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웹2.0 기업이 궁금합니다.
    IT topics 2007. 6. 20. 14:45
    반응형
    올블로그에서 서비스중인 키워드챔피언을 통해서 다음의 질문이 나한테 들어왔다. 원래는 바로 답변을 할려고 했는데 나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질문요약]
    웹2.0 기업들은 웹1.0을 넘어선 기업들을 말하시도 하는거라고 들었는데요
    그러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국내 포탈 기업들도 웹2.0기업이라고 부를수 있나요? ^^
    웹2.0이라는 명칭은 O'Reilly에서 2004년 10월 웹2.0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2001년 버블닷컴 이후 살아남은 기업들의 특징들을 추려서 웹2.0이라고 부르자고 해서 생겨난 이름입니다. 그전까지의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웹1.0이라고 부르자고 한것도 그때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구글, 야후, MS와 같은 기업들을 웹2.0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입니다(MS의 경우는 윈도라는 OS와 여러 제품군을 만들지만 그들도 웹과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합니다). 이들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주로 검색을 기반으로 하며 자신들의 서비스를 공개하고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Open API와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더 활용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컨텐츠 보급이 쉽도록 RSS와 같은 컨텐츠 신디케이션 프로토콜을 제공합니다. 블로그와 같은 컨텐츠 제작, 관리 툴(CMS : Contents Management System)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충 정리해보면
    1. 주로 검색을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공개한다.
    2. 사용자가 쉽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다.
    3. AJAX, RSS와 같은 웹2.0 기술들이라 일컫는 기술들을 이용한다.
    4. 블로그와 같은 CMS를 제공한다.
    5. Open API 등을 제공해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위의 5가지중 한두가지라도 제대로 제공한다면 웹2.0 기업(혹은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탈들도 웹2.0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웹2.0의 기본적인 개념은 사용자 참여, 공유, 그리고 확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구글, 야후, MS와 같은 기업들은 저런 부분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먼저 네이버를 살펴보면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와 같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올리면 거기에 대해서 다른 사용자가 답변을 주고, 이런 것들이 계속적으로 쌓여서 어마어마한 규모로 사용자 참여 커뮤니티를 구성해냈습니다. 웹2.0의 대표적인 개념인 사용자 참여입니다. 또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이러한 자료들은 공유가 되며 확산도 됩니다. 또 네이버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블로그 시장에서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는 규모는 엄청납니다. 국내 블로그 확산에 1등 공신이라고 한다면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웹2.0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웹 서비스로 알려져있습니다. 블로그야 말로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또 공유하고 확산을 하는데 있어서 모든 기능을 구현한 웹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블로그를 제공하는 네이버는 확실히 웹2.0의 개념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거의 죽어버린듯하지만 그래도 다음의 카페 서비스는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최고의 서비스로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 확산을 실현한 뛰어난 서비스입니다. 카페 안에서 사용자들은 컨텐츠를 만들고 거기에 대해서 덧글 등으로 참여를 하고, 또 공유를 하며, 카페 내에서 확산을 합니다. 혹은 다음 서비스 안에서 참여, 공유, 확산을 합니다. 또한 다음도 네이버와 같이 서비스형 블로그를 제공합니다. 오히려 네이버보다 더 괜찮은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네이버와 달리 애드 클릭스와 같은 광고 시스템도 도입하고 웹 인사이드와 같은 무료 웹 분석 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터툴즈를 만든 TNC와 합작해서 티스토리라는 다음 블로그와 다른 또다른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V팟과 같은 UCC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것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열어뒀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네이버보다 더 다음이 웹2.0 기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국내 포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가장많이 비교하는 것이 구글과 네이버입니다. 구글은 최근에와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노크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는 국내 No.1 포탈 사이트의 입지를 굳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포탈중 7~80%정도입니다. 거의 절대적이죠. 위에서 언급했듯 구글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자신들의 서비스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애드센스 역시 사용자가 수익모델을 참조할 수 있도록 광고 시스템을 열어둔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구글은 어느 서비스에서든지(구글 서비스 내에서가 아니라도)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둘 수 있는 부분들은 다 열어뒀습니다. 네이버도 사용자 참여와 공유, 확산이라는 웹2.0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습니다. 지식iN과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RSS 지원은 네이버가 웹2.0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네이버의 경우 참여와 공유, 확산이 모두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의 경우 검색을 하면 구글 서비스 뿐만 아니라 구글 이외에서 서비스하는 웹 사이트까지 다 찾아줍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검색을 하면 네이버 서비스에 있는 자료들을 먼저 찾아주고 맨 마지막에 가서야 다른 웹 사이트의 자료를 찾아줍니다. 그리고 구글이 검색을 할 때 네이버의 자료들은 검색을 못합니다. 네이버가 자신들의 데이터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입니다(이름하여 robot.txt를 이용한 검색봇 접근금지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네이버가 과연 웹2.0 기업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네 서비스 안에서만 웹2.0을 구현했고 전제적으로는 공개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의 경우 반쪽 웹2.0 기업이라고 부르면 될듯 합니다. 물론 RSS를 통한 자료의 공개는 허용했지만 말입니다.

    다음의 경우는 약간 다릅니다. 다음은 최근 구글과 제휴를 맺고 공격적으로 웹2.0 기업으로서의 탈바꿈을 시작했습니다. 애드센스에서 참조한 국내 광고 게제 시스템인 애드클릭스와 어넬리틱스에서 참조한 웹 분석 툴인 웹 인사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파워 블로거를 잡기 위해 다음 블로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TNC와 합작해서 티스토리라는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폐쇄적이던 다음 카페의 내용을 좀 더 유연하게 공개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YouTube를 참조한 TV팟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음이 네이버보다 더 웹2.0에 가까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글 검색에서 다음의 검색결과도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다음에게 구글만을 너무 쫓아한다는 비판을 하지만 다음의 웹2.0 업체로서의 색깔변신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가볍게 결론을 내자면 국내 포탈의 80%를 장악하는 네이버는 명확히 얘기하면 웹2.0 기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자신들의 서비스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엄밀히 얘기하면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Open API를 제공은 하지만 구글이나 야후와 같이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트래픽을 모으는 곳에 집중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경우 약간씩은 변화하고는 있지만 사용자를 위한 큰 변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예전 형식 그대로 운영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지요. 그에 비해서 다음은 지금은 거의 웹2.0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많이 개방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네이버에서 꺼려하고 있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유동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아예 UCC에 치중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UCC는 웹2.0을 대표하는 키워드입니다. 동영상 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같은 UCC를 제작하는 툴에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포탈중에서는 다음이 네이버보다 더 웹2.0 다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네이버도 그런대로 쓸만한 서비스지만 좀 더 개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썼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습니다.

    추가) 김중태님께서 잘못 적은 부분을 지적해주셨네요. 수정했습니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