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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탈 큐레이션. 결코 어렵거나 생소한 개념이 아니라 이미 예전에 다 있었던 개념이 시대를 잘 만나서 각광받고 있는 것!
    IT topics 2012. 3.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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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전자신문에 기고했던 디지탈 큐레이션 글의 원문이다. 전자신문에는 지면 용량 상 많이 축약된 내용이 들어갔고 실제 원문은 아래니까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로 어제 전자신문 링크를 보고 다들 사진에 놀라셨다는 후문이 -.-;

    요즘들어서 많이 들리는 단어 중에서 큐레이션이라는 것이 있다. 미술관에서의 큐레이터 개념에서 나온 얘기라고 하는데 큐레이터에 대해서 네이버 지식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면 '미술관의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수행하는 사람. 보통 학예원(學藝員)이라고 한다. 원래 큐레이터는 관리자에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료의 관리자 다시 말해서 미술관 자료에 관하여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되어있다. 큐레이터는 보통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들을 설명해주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는데 실제 뜻은 그것보다 더 광범위한 듯 싶다. 여하튼간에 큐레이션은 이런 큐레이터의 개념에서 온 것으로 정보들을 알기쉽게 제단해서 알려주는 행위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디지탈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요즘 화두다. 큐레이션은 큐레이션인데 디지탈 영역에서의 큐레이션이라는 것이다. 즉, 모바일이든 인터넷이든 PC든 간에 디지탈 영역에서의 정보들을 잘 취합하고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잘 정리해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디지탈 큐레이터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고 말이다. 인터넷에 워낙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나와서 사람들이 하나하나 다 볼 수도 없고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에 와 있으니 이런 것을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전문적으로 구별해서 정리해서 제공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와서 이렇게 디지탈 큐레이션, 큐레이터들이 각광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여하튼간에 요즘과 같은 정보 홍수 시대에서는 정보를 자기 입맛에 맞도록 유익한 정보들만 쏙쏙 뽑아서 입에 넣어주는 디지탈 큐레이션도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관련된 책들도 지금 많이 출간되고 있고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트들이나 기사들도 많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최근에 화두는 바로 이 디지탈 큐레이션이다.

    디지탈 큐레이션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런 큐레이션 서비스를 해주는 서비스들도 점점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인기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인 핀터레스트가 이런 큐레이션 서비스를 잘 제공해주고 있고 또 각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도 어떻게 보면 이런 디지탈 큐레이션 서비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큐레이션을 해주는 서비스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서비스는 예전부터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메타 블로그 서비스들이다. 올블로그나 블로그 코리아, 믹시, 다음 뷰 등이 그런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물론 블로그에 한해서 말이다. 수많은 블로그 포스트들이 양산되고 있기에 그 중에서 인기있는 포스트들을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추려서 선별해줬다. 위에서 언급한 디지탈 큐레이션은 전문가 개인이, 혹은 전문가 집단이 정보를 선별해서 정리해주는 것이고 메타 블로그 서비스는 추천 등을 통한 모든 사람들이 선별해서 정리해준다는 것이 다를 뿐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는 같은 것이다. 물론 인기있는 포스트들이 다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네이버의 오픈케스트는 어찌보면 디지탈 큐레이션 서비스를 잘 구현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의 캐스트에 정보의 링크를 넣어서 제공하는 것으로 스스로가 전문가고 그 전문가에 맞는 정보들을 잘 구비해서 넣어주면 그게 바로 디지탈 큐레이션이기 때문에 말이다. 물론 네이버 안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또 유익한 정보보다는 자기 취향에 맞는 정보나 자기 블로그 소개 용도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탈 큐레이션의 의미를 많이 퇴색시킨다고 해서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사실이지만 오픈케스트 서비스의 의도는 디지탈 큐레이션의 그것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이 든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개인들이 메타 블로그 서비스들을 운영하곤 했다. 보통은 블로거들이 자기 블로그의 RSS를 등록해서 운영하기도 했지만 메타 블로그 서비스 운영자들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링크를 따와서 등록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그렇다면 직접 돌아다니면서 유익한 정보들만 끌어와서 자기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에 등록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봤을 때에도 디지탈 큐레이션 컨셉과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구글 검색도 어떻게 보면 디지탈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구글 검색 알고리즘은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상위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페이지랭크 알고리즘도 그렇고 그 외에 각양각색의 검색 알고리즘이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검색 결과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물론 검색어에 국한된 제한된 정보지만 말이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계적으로 디지탈 큐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구글 검색이다. 위에서 얘기하는 디지탈 큐레이션이 보통 전문가에 의한 큐레이션이라고 봤을 때 기계가, 알고리즘에 의해서 분류된다는 점이 다를 뿐 개념 자체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하기사 지금의 디지탈 큐레이션은 구글의 검색 결과 안에서도 또 선별해야 한다는 2차 분류까지 포함해야 할 상황이니 너무 큰 범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페이스북의 페이지 역시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디지탈 큐레이션의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그런 의도로 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페이지 하나를 만들어서 컨셉에 맞는 정보들 중에서 쓸만한 정보들만 계속 게제하는 페이지 운영자들이 많은데 결국 디지탈 큐레이션의 컨셉과 의도가 같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페이지 뿐만이 아니라 프로필도 비슷하게 운영할 수 있다. 물론 친구를 맺는 부분에 있어서 제한될 수 있지만 말이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즉,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디지탈 큐레이션이라고 해서 새로운 컨셉이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다 나와있는 개념이고 예전부터 구현되어온 것인데 마치 새로운 개념처럼 둔갑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좀 재밌기도 하고 그렇다. 아마도 시대가 그런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오니 과거의 개념이 다시 각색되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디지탈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이미 과거에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의 컨셉에 요즘 나오고 있는 기술을 접목한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왜? 지금 나오고 있는 서비스 역시 과거에 제공된 서비스 개념에서 최신 기술을 접목해서 각색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디지탈 큐레이션은 분명 앞으로 각광을 받을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 개념은 이미 예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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