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최근 MS가 저지르고 있는 아마추어같은 다양한 뻘짓들.. 핀치에 몰리게 되면 이렇게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것일까?
    Mobile topics 2012. 8. 7. 08:50
    반응형

    최근 MS의 행보를 보면, 특히 윈도 폰 7이나 윈도 8에 대한 내용을 보면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수십년 넘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비롯한 온갖 플랫폼을 개발하고 판매해오던 회사인데 최근에는 왜 이리도 아마추어처럼 일처리를 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윈도 폰 7 계열을 버린 MS의 윈도 폰 8 정책


    아마도 최근에 저지른 MS가 한 뻘짓 중에 가장 황당한 뻘짓이라 한다면 윈도 폰 8을 발표하면서 윈도 폰 7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린 일이 아닐까 싶다. 윈도 폰 8은 윈도 폰 7(7.5 망고도 포함하여)과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OS로 선보인다. 덕분에 MS는 과거 윈도 모바일이라 불리던 윈도 모바일 6.5에서 윈도 폰 7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다시 한번 반복하게 되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MS는 기존 윈도 폰 7.5를 지원하던 스마트폰에 대한 윈도 폰 8의 업그레이드 조차 막아버렸다. 지금 나오고 있는 윈도 폰 7.5를 지원하는 윈도 폰은 향후 윈도 폰 8이 나올 때 업그레이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즉, 지금 사면 바보가 된다는 얘기며 현재 윈도 폰 7.5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는 제조사나 구매를 한 소비자를 완전히 빅엿을 먹여버린 정말로 골때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MS는 윈도 폰 7.5를 업그레이드한 윈도 폰 7.8을 내놓겠다고 하기는 하지만 과거 MS가 윈도 모바일 6.5에서 윈도 폰 7으로 넘어가면서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같이 사용하도록 했지만 얼마 후에 윈도 모바일 6.5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끊어버린 결례가 있기 때문에, 게다가 미래가 완전히 단절된 윈도 폰 7.8이 얼마나 사용자들에게 메리트가 있을지, 사용자 뿐만이 아니라 개발사 역시 마찬가지로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윈도 폰 7.8에 대한 지원을 얼마나 할지.. 딱 생각해봐도 뻔히 답나오는 상황이 아니던가. 결국 MS는 윈도 폰 7 계열을 실패작으로 다시 한번 선언한 셈이다.


    이 사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기업은 아무래도 노키아가 아닐까 싶다. CEO가 출혈을 감수하고 윈도 폰 계열로 주력 플랫폼을 바꾸면서 비상을 꿈꿨지만 모기업(?)이나 다름없는 MS의 일방적인 버림으로 인해 온갖 조롱꺼리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심비안을 버리면서 기존 심비안 팬들로부터 욕먹고, 그렇게 바꾼 윈도 폰 7 계열은 MS가 버림으로 점유율 하락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차라지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여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노키아보다 더 큰 피해를 본 것은 윈도 폰 7 계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산 구매자일 것이다. 대부분 2년 약정으로 샀을텐데 1년정도는 그런대로 버티겠지만 나머지 1년은 업데이트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앱에 대한 지원도 애매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마도 2년 뒤에는 MS 플랫폼은 다시는 안산다고 말하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새 윈도 8 스타일 UI'? 메트로 UI라는 이름을 왜 버리는 것일까?


    두 번째로 한 뻘짓이라면 아마도 최근에 얘기가 나온 메트로 UI라는 이름을 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이건 이름을 버린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메트로 UI는 내부 코드명이었을텐데 그런대로 괜찮겠다 싶어서 코드명을 그대로 제품명으로 사용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최근에 MS는 메트로 UI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 윈도 8 스타일 UI'라고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근 2년동안 메트로 UI라는 이름을 사용한 듯 싶은데 갑자기 확 바꿔버린 이유는 뭘지 궁금하다.


    이름을 정할 때에는 오랫동안 사용할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 코드명이야 뭐 어찌보면 상징성이기 때문에 아무 이름을 붙이는 것도 무방하겠지만 그것이 제품명이 되고 서비스명이 될 때에는 신중해야 맞다. MS는 메트로 UI라는 이름을 그동안 잘 사용해왔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부적으로 타사 서비스, 혹은 제품이나 기업명에 메트로라는 단어가 등록되어있어서 저작권 등의 법률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바꿀려고 하는 듯 싶다.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사전에 조사하지 않았을까? 너무 급하게 나와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나와서 그런 것일까?


    문제는 '새 윈도 8 스타일 UI'라는 명칭도 영 어색하다. 당장에 위에서 언급한, 조만간 사라져버리게 될 윈도 폰 7 계열에도 메트로 UI라는 말 대신에 새 윈도 8 스타일 UI라고 표기해야 한다. 윈도 8과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 나중에 윈도 9이 나왔는데 현재의 윈도 8과 같은 스타일의 UI를 탑재한다면 여기에도 '새 윈도 8 스타일 UI'라고 붙여야 한다. 그때가 되면 전혀 새롭지가 않을텐데 말이다. 차라리 윈도 타일 스타일 UI라던지 스타일이라는 말을 살리고 싶었다면 윈도 스타일 UI라던지 하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틀리기는 하겠지만.


    여하튼간에 명칭을 정하는데 있어서 신중치 못했다는 것이 MS의 또 하나의 뻘짓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가의 태블릿, 서피스? (아직 미정인 상태)

    그리고 아직 이것을 뻘짓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겠지만 곧 등장할 태블릿 PC인 서피스의 가격이 대략적으로 공개가 된 듯 싶은데 어떤 사이트에서는 이 서피스의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책정되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 정확한 서피스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만약에 MS가 서피스의 가격을, 특히 서피스 for 윈도 8의 가격을 100만원 이상의 고가로 책정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서피스 자체를 스스로 말아먹는 뻘짓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MS 입장에서 기술 개발비나 인건비 등을 다 고려해야 하고 OS에 대한 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용자들이 보기에 서피스는 태블릿PC이지 노트북이 아님을 생각해야 한다. 못해도 iPad 수준의 가격을 고려해야 사용자들이 구입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삼성의 슬레이트PC가 왜 실패를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온다. 분명 괜찮은 컨셉임은 분명했지만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MS는 초기에 판매의 루트를 뚫기 위해서라도 저가 정책을 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레퍼런스 단말기 개념으로 가기 때문에 비싸게 불러도 된다는 말은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다. 사람들 인식에 서피스 계열은 비싸다고 한다면 타사에서 나오는 비슷한 다른 태블릿에 대한 인식도 초기에 안좋게 되기 때문에 구매에 지장이 있음은 분명한 사실일테니 말이다. 아직 가격이 제대로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왈가왈부할 때는 아닐 듯 싶다. 다만 바람은 저가 정책을 채택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최근의 MS의 행보를 보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어떤 점에서 답답한가를 좀 풀어봤다. 모바일 시장에서 최근 MS는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제발 한수, 두수 앞을 내다보며 정책을 결정하고 제품을 만들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 장사를 한두해 해본것도 아니고 수십년간 했던 배테랑이 왜 이러는지. 핀치에 몰리니 무리수를 너무 많이 두는거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에 그냥 적어본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