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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내게 처음으로 사진을 가르쳤던 카메라. Nikon F401s
    Mobile topics 2011. 10.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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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사진찍기를 좋아했고 이 블로그 역시 처음에는 내가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서 만든 블로그였던 만큼 내 삶에서 사진은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소중한 카테고리임은 분명하다. 지금은 최근에 구입한 소니의 NEX-C3가 메인 카메라였고 그 전에는 캐논의 EOS 350D가 내 메인 카메라였지만 DSLR을 쓰기 이전에는 나 역시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었다. 이른바 SLR이라 불리는 필름 카메라. 내 경우에는 처음 사진을 찍게 만들어 준 바로 그 녀석이 바로 니콘의 F401s라는 녀석이다. 집안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만 쌓여있기에 보기가 안쓰러워 먼지를 떨어주고 난 뒤에 새로 산 DSLR로 이 SLR을 좀 찍어봤다. 신형이 구형을 모델삼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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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에도 묵직해 보인다. 밑에서 보여주겠지만 NEX-C3는 은색 바디(이른바 은갈치 ^^)인지라 뭔가 메탈릭적인 냄새가 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전에 사용했던 EOS 350D도 블랙이었고 그 전에 사용한 이 녀석도 블랙이다. 블랙이 주는 느낌은 뭔가 고풍적이고 고전적이며 중후하고 무겁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F401s는 그 무게가 상당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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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카메라답게 LCD가 따로 없다. 하기사 Nikon F401s는 1988년도 모델로 알고 있었는데 그 때에는 어떤 사진기에도 LCD가 안달려있을 때이니 말이다. 참고로 난 F401s를 1996년도에 중고로 매입했다. 그 전에는 같은 니콘의 똑딱이 계열인 Coolpix 카메라를 사용했다. 뷰 파인더도 보인다(재미난 것이 NEX-C3는 뷰파인더가 없다. LCD가 뷰 파인더 역할을 같이 해주기 때문이다).

    필름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필름이 주는 느낌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DSLR의 경우 바디가 ISO를 조절하는데 어지간히 좋은 바디가 아니고서는 ISO 100 이하의 고감도 사진을 찍기 어렵다. NEX-C3도 ISO 200이 최고감도다. 물론 최근에 나온 NEX-5n이나 NEX-7은 ISO 100 이하도 지원하지만서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는 그렇고 고급형 DSLR도 ISO 100 이하 제품은 정말 비싸지 않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는 필름을 ISO 100, ISO 50, ISO 200짜리를 끼움으로 ISO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또 필름 자체가 주는 그 필름재질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DSLR이나 디지탈 똑딱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름 카메라의 가장 큰 단점은 현상을 해야 한다는 점이며 필름이 제한되어 있으며 한번 쓴 필름은 재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이후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컴퓨터에서 작업하려면 현상해서 칼라 스켄을 하던지 아니면 필름 스켄을 해야만 한다. 이래저래 돈이 많이 깨지는 것이 이 필름 카메라의 단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돈이 많이 깨지기 때문에 돈을 덜 들이기 위해 사진 한장을 찍을 때마다 무척이나 고민하고 고심하고 구도 등을 최대한 고려한 다음 찍는다. DSLR이나 디지탈 똑딱이는 막 찍어도 되니(재사용이 가능하니까) 그런 부분이 뭔가 덜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필름 카메라로 찍을 때는 한장 찍을 때마다 정말 많이 고민한 듯 싶다. 왜? 이게 다 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

    정말 옛날 카메라들은 건전지도 들어가지 않고 정말 완전 수동이었다. 필름을 감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수동이었다. F401s는 그 정도의 수동은 아니고 나름 자동을 지원한다. 건전지가 AA형 4개가 들어가는데 대부분이 셔텨나 조리개 조절, 필름 감기와 되감기 등에 쓰인다. DSLR에 비해서는 전력소모가 정말 덜한 편이다(오히려 경제적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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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F401s와 NEX-C3를 나란히 놓아봤다. 일단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무게도 마찬가지고. SLR과 DSLR이라는 차이도 있다. 이 둘 사이에는 무려 20년 이상의 차이가 난다. NEX-C3는 신생아의 느낌이라면 F401s는 청년을 지나 아저씨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물론 F401s는 지금도 필름만 갖다 끼운다면 당장에서 쓸 수 있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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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보면 세월의 흔적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게 처음으로 진짜 사진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녀석이기도 해서 애착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 바로 F401s다. 아직까지 내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뭔가 마음 속에서 위안이 되는 녀석이라고나 할까. 언제 시간이 되면 이 녀석도 함께 들고 나가서 필름 카메라의 맛을 한번 다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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