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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에서 스마트로, 그리고 다시 UHD와 곡면 TV로.. 거실의 지배자, TV의 발전사는?IT topics 2014. 4. 2. 13:39반응형
거실의 지배자. TV를 뜻하는 말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거실의 중앙을 당당히 지배하고 있는, 거실 인테리어의 핵심을 맡고 있는 제품을 얘기하자면 TV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면달린 제품들 중에서 가장 큰 화면을 지니고 있으며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위치에만 있기 때문에 가구의 개념도 지니고 있는 녀석이다. 물론 최근에는 이 녀석도 IT 제품 쪽으로 분류되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여전히 집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녀석 중 하나가 다름아닌 거실의 지배자라는 TV라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에 TV는 상당히 많은 트랜드를 만들어내며 이슈 메이킹을 해왔다. 볼록 브라운관 TV가 대다수였던 1990년대를 지나 2000년에 완전 평면 브라운관 TV가 등장했고 두께를 획기적으로 얇게 해줬던 PDP TV가 등장하며 TV가 차지하는 공간을 확 줄여주면서 이제 TV도 인테리어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 잡게 해준다. 그리고 LCD TV가 등장하면서 밝기와 전력 소모량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LED TV가 나오면서 화질 경쟁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이제는 OLED TV가 나오면서 화질의 궁극을 보여주는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방식과 기능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흑백에서 컬러로는 이미 1980년대에 넘어오기는 했지만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된 것은 2000년도 이후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디지털 화면을 기반으로 하는 3D 방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화면을 단순히 옮기는, 움직이는 영상을 그냥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현상을 그대로 옮기고자 하는 시도가 이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3D에 이어 초고화질로 이어지는 UHD TV까지 등장하여 눈으로 보이는 모습 그대로 완전히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디지털 방식으로 넘어오면서 기존 TV가 갖고 있지 않던 영역의 기능들이 점점 TV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3D 방식은 어떻게 보면 TV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능이지만 최근 대부분의 TV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스마트 TV 기능은 기존 PC가, 혹은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지니고 있던 기능인데 이 기능이 TV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스마트 TV의 등장은 TV를 가전 영역에서 IT 영역으로 옮기게 해준 원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TV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줄었지만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이제는 아예 기본 기능으로 스마트 TV가 들어갔다고 해야 할 듯 싶다.
이렇듯 TV는 수많은 이슈를 남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남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
3D에서 스마트 TV로.. 기능의 전쟁
2000년대 후반부터 TV의 기술적 이슈가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되면서 부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볼록에서 평면으로, 브라운관에서 PDP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올 때에는 그렇게 크게 TV의 기능이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TV의 기능이 마케팅의 전면에 나오면서 점점 부각되는 느낌이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TV의 기능은 3D, 스마트 기능이었고 최근에는 곡면과 화질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2000년대 후반에 본격화된 3D 경쟁은 방식의 차이가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3D TV는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3D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효과는 더 컸지만 전력소모가 많이 들고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다. LG전자의 3D TV는 편광필름 방식으로 3D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효과는 조금 낮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과 낮은 가격이 강점으로 작용하였다. 실제로 3D TV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보다는 LG의 방식을 더 좋게 봐주는 듯 싶다. 기술적 우위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던 편하게, 그리고 싸게 볼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까 말이다.
3D 방식의 마케팅 싸움에서 또 바로 스마트 기능이 마케팅 싸움의 핵심으로 넘어가게 된다.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뭔가의 에코시스템을 갖고가고자 하는, 어쩌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에코시스템을 통해 그 안에서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을 보고 TV로 그 시장을 옮기고자 하는 제조사들의 바람이 스마트 기능의 마케팅 전쟁으로 이끈 것이 아닐까 싶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이로 인해 TV는 가전 영역에서 IT 영역으로 그 자리를 옮기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작년 초까지는 이런 스마트 기능에 대한 마케팅 전쟁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작년 CES 2013을 기점으로 하여 이런 마케팅 전쟁의 초점은 기능에서 다시 화질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UHD 초고해상도에 곡면 TV까지
작년 1년 동안 TV 업계는 4K의 해상도를 지닌 UHD TV에 촛점을 맞춰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Full HD(FHD)의 화질은 이제 기본이고 그보다 더 상위의 높은 해상도와 화질을 지닌 Ultra HD의 화질을 강점으로 마케팅 포인트로, 또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크기 전쟁까지 함께 가져가고 있다. 50인치를 넘어서 70인치, 80인치에 이제는 100인치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기존의 FHD TV도 80인치 이상의 크기는 있었지만 큰 화면에 해상도가 맞지 않아서 약간 언밸런스 느낌이 있었는데 UHD TV에서의 80인치는 확실히 선명하고 다른 느낌이다.
거기에 화면에 굴곡을 주기 시작했다. 곡면 TV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UHD의 초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에 곡면이라는 기술까지 합쳐지기 시작했다. 과거 스마트 기능이 기존 TV에 없는 영역의 기능을 넣었다고 한다면 곡면 TV의 기능은 화면의 굴곡 기술을 넣은 것이라 기존 TV의 화면 기술 발전 선상에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UHD 화질이나 화면 굴곡 기술은 스마트 기술과 달리 같은 TV 영역에서의 발전이라는 점이 다르다.
물론 3D 기술과 스마트 기술은 이제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UHD 화질에 굴곡 기술까지 추가되었다. 마케팅 전쟁의 초점이 다시 TV 본연의 기술 경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서 얘기했듯 스마트 기술은 기본으로 갖고 가지만 이 기술이 TV 전쟁의 차별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듯 싶다. 그 얘기인 즉, TV 입장에서 스마트 기능보다는 기존의 보여주는 부분이 현재의 TV 입장에서는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CES 2014에서도 TV에 대해서는 UHD 초고해상도와 얼마나 큰 굴곡을 보여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작년과 큰 차이는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TV에 스마트 기능이 들어갔듯 또 어떤 다른 영역에 있는 기술이 추가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한동안 TV는 타 영역의 기술이 들어 간다기 보다는 기존의 TV가 갖고 있는 보여지는 영역에서 더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원래는 다른 사이트에 기고하기 위해 쓴 글인데 기고가 취소가 되어서리.. 이렇게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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