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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과의 로멘스를 끝내려는 KT? 안드로이드 진영에 본격적으로 손내밀기 시작?
    Mobile topics 2010. 12. 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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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와 애플의 밀월관계(?)가 이제 끝나나?
    KT가 HTC의 디자이어 HD에 이어 삼성의 갤럭시 탭 KT 버전을 내놓음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점유율 강화를 시작하자 이런 내용들의 기사가 나왔다. 그동안 아이폰 3Gs, 아이폰4로 스마트폰 시장을 나름 끌고 왔는데 이제는 획일화된 스마트폰 단말기 정책에서 다양화된 단말기 정책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뭐 그동안 KT가 아이폰 시리즈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안드로-1이나 옵티머스 Z, 이자르, 최근의 디자이어 HD까지 나름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들을 내놓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마케팅 전략이 아이폰에 집중되어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삼성과의 관계소홀로 갤럭시 K가 늦게 출시되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간에 이제는 KT도 아이폰만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들에게도 기회를 줄려고 하는 듯 보인다.

    이런 KT의 안드로이드 진영 강화의 이면에는 SKT의 삼성 갤럭시 S 집중 마케팅이 있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에 그동안 집중해오던 SKT가 최근들어 갤럭시 S에만 너무 마케팅을 집중시켜서 상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SKT 지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소홀해졌다는 얘기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스마트폰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이 있고 HTC에는 디자이어가 있으며 LG는 옵티머스 Z가 있었고 팬택은 베가가 있었다. LG나 팬택의 경우 국내 회사고 나름대로 국내 마케팅 조직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마케팅을 소화할 수 있지만 소니에릭슨과 HTC와 같은 외국기업의 경우 SKT의 지원이 없이는 국내 마케팅이 좀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내부적으로도 갤럭시 S에만 집중하는 듯 보이는(물론 SKT의 마케팅 쪽에서는 나름 디자이어와 엑스페리아 X10의 마케팅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고 하겠지만 내가 봐도 상대적으로 집중도에 너무 차이가 났던 것이 사실이다) SKT가 야속했을 것이다. 결국 터치 다이아몬드, 디자이어를 SKT에 출시했던 HTC가 레젼드와 디자이어 HD를 KT에 출시하게 만든 이유로 지목된 것이 이런 이유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단단한 것처럼 보였던 SKT의 안드로이드 연합에 금이 간 것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HTC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KT 출시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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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는 너무 갤럭시 S 마케팅에만 열을 올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이유로 KT가 아이폰 시리즈 일변도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기사 KT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아이폰에, 아니 애플에 목매달고 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폰을 도입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며 애플의 그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을 거의 가감없이 다 들어준 이유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하기 위함이라는 것도 이제는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에 이통사와 제조사의 밀월관계로 인해 소비자에 피해를 보는 시스템이 지속되었던 한국 모바일 시장에 아이폰이라는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폰을 들여옴으로 시장을 파괴하고 다시 재구성하는데 어느정도 성공했으며 KT도 그 가운데 나름 인지도와 위치를 구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애플에 끌려다닌 것도 많고(AS문제나 이번에 아이패드의 애플 매장 판매 등) 단순한 3G망만 제공하는 업체로 전락해버린 것도 어찌보면 손해라면 손해였을지도 모른다(물론 그만큼 소비자, 사용자들은 다른 세상을 경험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애플의 독자적인, 어찌보면 오만할 정도로 독특한(?) 행동에 어느정도 이제는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싶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느끼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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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통사든 한두가지의 휴대폰 단말기만으로는 사업을 이끌 수 없다. 계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도 사업을 이끄는 하나의 방법이기 떄문이다. 물론 그만큼 고객서비스나 통신망의 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말이다. KT가 디자이어 HD와 출시함으로 기존의 아이폰4와 함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진영에서 최상급 단말군을 갖추게 되었다. 게다가 와이브로를 탑재한 갤럭시 탭의 KT 버전인 갤럭시 탭 K도 나온다고 한다(대신 3G가 빠졌다). 타블릿 시장에서도 아이패드와 함께 안드로이드 타블랫도 함께 갖추게 된 것이다. 다양성을 확보한 KT는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짜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아무리 디자이어 HD나 갤럭시 탭 K를 출시한다고 해도 마케팅의 초첨은 아이폰4와 아이패드에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기껏 다양성을 갖출려고 했는데 단순한 구색갖추기에 지나지 않게 된다. 물론 KT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고, 또 영향력이 있는 아이폰 시리즈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전체를 100으로 놨을 때 적어도 55~60%는 아이폰 시리즈(아이폰4, 아이패드)에 맞춰질 것이다. 그래도 40~45%정도는 나머지(디자이어 HD나 갤럭시 탭 K, 이후에 나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KT 출시버전 등) 스마트폰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과거 넥서스 원을 출시했지만 처절하게 실패했던 경험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을려면 말이다.

    이렇게 되면 SKT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안드로이드에 점점 점유율을 높힐려는 KT의 이런 행보에 SKT는 어떻게 대응할까? 소문대로 아이패드 3G의 SKT 버전이 출시될 것인지. 아이폰4의 SKT 버전이 출시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애플은 자사의 제품에 대해서 독점권을 국내에는 주지 않았다. 즉, SKT에서도 아이폰4나 아이패드 3G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SKT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또 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나 삼성, LG, 팬택과 같은 제조사의 반응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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