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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의 알파벳,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등을 달성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되다
    IT topics 2016.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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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시가 총액이 애플을 뛰어 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엄밀히 따지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작년 4분기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우뚝 섰다는 얘기다. 알파벳이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2014년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18%나 더 오른 213억 3000만 달러였다고 한다. 순이익도 무려 48억 2000만 달러(이전에는 46억 8000만 달러였다고 한다)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알파벳의 주가는 9%나 더 올랐고 실적발표 이후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5680억 달러로 애플의 5350억 달러를 넘었다. 그동안은 애플이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이었는데 이번 실적발표로 인해 오른 주가의 영향 덕분에 알파벳이 가장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구글(원래는 알파벳이지만 구글이라고 하는게 더 편할 듯 싶어서 밑에서는 그냥 구글로 할련다)이 이렇게 높은 실적을 보인 이유는 역시나 광고 매출의 영향이 컸다. 애플과 구글의 수익원에는 차이가 있는데 애플의 주수익원은 역시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아이맥, 맥북프로, 맥프로 등과 같은 PC 등 주로 디바이스의 판매로부터 수익을 가져온다. 물론 아이튠즈(iTunes)를 비롯하여 아이클라우드(iCloud)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수입원은 아직까지는 디바이스 판매다. 이는 삼성이나 LG와 같은 제조기반 기업들이 갖고 있는 당연한 방식이며 애플 역시 제조회사이기 때문에 당연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구글의 주수입원은 광고다. 검색 광고가 주수입원인데 모바일에서의 검색 광고와 유튜브에서의 광고, 그 외에 PC에서의 검색 광고와 애드센스, 에드워즈와 같은 광고 프로그램을 통한 광고 수입이 주수입원이다. 애플도 iAd라는 광고 플랫폼을 갖고는 있지만 구글의 애드센스, 애드워즈 광고 플랫폼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된다. 구글의 수입 중 80% 가까이를 광고를 통해서 가져오며 애플과 같이 단말기와 OS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수고와 비용에 비해 구글의 경우에는 주로 광고를 포함한 서비스 플랫폼에 집중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거둬들이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는 차이점이 있다.

    검색 광고의 경우 국내에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 서비스의 영향으로 인해 검색을 잘 하지는 않지만 해외의 경우 구글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과 그 결과에 함께 나오는 키워드 매칭 광고의 효과가 상당하다. 그리고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하드웨어 플랫폼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검색을 통한 검색 광고가 여전히 구글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한 광고 역시 상당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로 플랫폼이 넘어오면서 유튜브에 대한 사용율이 PC보다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광고 매출도 동반 상승했을 것이라는게 자료들을 보면서 드는 내 생각이다. 실제로 구글이 밝힌 작년 4분기 실적의 상당수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상당수 차지했다고 구글 관계자가 말했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통한 매출도 있겠지만 아이폰이나 윈도 폰을 쓰더라도 모바일 검색은 구글을 통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한, 또 유튜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구글의 광고 수입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수익으로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 개선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또 다시 광고 매출로 넘어오게 되고.. 이런 선순환 작업이 이뤄지면서 구글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고 결국 시가총액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으로 우뚝서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들어 애플에 대한 이런저런 안좋은 소식들이 들려온다. 아이패드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아이폰에 대한 반응도 전과 같지 않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결국 그런 소식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며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글의 경우 한동안 검색의 패러다임이나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의 상태를 계속 지속할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이번에 애플을 뛰어넘게 된 시가 총액도 한동안 유지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갑자기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다시 급증해서 다시 대박을 터트리게 되면 다시 애플이 구글보다 더 높은 시가 총액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소식들이나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은 것이 또 사실이기도 하다.


    과연 국내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삼성은 나름대로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이라는 테두리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애플보다도 못한 위치를 가져가고 있다. 그나마 삼성이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고 LG나 나머지 기업들은 얘기할 상황도 못된다. 물론 세계 최고의 기업이 꼭 국내에 있어야 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왠지 애플이나 구글이 있는 미국이 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하기사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제대로 된 정도 경영을 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더 우선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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