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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디지탈 큐레이션 툴은 뭐가 있을까?
    IT topics 2012. 1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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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몇번 다룬 적이 있다. 책도 소개해봤고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해서 이런저런 내용들을 포스팅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쭉 해왔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디지탈 큐레이션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배열하며 정보의 연관성, 연계성을 높힘으로 그 정보의 가치를 더 높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남에게 다시 배포하는 것까지가 디지탈 큐레이션을 통한 디지탈 큐레이터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것이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운영자인 학주니가 생각하는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한 정의다. 그리고 그 정의는 지금까지 바뀌지는 않았다.



    요즘 이래저래 IT 업계의 화두가 많이 바뀌기는 하지만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한 관삼은 여전히 크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디지탈 큐레이션은 인터넷에 널린 정보들을 주제별로, 혹은 관련된 연계성, 연관성을 지닌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모아서 정돈하고 정리해서 스스로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알기 쉽게, 또 접근하기 쉽게 내보이는 것이라고 본다. 거기에 그 정보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 혹은 첨언 등이 들어간다면 그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한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디지탈 큐레이션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툴은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금부터 얘기하는 것들은 블로거인 학주니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서비스들에 디지탈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을 나름 도입해서 이렇게 쓰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나열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 일단 아래에 얘기한 것들은 그냥 참고삼아 보면 될 듯 싶다.


    일단 디지탈 큐레이션의 툴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보면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 자체를 저장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것이 안되면 그 정보가 있는 위치(URL)를 저장할 수 있으면 된다. 후자가 더 많이 사용될 듯 싶다. 어찌되었던 내용이나 링크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옵션이라면 옵션일 수는 있겠지만 그 정보에 대한 부가 내용을 적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링크와 그 링크에 대한 제목만 떨렁 나와있는 것 보다는 그 링크의 내용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만의 소견을 넣을 수 있다면 그 디지탈 큐레이터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고 그 큐레이터가 수집하고 정리하는 정보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취사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 중에서 과연 디지탈 큐레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뭐가 있을까 살펴봤다.


    페이스북 페이지 (학주니의 페이지는 '익사이팅한 모바일과 IT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들 중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만들기도 쉽고 운영하기도 쉬운 툴이다. 페이스북 프로필을 큐레이션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화 성격이 강한 프로필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용하는 것을 그닥 권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안에서도 그룹이 있고 페이지가 있으니 각기 성격에 맞게 쓰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프로필이나 그룹과 달리 기본이 전체 공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에 가입된 사용자들은 다 페이지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에 대한 문제가 없다. 또 링크를 공유할 수 있고 그 링크에 대한 설명도 쓸 수 있으며 사진이나 그림도 공유가 가능하다. 노트를 통해서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처럼 다양한 컨텐츠들을 섞어서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보통 페이스북 페이지를 홍보용으로, 마케팅용으로 많이 쓰는데 그것은 기업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식이고 만약 개인이 페이지를 운영한다면 이런 스스로의 자료창고용으로, 혹은 디지탈 큐레이션 목적으로 사용하면 최고의 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페이스북이 망하지 않는 한 계속 지속될 것이기에 말이다.


    구글 플러스 페이지 (학주니의 페이지는 'IT News & Joy')


    구글 플러스의 페이지 역시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다고 보면 된다. 성격이 거의 똑같다. 플랫폼이 페이스북이 아니라 구글 플러스인 것이 다를 뿐이다. 다만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노트와 같은 기능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쉬울 뿐이다. 그 외에는 페이스북의 페이지와 디지탈 큐레이션 툴로서의 기능은 거의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텀블러 (학주니의 텀블러는 '공감 : 학주니의 스마트 라이프')


    텀블러는 보통 서브 블로그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곤 한다. 메인 블로그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텀블러의 장점은 사진이나 동영상, 그림, 글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다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블로그 툴(텍스트큐브,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등)보다 훨씬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간단하다. 형식 자체는 블로그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에 대한 자유도는 블로그 툴보다 더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다.


    텀블러 역시 서비스형이기 때문에 텀블러 서비스가 망하지 않는 한 계속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가 일단 페이스북이라는 SNS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인데 비해 텀블러는 어떻게 보면 블로그와 같은 자체 독립 서비스 형식이 강하다. 그래서 접근이 더 용이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텀블러는 사진이나 동영상에 캡션을 달 수 있고 링크를 공유하면서 첨언이 가능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듯 글과 사진을 섞어서 만드는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큐레이션 도구 뿐만이 아니라 정보 창작의 툴로서도 가치가 높다. 물론 페이스북 페이지도 같은 성격으로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사용자에 대한 느낌이 텀블러가 페이지보다는 좀 더 이쪽으로 스페셜하게 보인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학주니의 오픈캐스트는 '학주니의 IT 세상 뽀개기')


    정보를 연계성을 갖고 모아서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보면 오픈캐스트도 훌륭한 큐레이션 도구다. 비슷한 성격의 정보들을 모아서 그 URL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오픈캐스트는 기본 자체는 네이버의 뉴스케스트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개인이 사용하게 되면 자신이 모은 정보를 주제별로, 연관성이 있는 것들만 모아서 제공해주는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각 오픈캐스트들마다 설명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제목과 함께 설명을 잘 붙여놓으면 그 모인 정보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기에 위에서 언급한 디지탈 큐레이션에 대한 가치를 잘 살릴 수 있는 툴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 네이버에 대한 반감이 많기 때문에(어찌되었던 국내 No.1 포탈서비스인 네이버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리고 오픈케스트가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툴에 대한 지속성은 잘 모르겠지만 그 취지 자체는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로서 손색이 없는 제품임은 분명하다.


    트위터 (학주니의 트위터)


    트위터는 좀 애매하다. SNS라고는 하지만 예전부터 정보와 함께 원문 링크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즉, 이미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로서 어느정도 정착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자주 오갔지만 지금의 적어도 내 타임라인을 보면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야기나 정보들이 오가는 논쟁과 정보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링크를 이용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트위터는 예전부터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로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150자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것을 나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내 경우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쓴 글을 트위터에서도 같이 발행하고 있다. 블로그에서 쓴 글 역시 마찬가지다. 정보를 유통시키고 확산시키는 툴로서 활용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탈 큐레이션이 정보의 취합 및 정리, 그리고 배포 및 유통이라는 것까지 고려할 때 트위터는 배포와 유통이라는 점에서 훌륭하게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의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들


    이 외에 우리가 흔히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라고 언급하고 있는 툴들을 살펴보면 핀터레스트도 있고 에디토이라는 서비스도 있으며 마이픽업이라는 서비스도 있다. 뭐 처음부터 이것들은 디자탈 큐레이션 도구다라고 얘기하고 소개된 서비스들인지라 따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핀터레스트는 인터넷에 있는, 혹은 자신이 갖고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카테고리별로 모아둘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분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큐레이션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에디토이는 처음부터 디지탈 큐레이션을 목적으로 만든 서비스인지라 위에서 언급한 디지탈 큐레이션의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서비스다. 마이픽업 역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어찌되었던 이들 서비스들은 그냥 대놓고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들이라고 얘기하는 서비스들이어서 따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디지탈 큐레이션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다. 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약간의 테크닉을 발휘해서 모아두는 것, 그것이 디지탈 큐레이션인 것이다. 그것을 오픈하고 말고는 사용자의 맘에 달린 것이다. 남에게 오픈 안했다고 해서 디지탈 큐레이션을 안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말이다. 스스로에게 큐레이션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라면 에버노트에 웹클리핑을 해서 자료를 모으는 것도 나름대로의 디지탈 큐레이션 행위며 에버노트 역시 훌륭한 디지탈 큐레이션 도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디지탈 큐레이션은 이미 우리가 예전부터 해오던 자료 정리가 인터넷을 만나고 서비스를 만나서 요즘처럼 현대화, 디자탈화 되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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