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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같은 빅데이터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정우진님의 '빅데이터를 말하다'Books 2013. 4. 29. 07:00반응형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IT 트랜드, 혹은 워딩(Wording)이라고 한다면 단연 이 단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Big Dat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활성화 되면서 그 안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빅데이터 처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대한 수많은 세미나, 강연, 전문가들의 기고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빅데이터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과 오로지 기술적인 부분만 파고드는 현재의 상황에 사람들은 그저 관념적으로, 개념적으로 이해할 뿐 확실한 방향성은 못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빅데이터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엇갈린다. IBM, HP, Oracle 등 대형 서버 회사들과 EMC, NetApp등 대형 스토리지 회사들이 자사들의 장비(서버와 스토리지)를 팔기 위해서 마케팅 용어로 내세우는 것 뿐이라는 얘기도 있고, 과거에 있었던 내용을 지금 시대에 맞게 편집되어 나온 것이라는 말도 있다. 어찌되었던 여전히 사람들은 빅데이터에 대한 환상과 함께 여전히 안개속에 해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확실히 빅데이터는 상황에 따라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그런 아이템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갈피를 못잡는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을 잘 정립할 수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클라우드북스에서 나온 한국MS의 컨설턴트로 있는 정우진님이 지은 '빅데이터를 말하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기술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마케팅적으로, 또 비즈니스 인텔리젼스 부분으로, 심지어 경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나름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둡으로 대표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분산처리기술에서 이렇게 처리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마케팅적으로, 또 경영 방침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본 자료로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개념적으로 설명을 했다.
이 책에는 총 50개의 인사이트(Insight, 통찰력)가 있는데 빅데이터에 대해서 주제별로 5개의 대분류로 나누고 그 안에 10개씩의 인사이트를 정해서 정리했다. 빅데이터의 정의, 빅데이터의 배경과 특성, 빅데이터의 기술적 처리 방식, 빅데이터의 활용 방법, 그리고 빅데이터의 미래로 5가지 주제에 대해서 각기 10개씩 인사이트가 들어가있다. 각 인사이트는 각 주제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나 각기 연결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만 읽어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에 따라서 내용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연결되어 있다면 책을 읽는데 진도가 안나갈 수 있으나 이 책은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읽을 수 있으며 뒷부분을 읽다가 다시 앞부분으로 못읽은 쪽으로 와서 마저 읽어서 이해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고 보고 있다 ^^). 평소에 빅데이터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손쉽게 읽을 수 있을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빅데이터에 대해서 모르고 뭔가 알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차근차근히 읽어 내려가는 것이 좋을 듯 싶은 책이기도 하다.
분명 빅데이터는 최근 트랜드에 핫이슈가 되는 아이템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아니고 이미 과거에 있었던 기술이 최근 트랜드에 맞춰서 다시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분야에 따라서는 이미 빅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던 분야도 있다. 물론 최근의 추세는 기술적인 분야보다는 더 전문적인 경영분야나 마케팅 분야에 이 빅데이터가 더 많이 쓰이려고 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지만 말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 책이 빅데이터의 모든 것을 다 알려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읽고 난 다음에 빅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기사나 기술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적어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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