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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은 무조건 앱스토어에서만?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정책과 시행하려는 의도는?
    Mobile topics 2011. 7.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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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가보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즉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앱스토어에서만 팔아야 한다는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시행된지는 대략 2달정도 되는 듯 싶은데 최근 애플이 각 개발사에게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앱에 표시된 각종 인터넷 링크를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앱을 사려면 앱스토어만 이용하라는 얘기다.

    문제는 애플이 얘기하는 앱이 어플리케이션에만 한정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정책이 시행된 후 구글북스가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가 최근에 복구되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구글북스 내부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기능은 사라진 채 복구되었다고 한다. 즉, 앱 안에서 진행되는 모든 판매행위에 대한 제한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주로 전자책과 같은 컨텐츠를 판매하는 기능이 있는 앱들은 모두 제한대상이 된다. 아마존닷컴이나 랩소디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컨텐츠 판매가 제한된다면 어플리케이션과 전자책 뿐만이 아니라 동영상이나 MP3와 같은 멀티미디어 컨텐츠도 그 대상에 충분히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이런 정책을 세웠을까?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앱 구매에 대해서 30%의 수수료를 챙긴다(7:3 정책). 그런데 앱스토어가 아닌 어플리케이션에서 직접 판매를 한다던지, 아니면 웹을 통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애플이 수수료를 챙길 수 없다. 즉, 수입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애플은 자사의 수입 중 앱스토어를 통한 수입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와 같은 단말기 판매 수익이 메인이 된다면 구글과 같이 광고수입으로 따로 노력하지 않고(표현이 좀 거시기하지만 -.-) 걷어들일 수 있는 수입에 대한 매리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즉, 앱스토어를 통한 수입은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와 같은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를 개발해서 판매해서 거둬들이는 수입보다 훨씬 수월하게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원이라는 얘기다. 물론 관리비용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개발, 판매보다야 훨씬 편한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즉, 애플은 향후 미래에 대한 꾸준한 수입원으로 앱스토어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애플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미래를 위한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이런 정책을 시행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정말 짜증나고 화나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왜 꼭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를 해야 하는가? iOS에서 돌아가는 모든 컨텐츠에 대한 판매권을 애플이 가져가야 하는가? 앱스토어는 말 그대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만 관리하면 될텐데 전자책이나 앱 그 이외의 부분까지 간섭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를 하게 되면 무조건 30%의 수수료를 뗴어야 한다. 개발사 입장에서 앱이 아닌 다른 컨텐츠(전자책이나 음원,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경우 너무 손해보는 장사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이거 뭐 대형 할인마트에 입점해서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고 너무 뗀다는 느낌이 -.-). 앱의 경우 그동안 컨텐츠 유통을 맡았던 이통사들이 너무 황당하게 수입을 챙겨가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7:3 정책에 많이들 환호했지만 다른 부분까지 그렇게 적용한다면 당연히 반발이 심하지 않을까? 애플이 자신의 수입원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좀 어거지로 정책을 밀어부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물론 다른 생각도 갖게 된다. 애플 입장에서 봤을 때 iOS용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iOS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심사를 받은 제대로 된 컨텐츠(그것이 앱이나 전자책,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다 포함해서)를 사용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정책의 의도 중 일부는 분명히 그럴 것이다.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제공받은 컨텐츠들은 분명히 해당 서드파티를 통해서 검증을 받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떄문에 애플에서 직접 심사를 받은 컨텐츠를 쓰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실제로 제일브래이킹을 해서 사이디아를 통해 제공받은 앱들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인터넷에 보고되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앱스토어를 통해서 제공받은 어플들 중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서는 이런 의도도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하기에 따라 틀리기는 하지만 내 경우에는 전자(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한 수입원 강화)의 의도가 더 큰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의 이런 정책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며 나 역시 이제 애플의 이러한 정책에 걱정을 하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단말기의 판매호조 및 앱스토어의 성장, 사람들이 애플에 대한 인식 등이 자기들에게 무척이나 유리하게 되었을 때 그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애플의 독선인데 그게 지금까지 잘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주게 될지도 모르며 또 다른 모바일 플랫폼(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성장에 기회를 주는 역효과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간단히 얘기해서 애플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기들에게만 유리한 정책을 내세워 개발사들의 이익을 빼앗아가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이번 앱스토어 정책을 보면서 드는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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