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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머드급으로 커져가고 있는 모바일 메신져 시장. 자체 수익성은 낮기에 이를 활용하는 부가적인 서비스를 더 개발해야 하는데...
    Mobile topics 2012. 4. 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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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종종 생각해왔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요즘들어 모바일 메신져 전쟁이 치열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톡이 제대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이후에 다음의 마이피플이나 네이버의 라인, 삼성의 쳇온 등, 그리고 기존의 포탈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했던 모바일 메신져들까지(구글 토크나 MSN Live 메신져, 네이트온 등) 경쟁에 합세하면서 모바일 메신져 시장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버리는 듯 싶다. 분명 기회의 땅임은 분명한데...


    문제는 과연 모바일 메신져를 통해서 서비스 업체들은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져인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이번에 900여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뉴스가 나오고 있다. 분명 투자자들은 뭔가 미래가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에 투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톡 서비스는 연 매출이 20억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투자 대비 수익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에 1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한 것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어떻게든 수익을 내보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플러스친구라는 일종의 광고채널 서비스도 하고 있고 조만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퍼블리싱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즉, 인프라 자체는 워낙 빵빵하게 깔려있다보니 그것을 어떻게든 활용해서 수익화하려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수익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의문투성이라는 생각밖에 안난다.


    다음의 마이피플이나 네이버의 라인과 같은 서비스는 어차피 다음이나 네이버가 포탈서비스로 얻어내는 메인 수입이 있으니 그냥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정도로 봐줄 수 있다. 삼성의 쳇온도 그렇고 이번에 SK플래닛에 인수된 틱톡도 어찌보면 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듯 싶다. 뭐 그렇기에 부담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즉,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모바일 메신져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이통사들이 그동안 주수익원으로 잡고 있었던 SMS(문자서비스) 시장을 통째로 잠식할 정도로 커졌다. 시장 자체의 성장성만 놓고 보자면 얘는 앞으로 매머드급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막상 모바일 메신져를 기반으로 하는 어떤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막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한다면 어느정도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인프라가 충분히 막강하게 갖춰졌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즉, 카카오톡 수준, 적어도 다음의 마이피플 수준의 사용자 팜을 갖춰야 이런 수익성이 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플랫폼 수준까지 오른 모바일 메신져 서비스에 한해서겠지만 말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하냐면 보통 모바일 서비스에서 수익을 해는 방벙으로는 많은 서비스들이 채택하고 있는 것이 광고 탑재다. 서비스 하단이나 중간 쯤에 광고를 넣어서 수익을 낸다. 유료 서비스는 광고가 없는 버전을 내고 말이다. 많은 서비스들이 이 방식을 채택한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져의 경우 저런 광고 탑재가 어렵다. 현재로서는 카카오톡이 광고 없이 계속 진행해왔던지라, 또 다른 모바일 메신져들이 광고없이 서비스를 하는지라 광고를 통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모바일 메신져 서비스 시장은 현재로서는 이미 꽉 잡은 대국민 메신져인 카카오톡과 나머지가 장악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해도 시장에 진입해서 어느정도 영역을 갖춰나가기 까지는 엄청난 투자(어쩌면 기약없는 투자일지도 모른다)를 해야 한다. 물론 다른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으면 그 수익의 일부를 모바일 메신져에 투자해서 성과를 어느정도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른다(하지만 그 역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정도 영역을 가져왔다고 해도 그것을 이용해서 마땅히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메신져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져 자체로 수익을 내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모바일 메신져의 인프라를 플랫폼화 해서 그것을 통해서 뭔가 수익창출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화 된 모바일 메신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 및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의 모바일 메신져 관련 산업을 보면 플랫폼화와 활용 컨텐츠 개발 및 수급 보다는 메신져 자체의 확장에만 너무 열을 올리는 듯 싶어서 그게 좀 아쉬워서 이렇게 두서없이 써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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