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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와 AT&T의 협업으로 나올 커넥티드 카. 과연 국내에서는 가능할까?
    IT topics 2015. 3. 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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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15에서 소개된 다양한 기술들과 제품들 중에서 가장 많이 얘기가 나온 것이 자동차와 IoT 관련 내용들인거 같다. 물론 삼성이 MWC 2015 전에 언팩 2015를 통해서 갤럭시 S6로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실제로 MWC 2015의 메인 테마는 스마트폰보다는 IoT에 집중되었고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IoT 기술들이 핵심을 차지했다고 보여진다. 그 와중에 재미난 뉴스 하나가 눈에 보여서 읽어보고 느낀 바를 적어볼까 한다.


    2016년형 아우디 자동차부터 도입될 AT&T의 무선인터넷시스템


    아우디(Audi)와 AT&T가 아우디의 2016년형 모델부터 AT&T의 SIM 카드를 탑재한 무선인터넷이 연결되는 자동차 시스템을 내놓기로 했다는 뉴스다. 정확히 말하면 아우디의 2016년형 모델부터 AT&T의 3G, 4G,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나온다는 얘기다.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비롯하여 교통 상황 정보나 다양한 차량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볼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WiFi 핫스팟으로 만들어서 WiFi만 지원되는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자동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달리는 이동 네트워크 기지국이 되는 것이다.


    At the Mobile World Congress in Barcelona, car maker Audi of America and wireless carrier AT&T announced a joint plan to bring LTE, 4G and 3G wireless connectivity to all of Audi's 2016 model-year vehicles. (Photo : Josh Sniffen _ Flickr


    엄밀히 따져서 자동차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는 작업은 아우디와 AT&T가 처음 한 것은 아니다. GM이 2013년에 이미 4G/LTE가 가능한 모델을 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통신 관련 기술은 발전하고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은 낮아졌다. 즉, GM이 2013년에 내놓은 모델과 이번에 아우디와 AT&T가 내놓을 모델을 비교하면 이번에 나올 모델이 훨씬 적은 비용에 더 우수한 성능의 모바일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른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제대로 된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이 이번 아우디와 AT&T의 생각인 듯 싶다.


    커넥티드 카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에코시스템


    위의 내용을 보면서 아우디와 AT&T의 저 모델이 향후 자동차가 나가야 할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작년 MWC 2014에 참석했을 때 전기차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왔고 그 이후에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내놓았고 애플도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IT 트랜드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 혹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현재까지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차량 정보 시스템(Car Information)을 확장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MWC 2014에서는 기어까지 모두 터치스크린화 시켜서 움직이는 기술까지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 기술이 실체 차량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싶고 기본적인 핸들 및 기어, 브레이크 조작은 현재의 시스템을 따라가되 오토메이션 기능을 더해서 보조적인 기능으로 쓰게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자동차의 데시보드와 네비게이션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내부의 다양한 시스템 조작을 운전석의 네비게이션 위치에 있는 데시보드를 통해서 터치로 대부분 조작할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USB 스틱이나 메모리 카드를 통해서 읽어서 보게 한다던지, 네비게이션을 통해 원하는 길을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적용해 더 빠른 길을 찾게 한다던지, 에어컨이나 히터를 조작하는 것을 데시보드에서 터치로 하게 한다던지 하는 등의 작업은 이미 지금 나오고 있는 자동차들은 어지간하면 다 구현이 되고 있다.


    그리고 애플이나 MS, 구글이 차량용 플랫폼을 만들고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있는 내용들을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연결해서 보게 한다던지 하는 기술들은 지금도 구현되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사용하는 4G/LTE 데이터를 그대로 차량용 네비게이션에서 끌고 와서 사용할 수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 올해까지 나오고 있는 자동차들은 얼추 이런 수준으로 제공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기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내부 시스템의 조작을 더 편하게 하고, 아니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 연계를 통해 자동차의 일부 기능을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해서 쓰게 하는 수준으로 말이다. 뭐 자동차 전문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기술이 이미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미쳐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내 주변에서 나온 차량들을 보면 얼추 위에서 얘기한 수준이었다(물론 최신 차량을 못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아우디와 AT&T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애플이나 구글, MS와 같은 범용 IT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플랫폼화 시켜서 차량용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기사의 내용을 봐서는 애플이나 구글, MS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연결은 가능하겠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네비게이션이 완전 연동되는 그런 수준은 아닐 듯 싶다. 실제로 해당 모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서도. 어찌되었던 느낌 자체는 자체 차량용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모바일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탑재한 아우디 자동차는 차량용 플랫폼이 될테고 말이지. 여하튼간에 해외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던간에 커넥티드 카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가능할까?


    그런데 과연 이런 기술이 국내에서 구현이 될 수 있을까? 현대기아자동차가 SKT, KT, LG U+와 연동해서 커넥티드 카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국내의 각기 단위 기술들은 충분히 만들고도 남을 정도다. 통신 모듈도 우수하고 자동차 자체의 성능도 나쁘지 않다. 차량용 네비게이션 솔루션의 성능도 나름대로 우수한 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주변에서 본 국산 차량의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는 시스템은 생각보다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우디와 AT&T의 협업 모델같은 제품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내 이통사들이 자동차용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만들어서 함께 제공할테고 그 요금제도 터무니없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한번 자동차를 팔면 끝인데 이통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데이터 요금을 받을 것이며 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업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더 웃긴 얘기는 통신장비를 갖췄으니 이제 자동차도 전파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테고 그로 인해 성능의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전파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성능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파 관련 규제로 인해 원래 구현하고자 했던 기능을 제대로 다 내놓지 못한다던지 하는 문제는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던 기술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법률적인 제약과 이통사와 자동차 제조사 사이의 이권싸움으로 인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국내 자동차 업계가 지금의 모습으로 현재의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해외에서는 테슬러와 같은 전기자동차가 현실화되었고 국내에 들어올려고 하고 있으며 전기와 기름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국내 제조사들도 만들어서 팔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차량용 IT 시장이 열리는 이 시점에서 극히 제한적인 개방만을 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재와 같은 모습은 언젠가는 해외 자동차에 국내 시장마저 완전히 먹힐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물론 자동차 업계 내부에서는 이런 모습을 감지하고 여러가지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 보이기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아우디나 GM과 같은 혁신적인 모습이 아닌 그냥 고전적인 국내 자동차 회사로만 읽히고 있다는 얘기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물론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자동차 전문가들은 불안전한 모습들이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각 요소를 이루고 있는 부품들은 전기의 극성이나 전류의 방향 등으로 인해 오동작을 일으킬수 있으며 그 결과는 자동차의 잘못된 조작을 가져오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3년전에 자동차쪽 내부 시스템을 만드는 지인의 이야기로는 실제로 네비게이션에서 자동차 내부의 기능을 조작하는 부분은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도록 강력한 데이터 보정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 및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지금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제공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실제 자동차 제어부에 전달하기에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얘기다. 안전한 차량용 데이터 네트워크 전송 방식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금 얘기하는 차량용 IoT는 차량용 정보 시스템이나 에이컨, 히터, 혹은 창문이나 음향 부분 등 실제 차량 주행용 제어보다는 그 주변 기기의 제어쪽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기사 위의 아우디와 AT&T의 협업 역시도 차량 정보 시스템 및 그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테슬러의 전기자동차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얘기로는 상당한 위험을 갖고 있는 자동차라는 얘기다(하기사 펌웨어 업데이트로 최고 속력을 조절할 수 있는 자동차니 -.-).


    쓰다보니 얘기가 좀 헝클어졌다. 핵심은 이거다. 해와에서는 커넥티드 카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기사 이런 움직임이 없더라도 국내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이통사의 시각도 한몫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러면서 해외 모델에는 이런 시도들을 적용해서 내놓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외 모델에만 적용하고 국내 모델에는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안일한 시각이 결국 국내 시장에서도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가 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 사용자들을 봉으로 아는 국내 업체들의 시각이 변해야 한다는 얘기다.


    PS) 아무래도 현재의 자동차 업계 내용을 모르고 내가 본 모습만 보고 썼기 때문에 관점이나 내용이 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자동차 업계의 내용을 좀 살펴본 다음에 보강된 내용으로 수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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