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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서비스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그리고 오페라를 인수해서 웹브라우저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페이스북의 욕심.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은지?
    IT topics 2012. 6. 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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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뭔가를 계속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시장의 확대다. 저번에는 페이스북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웹브라우저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한다. 최근 페이스북이 웹브라우저 업체인 오페라를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오페라를 인수해서 오페라 웹브라우저로 웹브라우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다. 아직 루머에 불과하지만 최근 IPO(기업공개)를 통해서 얻어진 현금으로 굵직한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에 충분히 신빙성이 있는 얘기로 들린다.


    오페라는 웹브라우저 회사다. 데스크탑 웹브라우저도 만들지만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오페라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웹표준을 가장 잘 지키는 웹브라우저로 알려져있다. ACID 테스트를 할 때마다 100점 만점을 받는 웹브라우저는 오페라 뿐이니 말이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와서도 아이폰에서는 사파리 모바일, 안드로이드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본 웹브라우저(크롬 모바일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크롬 베타가 나왔으니 -.-), 그리고 크롬 웹브라우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에서나 적은 자원을 갖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웹브라우저로는 오페라 미니만한 녀석이 아직은 없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는지라 아직까지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오페라가 갖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오페라를 인수해서 웹브라우저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결국 구글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구글은 크롬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이미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1위를 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아직은 왔다갔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구글은 그런 크롬을 기반으로 구글의 SNS인 구글+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용 크롬 익스텐션들이 마구 등장하고 있고 그 기반으로 구글+의 SNS 시장 점유율을 높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각종 서비스들을 만들었고 그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내놓았으며 크롬에 다양한 구글 서비스들을 접목해서 구글 서비스의 점유율을 점점 높히고 있는 선순환적인 에코시스템을 가져갔다. 거기에 페이스북의 텃밭인 SNS 시장까지 구글+를 통해서 무섭게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플랫폼에 각종 구글 서비스들을 녹여내서 구글 서비스의 사용자층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주변에서 말도 안된다고 떠들고 있는 페이스북 스마트폰을 내놓을려고 하고 있는 이유도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 확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서비스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장에 많은 영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도 나름 타계책을 내놓은 것이 페이스북 스마트폰 + 페이스북 웹브라우저 전략이 아닐까 싶다.


    오페라를 페이스북이 인수하고 페이스북 서비스를 녹여내서 새로운 웹브라우저로 내놓는다고 해도 솔직히 크롬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라 트위터나 구글+ 등 SNS에 최적화된 웹브라우저로 개량하고 거기에 기존 오페라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국내 서비스들이나 해외 서비스들 중 오페라에 호환적이지 못한 서비스들이 꽤 있는데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결한다는 조건이 붙지만)을 해결하고 내놓는다면, 즉 호환성 및 편의성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아니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정도까지 올라온다면 충분히 경쟁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거에 SNS에 최적화된 웹브라우저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록멜트라는 녀석이 있었고 그 전에도 몇개 존재했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그렇게 큰 반응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3대 웹브라우저인 크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시장을 꽉 잡고 있어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또 오페라 역시 데스크탑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는 이들 3대 웹브라우저에 비해 1%정도 밖에 안되는 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가 추진력을 발휘한다면 크롬이 구글 브랜드 덕분에 초반에 확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어느 정도 영향력을 보이면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각종 서비스들을 무난하게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맞춰줄 수 있다면 나름 선전할 수 있는 요건은 갖추고 있는 셈이니 해볼만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시장에서 아직까지 구글이 No.1 서비스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점점 페이스북으로 그 패권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웹서비스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웹브라우저를 갖추지 않는 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생리가 아닐까 싶다. 구글이 왜 크롬 웹브라우저를 내놓았는가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크롬 웹브라우저 출시 배경에는 크롬 OS라는 구글의 원대한 웹OS 꿈이 있지만서도). 페이스북도 인터넷 서비스에서의 패권을 갖기 위해서, 또 그 이상의 모바일 서비스 시장까지의 패권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그런 생각으로 인해 오페라의 인수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은 루머 단계지만 신빙성이 아주 없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의 자신들의 한계를 점점 벗어나기 위해서 시장 자체를 넓혀가고 있다. 페이스북 스마트폰 이야기는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페이스북에서 종합 서비스 플랫폼(모바일 단말기 시장까지 포함하는)으로서의 페이스북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면 오페라 인수 뒤에 보일 웹브라우저 이야기는 서비스 기반에서 완전한 플랫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페이스북이 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시장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그리고 웹브라우저라는 기반 서비스까지 넓힐려는 페이스북의 시장 확산은 과연 어디까지 더 이어질 것인지? 구글처럼 우주 정복이라도 꿈꾸고 있는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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