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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된 아이폰 11 시리즈의 한국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싼거 아냐?Mobile topics 2019. 10. 14. 11:03반응형
며칠 전에 드디어 애플코리아에서 공식으로 판매가 되는 아이폰 11 시리즈의 가격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공개가 되었다. 아직 이 글을 발행하는 시점에서 출시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여러 루트를 통해서 확인해봤을 때 10월 2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예약은 21일부터 시작된다는 얘기도 있고) 일단 신사동의 애플스토어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또 애플스토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공개되었으니 아이폰 11 시리즈를 구입하려는, 혹은 기존 아이폰을 쓰던 사람들이 아이폰 11 시리즈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총알을 장전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내가 살려고 생각을 했었던 아이폰 11 프로의 가격에 대해서 살펴보자.
아이폰 11 프로의 가격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 모델은 아이폰 XS 맥스로 대략 1년정도 된 듯 싶다. 솔직히 안바꿔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카메라 기능 때문에 아이폰 11 프로 시리즈로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예전같았으면 화면이 큰 아이폰인 아이폰 11프로 맥스를 고려했겠지만 아이패드 미니 5를 갖고 있는 터라 동영상이나 여러가지 작업들을 아이패드 미니 5에서 진행하다보니 구지 큰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필요없겠다 싶어서 아이폰 11 프로로 생각을 바꿨다.
그런데 나온 가격을 보니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최소 사양인 64GB 모델이 139만원, 살려고 생각했던 256GB 모델은 160만원, 최고 사양인 512GB 모델은 무려 187만원이나 하는 것이다. 이거 생각보다 좀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 XS의 경우 64GB 모델이 136만원, 256GB 모델이 156만원, 512GB 모델이 181만원 정도였다(여기서 몇천원 더 붙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대략적으로 3~4만원 정도가 더 오른 셈이다. 분명 미국 가격은 동일한데 환율 적용으로 인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뭐 이전 모델 대비 그렇게 크게 차이가 안난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폰 XS도 그랬고 아이폰 11 프로도 그렇고 가격 자체가 국내에서 비싸게 책정이 된 듯 싶다. 애플은 이른바 공시 환율이 아닌 자기네들 자체적인 환율을 적용한다고 들었는데 그 기준도 모르겠고 말이다. 여하튼간에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가격
그렇다면 내가 샀었던 아이폰 XS 맥스의 후속 모델이라 불리는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국내 가격은 어떨까? 이것도 어마무시하다. 아이폰 11 프로의 가격이 저 정도이니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가격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듯 싶다. 일단 64GB 모델이 155만원, 256GB 모델이 176만원, 512GB 모델이 203만원이다. 드디어 아이폰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이 넘는 모델이 등장을 했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XS 맥스의 출시 가격은 어땠을까? 64GB 모델이 151만원, 256GB 모델이 171만원, 512GB 모델이 198만원이었다. 그래도 아무리 비싼 최고가 모델이었던 아이폰 XS 맥스 512GB 모델이 200만원은 넘지 않았는데 이건 뭐 좀 넘사벽 가격인 듯 싶다. 물론 갤럭시 폴드의 239만원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갤럭시 폴드의 컨셉과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컨셉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계열에서는 거의 최고가 수준이 아닐까 싶다.
아이폰 11 프로의 미국 가격
미국에서의 아이폰 11 프로의 가격은 어떨까? 궁금했다. 미국 출시 가격은 이미 다 공개가 되었다. 그걸 현재의 환율로 계산하면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다. US $1에 1,193.5원(외환은행 10월 10일 기준)을 기준으로 두고 가격을 계산해봤다. 참고로 위의 그림에서 공개된 가격은 트레이드인 가격, 즉 기존 아이폰을 매입하고 나머지로 살 수 있는 가격이며 실제 가격은 아래와 같다.
아이폰 11 프로의 미국 가격은 기본 모델인 64GB 모델이 US $999, 256GB 모델이 US $1,149, 512GB 모델이 US $1,349다. 앞서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대략적으로 한화로 64GB 모델이 119만원, 256GB 모델이 137만원, 512GB 모델이 161만원 정도가 나온다. 미국의 경우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책정하니 10%의 부가가치세를 적용하면 64GB 모델이 131만원, 256GB 모델이 151만원, 512GB 모델이 177만원 정도로 계산이 된다.
가격이 얼추 2~3만원 정도에 차이가 난다. 어떤 의미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즉, 기본적으로 아이폰 11 프로 시리즈의 가격이 세다는 얘기다(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아이폰 XR이 역대 최대로 많이 팔렸다는 얘기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저렴하니 한국에서 안사고 미국에서 지인을 통해서 구입해서 쓸까도 고민했는데 아이폰 AS가 미국, 일본, 중국 모델은 한국에서 안된다고 하기에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사서 한국에서 쓰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폰은 어지간해서는 잘 고장이 안나기 때문에 2년 정도는 충분히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을 수 있으니. 나 역시 그래서 이전에 아이폰 8+를 일본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산지 한달도 안되어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서 AS 때문에 다시 일본에 보냈던 것을 생각하니 이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겠구나 해서 고민이 많이 된다.
아이폰 11 프로의 홍콩 가격
예전에는 아이폰이 출시가 되었을 때 가장 빨리 구매하는 방법으로 많은 유튜버들이나 블로거들이 일본에 가서 아이폰을 구매했었다. 가깝기도 하고 또 한국 출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앞서 아이폰 8+를 일본에서 구입했다고 했을 때 한국보다 빨리 출시되는 것때문에 구입한 것도 있지만 일본의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한 것도 한몫했었다.
그런데 최근 한일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고 또 일본 모델이 한국의 애플스토어에서 AS가 안되는 문제로 인해 이번에는 많은 유튜버들이 홍콩에서 아이폰 11 프로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홍콩의 애플스토어에서 공개된 아이폰 11 프로의 가격을 살펴봤다.
환율은 HK $1에 152.19원(외환은행 10월 10일 기준)으로 기준을 정하고 가격을 확인해봤는데 64GB 모델이 HK $8,599로 대략 131만원 정도, 256GB 모델이 HK $9,899로 151만원 정도, 그리고 512GB 모델이 HK$11,599로 177만원 정도가 되었다. 이거 생각보다 한국에서 공개된 가격에서 8~9만원 차이가 나는데 실제로 한화로 구입을 하게 되면 여기에 1~2만원 정도가 더 붙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이폰 11 프로 자체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홍콩에 가기 위해 비행기 가격 등을 고려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오게 된다. 홍콩 아이폰 11 프로 가격이 한국 대비 2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면 가서 사는 것을 고민해보려고 했지만 10만원도 채 차이가 안나는 것을 보고는 이건 아니겠다 싶어서 깔끔히 포기를 했다.
아이폰 11로 갈까?
그렇다면 아이폰 11 프로가 아닌 아이폰 11로 갈까도 고민을 해봤다. 앞서 아이폰 11 프로를 사려는 이유가 카메라 때문임을 언급했는데 동영상이나 게임, 웹서핑 등의 작업은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 미니 5에서 더 많이 하기 때문에 6.5인치의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아닌 5.8인치의 아이폰 11 프로로 고민을 했다. 아이폰 XS 맥스를 쓰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카메라 기능에 메신저 기능, 그리고 동영상이나 웹서핑을 하더라도 아이패드 미니 5에서 더 쓰는 빈도수가 높기 때문에 화면에 대한 요구사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부분, 인터넷 뱅킹 등의 작업을 하는 것에 아이폰을 쓴다고 하면 구지 아이폰 11 프로로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 XS 맥스의 카메라도 우수하지만 기본 광각 렌즈의 화각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광각 2배줌 렌즈를 쓸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내 경우에는 사람이나 동물 등을 찍기 보다는 리뷰용으로 제품을 찍는다던지, 아니면 야경이나 풍경을 많이 찍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망원 렌즈보다는 광각, 아니 초광각 렌즈가 더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아이폰 11 프로를 고민했던 이유는 아이폰 11 프로에 초광각, 광각, 망원 렌즈의 3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인데 아이폰 11의 경우 망원 렌즈는 없지만 아이폰 11 프로와 동일한 초광각, 광각 렌즈가 있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별 문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화면이 OLED가 아닌 IPS LCD(애플은 이걸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포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IPS LCD다 -.-)라서 동영상이나 웹서핑을 할 때의 화면이 이전보다는 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 동영상이나 게임, 웹서핑은 7:3 비율로 아이패드 미니 5에서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폰 11의 가격도 살펴봤다.
아이폰 11의 최소 사양인 64GB 모델이 99만원, 128GB 모델이 106만원, 256GB 모델이 12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아이폰 11의 경우 이전 모델인 아이폰 XR의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재미난 것은 미국에서 아이폰 11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환호했던 이유가 이전 아이폰 XR 대비 $50정도 낮아진 금액 때문이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거 깡그리 무시하고 지들 멋대로 동일하게 받으니 뭔가 역시 한국은 호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아이폰 11을 구매하게 된다면 64GB가 아닌 128GB 모델을 구매하게 될 듯 싶다. 아이폰 XS 맥스를 64GB 모델로 구매해서 쓰고는 있는데 쓰다보니 요즘에 영상을 많이 찍다보니 용량이 모자르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64GB만으로는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도 128GB 이상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간에 한국에 공개된 아이폰 11 시리즈의 가격에 대해서 살펴보고 해외 가격에 대해서도 살펴봤는데 확실히 한국 가격이 다른 나라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이다. 애플코리아는 확실히 한국을 호구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사람들은 다 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아이폰 XS 시리즈들도 비싸다고 욕을 바가지로 했으면서도 살 사람들은 다 샀다. 물론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이 이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망했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 보니까 이번에는 바꾸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몇명이 보인다. 아이폰 6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꾸겠다고 하는 분도 계시고(이제 더이상 아이폰 6는 iOS 업데이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아이폰 신제품을 계속 바꿔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바꾸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다. 뭐 구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까 말이다.
이번에는 정말로 아이폰 11 프로가 아닌 아이폰 11로 갈지도 모르겠다. 화면은 뭐 쓰다보면 익숙해질 것이며 카메라의 경우 기존의 망원 렌즈 대신 초광각 렌즈가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다. 뭐 일단 아이폰 XS 맥스부터 팔고나서 얘기를 해겠지만 말이지.
추가 #1
미국 가격을 잘못 적어서(그런데 한국에서 미국 애플스토어에 접속해서 가격을 보면 위의 그림과 같은 가격만 나온다) 트레이드인 가격으로 적고 포스팅을 했는데 댓글로 무명님이 가격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다시 수정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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