때에는 이어컵의 디자인으로 인해 다른 해드폰 대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디지탈 크라운도 그렇고 말이지.

    하지만 직접 써봤을 때의 느낌은 다른 해드폰을 썼을 때와는 살짝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 스스로의 느낌은 사이버틱한 기분이 든다는 얘기다. 물론 나만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ㅋㅋ).

    해드밴드를 늘리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늘어나고 줄어든다. 고정도 잘 되고 말이지.

    충전 및 보관, 그리고 수납

    어떤 의미에서 에어팟 맥스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다름아닌 전원 관리 부분인데 에어팟 맥스에는 전원 버튼이 없다. 기본적으로 무조건 전원 On인 상태다. 이는 에어팟 시리즈가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냈을 때 바로 전원이 켜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팟 맥스는 그냥 계속 전기를 소모하는 전원 On 상태로 유지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무선 해드폰을 생각하듯 그냥 놔두면 몇시간 안지나 바로 방전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이럴 때 스마트 케이스를 씌우면 에어팟 맥스는 최대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최대 절전모드라고 해서 전원 Off 상태는 아니다. 전기를 최소한으로 덜 먹는 상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스마트 케이스에 씌운 상태로 며칠 놔두면 마찬가지로 방전이 된다. 몇시간을 가는가, 며칠을 가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다만 스마트 케이스를 씌우면 연결되어 있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의 연결이 끊어진다. 만약 스마트 케이스를 안씌운 상태에서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을 하고 있다면 에어팟 맥스는 계속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의 연결을 지속하기 위해서 연결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배터리를 소모시킨다.

    물론 이어컵 안쪽에 착용 센서가 있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충전을 하고 있을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운드가 에어팟 맥스로 들리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스피커로 들린다(그런데 간혹 에어팟 맥스에서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여하튼 에어팟 맥스를 갖고 다니면서 안쓸 때에는 솔직히 거의 무조건 스마트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안쓰는 사이에 방전되는 문제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 즉, 에어팟 맥스는 해드폰이지만 마치 에어팟 1, 2, 프로와 같은 컨셉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수납도 좀 아쉽다. 밑에서 음질 관련 얘기를 하겠지만 애플에서 제공하는 에어팟 맥스의 광고를 보면 집에서 각잡고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인하우스(Inhouse), 인도어(Indoor)용 무선 해드폰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사용했을 때의 느낌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도어용이 아닌 밖에서 사용하는 아웃도어용 무선 해드폰 성격이 더 강했다.

    그런데 다른 아웃도어용 무선 해드폰이 보통 접어서 수납 및 보관을 할 수 있게 구조가 되어 있는데 에어팟 맥스는 접을 수 없는 구조다. 캐링 케이스의 경우 스마트 케이스가 캐링 케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데 딱 봐도 캐링 케이스 역할을 하기에 너무 어색하고 이상한 구조다.

    일반적으로 캐링 케이스는 무선 해드폰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가방 안에 넣고 다니던 그냥 들고 다니던 수납 자체가 편하게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일단 에어팟 맥스의 스마트 케이스는 에어팟 맥스의 이어컵 부분만 보호하고 해드밴드 부분은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

    그리고 스마트 케이스에 넣은 에어팟 맥스의 크기도 만만찮다. 솔직히 말해 인도어용, 즉 집에서 사용하는 용도의 해드폰이라고 했을 때에는 에어팟 맥스의 크기가 그렇게 크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웃도어용이라고 생각했을 때 접을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면 에어팟 맥스의 크기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내 경우 스마트 케이스에 끼워서 에어팟 맥스를 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에어팟 맥스의 부피가 있어서 조금 작은 크기의 백팩이나 숄더 백에는 다른 물건들과 함께 넣고 다니기 부담스러웠다. 즉, 갖고 다닐 수는 있지만 아웃도어용으로 보기에는 영 어색하다는 얘기다.

    음질

    음질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듯 싶다. 유튜브 리뷰나 블로그 리뷰에서도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유튜버나 블로거들은 극찬을 한다. 그런데 어떤 유튜버나 블로거들은 가격 대비 너무 안좋다는 얘기를 한다. 난 일단 내가 산 가격인 589,000원을 기준으로 얘기를 해볼까 한다(ㅋㅋ).

    내 경우 전에는 타이달과 함께 유튜브 뮤직과 애플 뮤직을 둘 다 사용했다. 애플 뮤직의 경우 아이폰12프로맥스를 구입할 때 3개월정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이용을 해봤는데 솔직히 유튜브 뮤직과 큰 차이를 못느껴서 3개월 뒤에 구독 갱신을 하지 않고 지금은 유튜브 뮤직을 듣고 있다.

    엄밀히 따져서 유튜브 뮤직이나 애플 뮤직이나 둘 다 손실형 스트리밍 음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소스 음원 자체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어떤 이어폰, 해드폰으로 듣는가에 따라서 느껴지는 음질에 차이는 존재한다고 본다. 솔직히 뭐 다 개인차이가 존재해서 정확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해외 음악을 들을 때에는 타이달을, 국내 음악을 들을 때에는, 혹은 타이달에 없는 음악을 들을 때에는 유튜브 뮤직을 이용한다.

    유튜브 뮤직으로 연결해서 들을 때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유튜브 뮤직 자체의 소스 음원 퀄리티가 그렇게 좋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음질에 대해서 말하기 애매하다.

    하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게 들려준다. 물론 조용한 실내에서 각잡고 음악 감상을 한다면 좀 아쉽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에어팟 맥스를 쓴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하고 밖에서 유튜브 뮤직으로 음악을 들을 때에는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을 보여준다.

    물론 유튜브 뮤직의 음원들 중에 퀄리티가 최악인 음원들은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음원들을 대상으로 듣는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내 경우 출퇴근을 할 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걸어서 출퇴근을 많이 하는데(집하고 회사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서) 에어팟 맥스를 구입한 이후로는 계속 에어팟 맥스를 쓰고 출퇴근을 했었다.

    야외에서 음악감상을 하는데 엄밀히 따져서 청음실 수준의 환경이나 룸 어쿠스틱(룸 튜닝) 환경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외부의 소음이 어느정도 동반된 환경에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아웃도어용으로서의 에어팟 맥스의 음질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유튜브 뮤직과 함께 많이 듣는 음원 서비스가 타이달인데 타이달은 CD급의 무손실 마스터 음원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정말 각잡고 음악감상을 할 때 자주 애용한다.

    내 경우 타이달로 음악을 들을 때에는 솔직히 아이폰에 에어팟 맥스를 연결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외장 DAC인 ifi의 hip-DAC을 연결해서 거기에 유선 해드폰인 젠하이저의 HD560S를 쓰고 음악을 듣는다. 타이달이 MQA 방식으로 스트리밍을 하고 hip-DAC이 MQA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이다. 저러면 정말 제대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가끔 야외에서, 앞서 언급했던 출퇴근 때 유튜브 뮤직도 듣지만 타이달을 통해서 에어팟 맥스로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음원 소스의 퀄리티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음악도 유튜브 뮤직으로 듣는 것보다 타이달로 에어팟 맥스를 통해서 들을 때 심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조금 더 괜찮게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앞서 얘기도 했듯 개인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유튜브 뮤직으로 듣던, 타이달로 듣던 같은 음원 소스를 앞서 잠깐 언급했던 유선 해드폰인 젠하이저의 HD560S와 비교해서 들었을 때의 차이점을 정리해보면 얼추 다음과 같다. 앞서 언급했듯 들었을 때의 느낌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 내가 느낀 부분을 적어본다.

    참고로 유선 해드폰과 무선 해드폰의 비교는 어지간해서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비슷한 가격 대의 유선 해드폰이 무선 해드폰보다 월등히 좋은 음질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코덱으로 인한 손실이 무조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배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했음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나름 기대치가 있으니까..

    비교 대상이 되는 젠하이저의 HD560S는 레퍼런스 유선 해드폰으로 얼추 알려진 제품인지라 HD560S를 기준으로 에어팟 맥스를 비교한다면 가장 먼저 에어팟 맥스의 성향 자체는 V자 음색이나 U자 음색이 아닌 중립적 성향이 좀 강한 해드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향이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자, 혹은 U자형 성향이라고 한다. 베이스가 빵빵하게, 드럼이 아주 쿵쿵 막 울리는 상황에서 고음이 엄청 크게 들리는 그런 성향,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그런 성향을 많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에어팟 맥스는 그렇지는 않았다.

    에어팟 맥스는 저음과 고음이 잘 나온다. 골고루 잘 나온다. 어느 특정 주파수 대역이 확 도드라지게 들린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적당한 저음과 적당한 고음이라고나 할까. 즉, 플랫한 성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플랫한 성향이라고 했지만 성향이 그렇다는 느낌이었고 들었을 때에는 사람의 음성, 즉 보이스, 보컬 부분이 좀 도드라지게 들렸다. 저음과 고음이 아닌 중음 부분, 흔히들 미들 영역이라 불리는 부분이 보통 사람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영역인데 그 부분이 좀 도드라지게 들렸다.

    좋게 말하면 플랫한 성향인데 그게 왠지 자연스러운 플랫한 성향이라기 보다는 왠지 너무 기계적으로 중음역 부분을 올려서 강제로 플랫하게 맞춘 기계적인 플랫한 성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듣는 음악의 장르에 따라서 에어팟 맥스가 잘 어울릴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스가 많이 강조되는 힙합이나 메탈, 댄스 음악의 경우 듣는데 부담은 없지만 그렇게 막 가슴을 뛰게 만들어서 즐긴다는 수준까지 들려줄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내 기준에서 그렇다.

    그런데 보컬이 강조된 발라드나 째즈를 들을 때에는 또 괜찮았다. 아니면 조용한 세션 음악들, 악기들만 나오는 음악들, 클래식 등을 들을 때에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내 기준으로 내가 느낀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찌되었던 자연스럽던, 기계적이던 플랫한 성향이기 때문에 장르를 막 가린다는 느낌은 별로 안들었다. 앞서 힙합, 메탈, 댄스 음악이 잘 안어울린다고 했지만 그게 막 클럽이나 이런데서 듣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는 얘기지 무난하게 듣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나 블로그 리뷰에 보면 디스토션(왜곡) 현상도 있다고 하는 리뷰들이 있었는데 난 들었을 때 내 귀가 그렇게 예민한 귀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음들이 왜곡되어서 들리거나 하는 것은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정가 가격인 719,000원을 생각한다면 그 가격대에서 들려줄 수 있는 음질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덜하다는 느낌은 받았다. 엄밀히 따져서 HD560S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음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HD560S가 유선 해드폰임을 감안하더라도 30만원 초반대의 가격임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내가 샀던 가격인 589,000원을 생각한다면 음질로만 따진다면 마찬가지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50만원 후반대의 무선 해드폰이 줄 수 있는 그런 사운드보다는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니의 WH-1000XM4와 비교해도 그런 느낌이 난다.

    다만, 에어팟 맥스의 다른 기능들로 인해 음질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상쇄되는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기능

    앞서 음질에 대한 아쉬움을 다른 기능들로 많이 커버해준다고 했는데 그 대표적인 기능이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기능이다.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에서 워낙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충분히 에어팟 맥스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혹은 해드폰이니 더 괜찮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일단 노이즈 캔슬링 기능 자체는 정말 괜찮다. 여지껏 들었던 수많은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들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 생각했던 것이 소니의 WH-1000XM4였는데 거의 버금가는, 아니 어떤 경우에는 능가하는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줬다.

    물론 아쉽게도 노이즈 캔슬링의 단계를 조절한다던지 하지는 못한다.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노이즈 캔슬링을 잘 이용하다가 에어팟 맥스의 방향을 살짝 틀으면 노이즈 캔슬링이 잠시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다. 물론 2~3초 뒤에는 다시 노이즈 캔슬링이 제대로 먹힌다.

    아마도 이 현상은 외부의 소음을 분석해서 노이즈 캔슬링을 해주는 소음 인지 시간인 듯 싶은데 그게 너무 티나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에어팟 프로에서는 못느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무척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이즈 캔슬링 만큼이나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 어떤 의미에서 노이즈 캔슬링보다 더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주변음 허용 기능이다.

    에어팟 프로의 주변음 허용 기능도 꽤나 훌륭했는데 에어팟 맥스의 주변음 허용 기능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더 놀랐다. 물론 그렇다고 해드폰을 안쓴 것처럼 들리는 것은 아니고 마이크를 통해서 들린다는 느낌은 받지만 생각보다 외부의 소리가 깔끔하게 들려서 놀랬다.

    어떤 경우에는 그냥 듣는 것보다 에어팟 맥스의 주변음 허용 기능으로 들을 때 사람의 목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다. 이거 잘 활용하면 보청기 기능으로 꽤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비교 대상이 되었던 소니의 WH-1000XM4도 주변음 허용 기능이 좋지만 WH-1000XM4의 경우 외부의 소리를 듣는다는 느낌이었는데 자연스럽기로만 따지면 에어팟 맥스가 훨씬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이 제대로 먹히는 상황에서는 밖의 소리가 아예 안들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안들릴 정도로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줬고 주변음 허용 기능은 여지껏 겪어봤던 무선 해드폰들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 수준이었다.

    총평

    에어팟 맥스를 구입한지 이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3주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쭉 써오면서 지금까지는 꽤나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정가로 사지 않고 쿠팡을 통해 더 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정가로 샀었다면 좀 많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 에어팟 맥스는 집에서 사용하는 용도보다는 집 밖에서 쓰는 아웃도어용으로 더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충전, 수납, 보관 등이 좀 골때리기 때문에 아웃도어용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지껏 사용했던 경험으로 음질이나 기능 등을 봤을 때에는 아웃도어용 무선 해드폰이 맞다.

    애플은 하이파이(HiFi)용 무선 해드폰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음질면으로 봤을 때 금액을 생각해서는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음질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할인된 가격인 50만원대 후반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충전도 라이트닝 포트로 고집한 부분도 아쉽고 전원 버튼이 없어서 무조건 스마트 케이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일단 내가 알기로 최대 절전모드로 들어가려면 무조건 스마트 케이스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 케이스의 디자인도 아쉽고 수납도 많이 아쉽다.

    하지만 그 외 기능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기능은 지금껏 겪어왔던 제품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에 가까웠고 디자인도 사이버틱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내 경우 아이폰 뿐만이 아니라 아이패드도 있고 맥북에어도 있기 때문에 애플 제품들간의 연결성이 너무 스무스하고 괜찮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다.

    즉, 음질 및 충전, 보관, 수납 등은 좀 아쉽지만 디자인 및 기능들이 그 음질을 충분히 커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50만원 후반대의 가격임을 감안했을 때에는 충분히 에어팟 맥스는 내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단, 5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었을때이다. 정가인 7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라면 아무리 디자인과 기능들이 좋다고 하더라도 음질과 수납 등으로 인해 실망했을 듯 싶다.

    내 경우처럼 애플 제품들을 많이 갖고 있다면 에어팟 맥스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충분히 할인을 받은 상태에서 말이다. 정가로 사는 것은 솔직히 좀 비추한다. 60만원대 초반 정도까지는 괜찮겠다만 70만원대 가격은 지금 생각해봐도, 사용하고 있지만 좀 오버다.

    여하튼 좀 싸게 산 덕분에 나름 만족하고 쓰고 있다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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