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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편리한 인터넷 사용을 추구하는 포탈서비스 줌의 미디어데이 스케치
    IT topics 2011. 8.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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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8월 4일) 재미난 서비스 하나를 오픈한다고 해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바로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에서 줌(ZUM)이라는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것이다. 이스트소프트의 마케팅 담당이 후배였던지라 거의 반 강제성으로 끌려갔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 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가볍게 줌 미디어데이 스케치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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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은 '더 편리한 인터넷'이라는 모토로 이스트인터넷이 만든 포탈서비스다. 기존의 포탈사이트인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와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줌이 추구하고자 하는 포탈서비스는 기존의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어찌보면 구글을 지향하려는 것처럼 보인 것이 사실이다.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줌의 기본 개념은 구글의 iGoogle이나 위자드닷컴과 비슷한 것이 많은데 기본 모토가 인터넷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해보자라는 어찌보면 마케팅 개념에서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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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스트인터넷의 정상원 부사장이 줌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데모 시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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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에 대한 기본 개념은 시작페이지 기능, 검색 서비스 기능, 또 인터넷 생태계 안에서의 줌의 역할 등으로 나눠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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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위의 PT 슬라이드를 보면 대충 알 것이다. 시작페이지로서의 줌은 뉴스를 제공하고 또 원하는 사이트로의 바로가기와 줌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줌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서 줌은 뉴스를 제공할 때 그동안 포탈서비스가 제공해왔던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뉴스를 지양하고 깔끔하게 내용만 딱 볼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함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쓸데없는 광고의 홍수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기존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서비스와의 제휴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따라서 나중에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깔끔한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줌의 뉴스 제공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검색 역시 네이버와 다음, 구글, 네이트 검색을 다 이용할 수 있으며 곧 이스트인터넷의 독립적인 검색 서비스도 같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포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검색기능 제공은 이제는 필수인 듯 싶다는 생각도 곁들여서 말이지. 또한 바로바로 소비할 수 있는 정보의 경우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줌 안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는데 이 부분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알툴바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유사하다고는 하지만 내가 알툴바를 안쓰기 때문에 난 잘 모른다 -.-).

    마지막으로 줌 앱의 경우 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나 미니 웹서비스의 개념인데 iGoogle이나 위자드닷컴의 위젯 서비스와 동일하다고 보면 되며 이런 줌 앱은 줌 앱스토어를 통해서 개발자들이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한다. 수익에 대한 부분은 밑에서 따로 얘기하겠는데 이 부분이 좀 아리송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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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되었던 줌은 시작페이지와 뉴스, 검색, 그리고 지식서비스(네이버의 지식인이나 다음의 다음 지식과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좀 더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게 하겠다는 개념으로 줌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일단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8월에는 시작페이지와 뉴스줌 정도가, 그 이후에 검색과 지식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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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박수정 이스트엠엔에스 대표가 나와서 검색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내용이 엔지니어적인 내용인지라 대부분의 내용을 다 스킵했다(얘기는 어느정도 했는데 아마도 다들 맘속으로 알아서 스킵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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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핵심은 저것이다. 줌 검색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네이버의 폐쇄적인 검색과 구글의 불친절한 개방 검색 사이에서 좀 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개방 검색을 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나루 블로그 검색 등을 개발한 경험이 있기에 저런 꿈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간에 이렇게 해서 줌 미디어데이의 원래의 순서는 끝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좀 지루했던 것이 사실이다. 왜? 내용이 얼추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CF가 공개되고 줌이 어떤 컨셉의 서비스인지 대충 나왔을 때 다들 저런 내용으로 공개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작서비스는 어쩔 수 없이 iGoogle이나 위자드닷컴의 컨셉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개인화라는 측면에서는 거의 반 고정적인 UX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그리고 검색과 광고없는 뉴스 제공, iGoogle의 위젯과 같은 줌 앱 등 얼추 예상했던 내용들이 다시 나오니 지루할 수 밖에. 이런 지루함을 막판에 한순간에 날려버린 녀석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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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녀석이 되시겠다(왼쪽의 녀석이다). 철산초속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스트소프트의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는 내 후배다. 막판에 딱 올라와서 서비스 타임을 외치며 유명 트위터리안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소개한 분이 바로 탤런트 박보영(오른쪽)이다. 박보영은 줌의 CF모델이기도 하다(그런 이유로 초대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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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영씨가 나와서 자기가 나름 줌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의 줌 화면을 보여주면서 얘기를 하는데(설마 자신의 줌 화면을 직접 보여줄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예정에도 없었다고 한다. 순전히 철산초속, 저 녀석의 계략이다!) 연예인 치고는 꽤 활발하게 쓰는 듯 싶었다. 트위터에서도 많이 활동한다고 하는데(그런데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속사가 대리로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인 것이 예전에는 소속사에서 대리로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지간해서는 직접 운영하지만서도) 나름대로의 덕후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 정도라고 철산초속이 말하더라. 또 예정에 없던 선물을 준비해서 게임(블로거 월드컵? -.-)을 통해서 선물을 나눠주는 등 지루했던 미디어데이를 그나마 살려준 것이 이 녀석의 공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인터넷에 어제 박보영이 줌 미디어데이에 왔다고 선명한 사진들이 막 올라왔는데 내 경우에는 뒤에 앉았고 갖고 있던 사진기도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어서 저 정도가 최선이었다. 여하튼 이쁘기는 이쁘더라.

    자.. 그러면 줌 미디어데이때 나온 이야기들 중에서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을 살펴보자. 다른 것이 아닌 줌 앱과 줌 앱스토어에 관련된 내용인데 QnA 시간에 개발자와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다. 줌 앱 개발에 대해서 줌과 개발자간의 수익분배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인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수익 배분은 안한다는 것이다. 줌에 줌 앱을 개발하고 올릴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주고 그에 대한 트래픽은 개발자의 몫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트래픽이라는 것이 당장에 광고가 달리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안에서 다른 수익구조를 낼 수 없는 구조처럼 보여서 들리기에 따라서 개발자들이 무상으로 앱을 만들고 제공하라는 것으로 들릴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는데 이스트인터넷에서는 차후에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서 줌 앱에 설치해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당장에 아무런 수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은 과연 어떤 개발자가 자신에게 수익도 없이 그냥 무상으로 앱을 개발해서 제공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개발자에게 '너 이 앱을 만들어서 줌에 올리고 많은 트래픽을 받아서 나름대로의 명성을 가져가라'라는 의미인가? 과연 개발자들이 그것을 원할까? 취미로 개발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만드는 앱이 아니라면 줌의 저 방식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뉴스에 대한 부분도 있었는데 현재의 네이버가 뉴스케스트를 하고 다음이 여기저기 광고를 붙여서 뉴스 서비스를 하는 것은 기존의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사이트와의 마찰때문인데 줌이 뉴스줌을 그렇게 제공하면 당연히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사이트와 이익 등에 대한 충돌이 나오지 않겠는가 거기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이스트인터넷은 계속 뉴스사이트와 협의, 조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 조율은 좋은데 만약 제대로 안된다면? 원래 목적이었던 광고없는 뉴스 소비가 좀 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네이버가 인터넷 뉴스 서비스들과 충돌이 많았는데 그런 충돌을 줌도 가져가기를 원한다는 얘기에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아닌 걱정이 들기도 했다.

    줌 서비스를 보면서 iGoogle이나 위자드닷컴의 짝퉁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게만 한다면 그런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위의 내용에서도 언급했듯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줌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8월 중순쯤에 정식으로 오픈한다니 정식 오픈 이후에 어떤 영향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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