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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모바일 시장의 이슈들.. 위기의 삼성, 혁신이 사라진 애플, 기회를 못살리는 LG..
    Mobile topics 2016. 9.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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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앞두고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삼성


    최근 들어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이슈들이 연일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삼성의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이슈가 아닐까 싶다. 배터리가 터지는 이슈로 인해 전량 리콜을 결정했고 리콜 후 대체폰을 교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슈가 있고 이번에 또 어떻게든 배터리 폭발이 안일어나게 하기 위해 배터리의 충전을 완충이 아닌 완충의 60%만 되도록(아마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배터리가 100%로 완충이 될 때 문제가 많이 일어난 듯 싶다) 배터리 충전 관련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도록 진행하겠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 역시도 연일 욕을 얻어먹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삼성이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폭발 이슈에 대한 1차적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이 전량 리콜이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팔았으면 회수를 하고 더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교환이 안되면 환불을 해줘야 그것이 옳은 일이다. 삼성이 그렇게 한다고 한다. 물론 이 결정에 대해서도 삼성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일이라 미국에서 또 이슈가 나오는 듯 싶다. 이래저래 욕먹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거기에 2차적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이 현재 갤럭시 노트 7을 사용 중이고 교환 전까지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를 OTA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배터리의 사용 용량을 완충 기준(3700 mAh) 60% 정도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펌웨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마 삼성 내부에서 조사한 결과 100%까지 완충될 때 배터리 문제가 좀 심각하게 많이 일어난 듯 싶다. 60% 이하에서는 폭발 이슈는 없어서 그 마지노선을 60%로 잡은 듯 싶다.


    그런데 이 대응책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초딩적인 발상이라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또 하나의 코메디라는 반응도 꽤 많다. 3700 mAh의 용량으로 하루반정도 쓰는데 60%는 대략 2100 mAh 정도의 수준이고 하루도 채 못쓴다는 의미가 된다. 게다가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이기 때문에 외부 보조배터리를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일단 내 생각에는 이번 배터리 펌웨어 업데이트는 갤럭시 노트 7의 리콜 이전에 어느 정도는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나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나름대로는 내부에서 엄청 머리를 굴렸을 터일텐데 그 노고(?)를 사람들이 인정을 안해준다고 속으로는 무진장 속상해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노고에 대해서 생각할 이유는 없으니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일단 원죄(?)로 인함이나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이래저래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정말 우울한 명절을 보내게 된 듯 싶다. 나름 초반에 잘 나갈 때에는 갤럭시 S7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즐거운 상상만 했을텐데 말이지.


    애플도 뭐.. 아이폰 7은 혁신 없고 에어팟은 욕먹고..


    그렇다고 애플이 이번에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한 것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지도 못했다. 이번에 삼성의 배터리 이슈로 인해 가장 많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이 애플이었는데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는 듯 싶다.


    일단 언론에서는 혁신이 없다고 진부하다고 혹평이 자자하다. 아이폰 7이 나왔는데 디자인적으로 바뀐 것은 없고 방수 기능은 환영할만 하지만 이어잭 부분을 없애고 라이트닝 방식으로 이어폰 방식을 바꾼 것이나 함께 발표한 에어팟(Air Pods)의 디자인 및 기능에 대한 비관론도 언론에서, 또는 몇몇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들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애플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갖고 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믿고 사는 애플이라는 얘기를 듣기는 하지만서도. 참고로 언론이 아이폰에 대한 혁신이 사라졌다고 얘기한 것은 이전 아이폰 6 때부터 줄기차게 나온 얘기다.


    웃기는 것은 아이폰 7에 대한 혹평에 비해 그 전에 발표한 애플워치 시리즈 2에 대한 호평은 많았다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나온지 2년만에 하드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등장하게 되었다. watchOS는 3까지 버전업이 되었지만서도. 어찌되었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계 제품 중 2등이 애플워치였으며 스마트워치 카테고리에서는 No.1 제품이 되었다.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아이폰보다는 애플워치를 위한 이벤트라는 얘기도 이 때문에 나오는 듯 싶다. 물론 몇몇 주변 분들은 이번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은 슈퍼마리오라고 하기도 하지만서도.


    아이폰 7의 성능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 이번에 A10 퓨전 칩셋을 장착했고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거기에 광학 2배줌을 제공하는 듀얼 카메라 기능(플러스 모델에 한하여)도 탑재되었다. 게다가 방수 기능까지 제공한다. 성능은 분명 그 전 아이폰 6S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어잭 부분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거의 기본으로 강제로 제공하도록 했다. 어느 누구도 라이트닝 케이블의 이어폰을 손쉽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존 3.5파이 이어잭에 연결되는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트닝-이어잭 젠더도 있지만 이 역시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충전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하나도 합쳐지는 바람에 충전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이 어려워졌다. 물론 분배기를 제공해서 충전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고는 있지만 이 역시도 별도 구매를 해야 한다. 결국 애플이 자기네들 악세서리를 더 팔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올만 하다.



    그리고 함께 소개된 에어팟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이어팟의 무선 버전인데 좌우가 서로 분리되어서 존재한다. 충전은 전용 수납기를 통해서 진행된다. 일단 보관이 불편하고 전용 수납기가 없으면 충전도 어렵다. 관리가 어렵다는 애기다. 게다가 분리가 되어 있고 디자인을 봤을 때 귀에서 쉽게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쪽만 분실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담 삼아서 에어팟 왼쪽만 삽니다, 오른쪽만 삽니다(혹은 팝니다) 라는 중고나라 게시물이 많이 올라올 것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강남 한복판에서 바닥만 쳐다보며 떨어진 에어팟만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다 농담으로 하는 얘기다). 어찌되었던 디자인도 그렇고 관리의 불편함도 그렇고 애플답지 않은 패착(?)이 아니냐 라는 반응이 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애플의 골수팬들은 에어팟에 대해서 열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 시각에서는 그닥 대단해보이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그리고 결코 싼 가격도 아니다. $159로 비싸다. 애플이 무슨 생각을 갖고 에어팟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는 얘기도 많고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다.


    어찌되었던 삼성의 저런 이슈에 대해서 반사이익을 누려야 할 애플 입장에서도 그닥 큰 이득을 보지는 못한 듯 싶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애플은 애플이다. 혁신이 없느니 구닥다리니 기존과 다를 것이 없다느니 하더라도 살 사람들은 다 팔고 이번에도 저번처럼 스마트폰 중 최고 판매량을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 언론의 평가와 대중의, 팬보이들의 구매 행태는 또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못살리는 V20의 LG..


    그런데 어찌되었던 삼성과 애플의 이런 헛발질(?)로 인해 나름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업체가 바로 LG인데 여기도 조용하다.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하루 전에 V20을 발표했는데 오디오 전용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상당히 멀티미디어 부분을 강화해서 V10의 후속제품으로 선보였다. 성능만 따지고 보면 갤럭시 노트 7이나 아이폰 7에 결코 뒤지지는 않는다. 멀티미디어, 특히 오디오 부분에 기능을 집중한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출퇴근을 하거나 등하교를 할 때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하면서 많이 사용하니까 듣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런데 조용하다. 갤럭시 노트 7의 이슈로 적어도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득을 볼 것으로 여겨졌던 V20에 대한 판매량 부분이나 이런 얘기가 별로 안나오는 듯 싶다. 그렇다고 LG가 적어도 국내에서는 삼성에 비해 결코 작은 회사도 아닌데 말이지(세계 무대를 두고 보면 삼성에 상대적으로 많이 밀리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서도). V10도 망하고 그 전의 G5도 망하고 그래서 이제는 기대도 안해서 V20도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만의 호기인데, 그것도 추석을 앞두고 대목일진데 그닥 이슈가 안되니 LG 입장에서는 좀 답답한 상황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LG 마케팅이 그닥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말이지. LG의 적은 LG 마케팅이라는 얘기도 들리니 말이다. 성능이나 기능, 디자인적인 면에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V20이 이리도 반응이 없는 것은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삼성, 애플, LG의 이런 이슈들이 요즘 모바일 시장을 뒤흔드는(?) 상황이다. 당사자들은 머리가 아프겠지만 지켜보는 내 입장에는 재밌기만 하다. 과연 삼성은 창사이래로 가장 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궁금하고 애플은 에어팟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 LG는 V20을 어떻게 띄울 것인지 그 전략도 궁금하다. 뭐 내가 관계자가 아니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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