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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던 중국의 화웨이와 ZTE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도전. 이제 중국 기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침공이 시작된다!
    Mobile topics 2012. 3.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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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ZTE...

    위에서 열거한 두 업체는 이번에 MWC 2012에서 쿼드코어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회사들이다. 물론 여기에 LG와 HTC까지 합세해야겠지만 특별히 저렇게 화웨이와 ZTE를 얘기한 이유는 저 회사들이 중국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다. ZTE는 ZTE Era, 화웨이는 어센드D 쿼드라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ZTE Era는 nVidia의 테그라3를 사용했지만 어센드D 쿼드는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만든 K3V2라는 쿼드코어 AP를 사용했다.

    이 내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보통 우리는 중국산하면 값싼, 저가의 제품들을 생각한다. 중국의 값싼 인력을 이용해서 저가의 제품을 대량생산해서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국 기업들의 그동안의 대표적인 전략이었고 그런 선입견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프리미엄급 시장에서의 중국산은 그렇게 경쟁력이 없다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산이라고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MWC 2012에서 애플도, 삼성도 내놓지 못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화웨이와 ZTE가 내놓은 것이다. HTC도 대만회사지만 큰 의미에서의 중국계라고 볼 때 이제는 중국계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도 실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화웨이와 ZTE는 중국 가전업계 안에서는 그래도 손꼽히는 회사들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상당히 인정받는 회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시장에서의 위치는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값산 인건비를 무기로 무지막지하게 값싸게 물량으로 뽑아내서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는 이른바 농약전법을 사용하는 기업이 화웨이와 ZTE라고 알려져있다. 가전업계 사람들이 보통 하는 얘기가 화웨이가 손대기 시작했다고 하면 저가 시장은 이제 화웨이 차지구나 할 정도로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지니고 있는 업체다. ZTE 역시 휴대폰 시장에서 저가 시장에서는 막강하다시피 할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런 화웨이와 ZTE가 이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MWC 2012에서 봤듯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쿼드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쿼드코어에 대해서 그렇게 맹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 트랜드는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LTE와 쿼드코어가 2012년 스마트폰 시장의, 무선 단말기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이고 보급형 시장에서는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화웨이나 ZTE는 보급형 시장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라고 여겨지고 있었는데 이번 MWC 2012를 통해서 이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노크하기 시작했다. 아직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성능이 그렇게 우리가 바라는 수준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한 모델들이 계속 나올 것이며 아직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에 비해 먼저 선두를 치고 나감으로 이미지 향상 및 인지도 상승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특히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CPU라고 생각하면 됨)를 직접 만드는 수준까지 왔다. 보통 제조사들은 모바일 AP를 모바일 AP 전문 업체로부터 공급받아서 사용한다. 대표적인 업체들이 스냅드레곤 시리즈의 퀄컴이나 테그라 시리즈의 엔비디아, OMAP 시리즈의 TI, 그리고 엑시노스 시리즈의 삼성이다. 모바일 AP는 제조 공정이 상당히 까다롭고 고수준의 기술들이 많이 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기술이 뛰어난 회사들의 전유물이었다. PC CPU들은 인텔과 AMD가 잡고 있으며 모바일 AP는 위에서 열거한 퀄컴이나 엔비디아, TI 등이 꽉 잡고 있고 최근에 삼성이 끼어들었을 정도다. 그런데 여기에 화웨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쿼드코어 스마트폰(어센드D 쿼드)을 만드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성능이 어느정도인지는 시장에서 직접 부딛쳐 봐야 알겠지만 그동안의 화웨이가 쌓은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술력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제 중국산이라고, 중국 회사라고 결코 얕봐서는 안되는 시대가 왔다. HTC는 스마트폰 시대에 애플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성장력 및 인지도를 보여줬다(지금은 삼성, LG 등에 밀리고 있기는 하지만서도 기본이 있는 회사인지라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C는 대만 회사로 주로 OEM을 맡아서 하던 회사였지만 OEM을 진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자체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화웨이 역시 그런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여지며 ZTE도, 다른 중국 제조사들도 그렇지 말라는 법은 없다. 국내에서는 삼성이 그나마 자체적인 모바일 AP(엑시노스)를 만들어서 나름대로의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자체 기술확 확보에 성공했지만 LG나 팬택 등 다른 국내 업체들은 핵심 기술력 확보보다는 조립쪽에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LG의 경우 IPS 패널을 이용한 LCD 스크린 부분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보여지는 부분 이외에 진짜 필요한 심장이나 다름없는 부분은 대부분 전량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팬택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어플리케이션 정도만 만드는 정도, 스마트폰 외관 디자인 정도만 하는 정도일 뿐 나머지 부품들은 다 해외에서 가져와서 조립하고 있는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말이다. 엄밀히 따진다면 HTC 역시 그렇기는 하지만 HTC는 자체적인 OS 커스터마이징 기술력이나 UX 기술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그저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저가의 제품을 물량으로 풀어 승부하던 중국 기업이 이제는 기술력을 갖춰서 그래도 고급 기술을 갖춘 애플이나 삼성, LG, HTC, 노키아(?) 등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지금보다 더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를 더 많이해서 중국 기업의 엄청난 공격에 방어를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진. 이건 곧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전 디지탈 시장에서의 프라미엄 시장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앞으로 세질 것이라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결코 이런 현상을 좌시하지 말하야 할 것이다.

    ps) 물론 성능이 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리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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