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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HG] 편리한 내부, 느긋한 승차감이 장점인 멋진 대형 세단, 그랜저 HGReview 2011. 2. 24. 08:30반응형저번에 이어 그랜저 HG의 편리한 내부와 느긋한 승차감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아무래도 대형 세단(생각해보니 그랜저는 대형차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지금은 다른 대형차들이 많이 나와서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었지만)이다보니 이런저런 편의장치들이 잘 되어있는데 모든 것들을 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길이 많이 가는 것들을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일단 편의시설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랜저 HG를 타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실내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었다. 운전하기 정말 편했다. 내 덩치가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닌지라 운전석이든 조수석이든 앉았을 때 좀 작다 싶으면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곤 하는데 그랜저 HG는 적어도 그런 답답함은 못느꼈다.
또한 핸들 건너로 보이는 시야도 상당히 넓고 깔끔했다. 그동안 SUV를 몰다보니 운전석이 높은 것에 익숙해져있는 나로서는 승용차와 같은 운전석이 낮은 차를 운전할 때 시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두려움은 금방 극복이 되는 듯 싶었다.
그랜저 HG의 천장 부분의 핵심은 바로 선루프였다. 생각해보니 대형차들은 선루프가 별로 없는 듯 싶던데(아무래도 대상이 3~40대의 임원급이다보니) 그랜저 HG는 대상이 젊은 층도 같이 있다보니 저런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선루프도 같이 달려서 나오는 듯 싶다.
선루프를 열어봤다. 완전 다 열 수도 있고 뚜껑만 열리고 창(?)은 그대로 둬서 햇빛(?)만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열린 모습을 위에서 봤을 때는 음 뭔가 아스트랄한 느낌이.. ^^;
뭐 다른 각도에서 선루프가 열리는 모습을 봤을 때도 괜찮았다. 시외를 달리면서 선루프를 열고 달리면 꽤나 시원할 듯 싶다. 물론 비오는 날은 필히 닫아줘야 하는 센스도 필요하겠지만서도.. ^^;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는 햇빛가리게는 펼쳐놓으면 거울을 볼 수 있다. 재미난 것은 덮게를 열었을 때 불빛이 나온다는 것이다. 밤에도 잘 볼 수 있게 한 세심한 배려라고나 할까.
뒷 좌석에는 문쪽 상단에 손잡이와 함께 전등이 있다. 그랜저 HG는 상단에 등이 없는 대신 저렇게 손잡이 쪽에 전등이 달려있다(뭐 개인적으로는 상단에 달려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했지만 선루프 때문에 곤란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게 만든 것이 바로 위의 사진처럼 시동을 걸었을 때 자동으로 좌석와 핸들을 운전자에 맞게 배치해준다는 것이다. 시동이 꺼지면 핸들과 좌석이 풀려서 운전자로 하여금 손쉽게 내릴 수 있게 한다. 보통은 좌석을 풀어놓고 내린 다음 탈 때 다시 좌석을 잡곤 하는데 그랜저 HG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에(물론 좌석이 맞춰진 다음에도 나름 조절은 해야하지만 한번 조절하면 그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괜찮다) 편해서 좋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명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어가 있는 중앙 콘솔은 저번 글에도 설명을 했다시피 멀티미디어 장치(라디오, 오디오, 비디오, DMB, 네비게이션 등)와 좌서 시트, 에어컨/히터 등의 다양한 장치들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버튼을 잘 배치했다. 따로 설명할 부분은 없을 듯 싶다.
앞서 여러번 얘기했듯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리고 아늑하다. 운전자가 운전할 때에도 편하고 조수석에 앉아서 갈때도 편하고.. 무엇보다도 뒤에 앉은 사람들이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다.
어떻게 아느냐고?
와이프와 딸이 그 안락함에 푹 잘 자고 있지 않은가? ^^; 참고로 가족과 함께 남산 케이블카 타러 올라갈 때 그랜저 HG를 타고 갔었는데 와이프가 '좋아~'를 연신 외쳤던. 남편 운전솜씨보다는 차가 편해서 좋다고 하던.. -.-;
차 잘 타고 남산타워에 올라가 태디베어 박물관에서 한컷 찍고 내려왔다능.. ^^;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그랜저 HG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승 소감을 마칠까 한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고 승차감도 괜찮았고.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정말 괜찮은 승용차라는 생각이 들었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