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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떠나가고 포스트 스티브 잡스가 된 팀 쿡의 애플 시대가 오는데 뭐가 달라질까?
    IT topics 2011. 8. 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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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깜짝놀랄 소식을 하나 들었다. 그 충격은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것 만큼이나 엄청나고 어쩌면 더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것이다. 잡스는 메일을 통해서 애플의 CEO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물론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고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하겠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애플의 CEO는 스티브 잡스에서 팀 쿡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 드디어 스티브 잡스의 시대가 끝나고 포스트 스티브 잡스 시대로 들어서는 것일까? 어떤 의미일지 가볍게 내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구글, MS, IBM, 애플 등 수많은 IT 기업들이 있지만 이들 중에서 애플만큼 CEO에 의존력이 강한 기업은 드물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따라서 애플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며 회사 안에서의 영향력이 절대에 가까울 정도라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그 상상할 수 없음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이라고 하겠다.

    애플은 본래 PC 회사다.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Apple I이라는 PC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PC는 퍼스널 컴퓨터의 약자라는 것은 다 알테고 그 의미의 컴퓨터는 Apple I이 최초라고 알고 있다) 판매를 시작했다. 그 이후에 매킨토시로 이어지고 스티브 잡스가 떠났다가 CEO로 다시 돌아온 후에도 iMac이라는 매킨토시의 후계기종을 만들었다. 이후에 데스크탑은 iMac으로, 노트북은 맥북 시리즈로 만들어내면서 지금까지 계속 PC를 만들어온 회사다. 애플이 만든 맥북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노트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런데 애플은 2001년에 iPod을 만들고 iTunes 서비스를 시작함으로 단순한 PC 회사로 그치는 것을 거부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및 서비스 회사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7년에 iPhone(아이폰)을 출시함으로 그 정점을 찍어버렸다. 아이폰은 단일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되었으며 애플을 모바일 단말기 회사로 오해할 수 있게 만들어버린다. 또 앱스토어를 런칭해서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 거기에 2010년에 발표한 iPad(아이패드)의 출시로 애플은 맥을 만드는 PC 회사에서 모바일 서비스 회사로 이미지 변신을 확실하게 한다.

    애플의 이런 이력 뒤에는 바로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 뒤에 있기 보다는 직접 나서서 맥 시리즈 및 아이폰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 앱스토어 등의 서비스까지 진두지휘하면서 개발, 출시한 것이다. 현재 애플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스티브 잡스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잡스 없는 애플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동안 애플의 제품에 대한 컨셉, 초기 설계, 디자인 등의 결정은 스티브 잡스의 머리속에서 이뤄졌다. 즉, 애플의 모든 제품은 스티브 잡스의 머리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Apple I을 만들때도, 애플에서 쫓겨나서 넥스트 스탭을 만들때도, 에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Pixar)를 만들때도, 다시 컴백해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제품을 만들때도 스티브 잡스의 손이 안거친 것이 없다. 그의 창조적이면서도 독특한 사고방식이 현재의 애플 제품의 컨셉을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애플 제품에서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적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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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의 CEO가 된 팀 쿡은 애플 안에서도 꽤 신망이 높고 견실한 인물로 알려졌다. 잡스 부재시 임시 CEO로도 활동을 했으며 애플의 대부분의 제품 개발 등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잡스의 후임으로 그가 들어선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애플의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고 해도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위치에서 참여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옆에서 보고 경험한 바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경험은 있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제품 개발에 있어서 과연 팀 쿡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 쿡은 관리자 입장에서는 꽤 뛰어난 인재일지는 몰라도 창조적인 제품을 만드는데에 있어서는 아직 그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다. 마치 빌 게이츠가 떠난 이후 스티브 발머가 MS의 CEO가 되었는데 그 후의 MS의 행보를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것과 같이 애플도 팀 쿡이 스티브 발머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현재의 상황을 좀 보자. 지금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제품들이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PC군인 맥북 시리즈와 아이맥도 꽤 선전하고 있다. 애플에 대한 이미지가 급상승되었기 때문에 파생된 효과라는 얘기도 있지만 현재가 애플의 전성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구글쪽과의 마찰, 특히 삼성전자와의 특허 관련 분쟁이 여러 나라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MS 또한 윈도 폰 시리즈로 다시 모바일쪽에 힘을 주려고 하고 있고 구글도 허니콤과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서 늘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의 강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주변의 위험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현재의 상태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독특한 사고방식처럼 고집도 세고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여기서 말하는 융통성은 제품에 대한 어떤 고집을 뜻하는 것으로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특허 분쟁부터 시작해서 어도비와의 마찰 등을 통해서 이런 이미지를 얻은 듯 싶다). 그래서 타 업체와의 마찰이 심한 편이다. 서비스 정책에 대한 부분도 'Only 애플'의 성격이 강한 것도 문제다(최근 붉어진 앱스토어의 정책 변화에서 이런 부분이 잘 보여진다는 생각이 든다). 즉, 너무 직선적인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그게 현재의 애플을 만들었지만 애플의 고질적인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욕을 먹게 하는데 일조한 부분도 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와는 달리 주변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고 한다(스티브 잡스는 주변의 이야기를 잘 안듣는 것으로 유명했다 -.-). 포용과 유연성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로 인해서 야기된 어떤 문제점들에 대해서 팀 쿡은 나름 잘 풀어나가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과의 특허 마찰 등의 일이다. 팀 쿡으로 애플의 CEO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 IT 업체들이 나름 반겼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는 일방통행식의 스티브 잡스의 스타일보다는 유연성을 갖춘 팀 쿡의 스타일이 좀 더 대응하기 편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기적으로 보면 좀 독선적이고 일방통행식의 애플이 조금은 부드럽게 변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당장에는 이런 변화는 없을 듯 보인다. 일단 잡스는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는 여전히 남는다. 막후의 지배자로 활동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가 직접 나서지는 않겠지만 뒤에서 애플의 모든 행정적인 부분, 제품에 대한 부분에 관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CEO가 아니기 때문에 전처럼 직접적으로 개입은 못하겠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애플이 갖춰온 진영이 다 스티브 잡스의 손에서 나왔기 때문에 팀 쿡 역시 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현재 잘 돌아가는 체제를 바꿀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올해까지는 현재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과연 어디까지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애플의 제품에 대한 컨셉 등이 기존과는 좀 달라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든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애플의 제품 초기 컨셉 및 디자인은 대부분 스티브 잡스의 머리속에서 시작했기 때문인데 이사회 의장을 하면서 이런 제품 개발에 어느정도 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생기고 팀 쿡이 스티브 잡스처럼 창조적이며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애플 제품의 시작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겨서 어찌되었던 변화는 생길 것이라고 보고는 있다.

    스티브 잡스가 다시 CEO로 돌아올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는 과거 애플에서 1980년대 중반에 쫓겨난 후 1990년대 말에 다시 돌아와서 CEO가 되었다. 한번의 컴백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물러난다고 한 것이며 건강상 이유가 크기 떄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 역시 스티브 잡스가 없는 시대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의 CEO로 컴백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팀 쿡이 얼마나 애플의 CEO로 역임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스티브 잡스가 잘 만들어놓은 체제와 애플 자체의 능력을 잘 유지하고 향상시켜서 애플이 좌초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빌 게이츠 이후의 스티브 발머의 MS가 어떻게 지금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면 애플도 팀 쿡의 역량에 따라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그렇지 않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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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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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타고 와서 잘 보고 갑니다^^
      추천 꾸~욱!

      2011.08.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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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도 안열었는데 벌써 언론 분위기는 내리막길이네요.
      음식은 먹어봐야 알지 보기만 해선 모르거든요. 잡스를 능가하는 경영자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2011.08.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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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스를 능가할지 떨어질지는 시간이 보여줄 듯 합니다.
        그저 팀 쿡이 MS의 스티브 발머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

        2011.08.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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