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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중심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아이폰, 위젯 기반의 개인화에 중점을 둔 안드로이드?Mobile topics 2010. 7. 2. 11:50반응형요즘들어 아이폰의 성장과 함께 안드로이드 폰의 선전, 그리고 올해 말에 나올 윈도 폰 7에 대한 기대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엄청나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나 애플의 iPhone 4 발표와 함께 안드로이드 OS 2.2 프로요의 발표로 인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만큼이나 큰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iPhone 4와 함께 삼성의 갤럭시 S 출시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진영이 서로 맞불을 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뭐 어떤 스마트폰을 쓰던간에 나름대로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사용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 윈도 폰 7.. 그 외에도 심비안도 있고 리모도 있으며 삼성의 바다 역시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진입하려고 노력중이죠. 각기 플랫폼마다 나름대로의 약간의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기 보다는 특성, 그리고 그 스마트폰 플랫폼을 이루는 기조와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나름 여러가지를 써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얘기해볼려고 합니다. 대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From App to App
다양한 아이폰의 아이콘들.. 출처 <플리커>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은 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아이폰은 철저하게 앱, 즉 어플리케이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아닌 앱이죠. 앱스토어를 통해서 공급되는 20만가지가 넘는 엄청난 앱들이 아이폰의 성격, 성능 등을 좌우합니다. 어떤 앱을 설치해서 쓰느냐에 따라 쓰고 있는 아이폰의 사용 용도가 결정되곤 하죠.
예를 들어 트위터 어플리케이션(트위터 공식 앱이나 시스믹, 트윗버드, 에코폰 등)들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미투데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그것들을 주로 사용한다면 아이폰은 SNS 클라이언트 단말기가 됩니다. 구글 지도나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등을 설치해서 자주 사용한다면 아이폰은 네비게이션으로 변하죠. 다른 스마트폰들(안드로이드 폰이나 윈도 폰 7 등)도 마찬가지로 어플리케이션이 중요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의 의존도가 좀 심할 정도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현상은 아이폰의 메인 UI 컨셉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아이폰의 UI는 아이콘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보통은 위젯 + 아이콘 형식이라고 하는데 위젯이라고 해봤자 새로운 메일이나 메시지 개수 등을 표시해주는 정도로만 끝납니다. 해당 메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죠. 푸시 서비스를 통해서 보여주는 내용 정도가 전부라고 봅니다. 아이콘 열거형의 UI 컨셉.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이기 때문에 손쉽게 사람들이 사용방법을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이 아이폰의 사용성을 높힐 수 있었으며 지금의 아이폰 점유율을 가져온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iOS4가 발표되면서 폴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아이콘을 이제는 폴더별로 관리하게 해서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보이겠끔 했습니다. 아이콘에 대한 부분을 더 강화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용자는 아이콘의 배열을 바꿀 수 있지만 아이콘의 크기를 변경한다던지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배경 역시 이전에는 해킹을 통해서나 가능했지만 iOS4로 넘어오면서 이제는 OS 차원에서 지원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면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UI지만 개인화 부분은 좀 뒤쳐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From App to App. 앱으로 시작해서 앱으로 끝나는. 아이폰은 철저하게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앱스토어가 아이폰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대단한 것입니다. 앱이 없는 아이폰은 앙꼬없는 찐빵입니다. ^^;
위젯을 통한 다양성
안드로이드 UI의 가장 큰 특징은 위젯 UI와 아이콘 배열의 투트랩 전략입니다. 위젯 화면이 있고 메인메뉴 화면이 따로 있습니다. 위젯 화면은 바로가기(아이콘)도 넣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위젯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제공하는 위젯들도 넣을 수 있습니다. 메인메뉴는 설치된 어플리케이션들의 아이콘이 쭉 보이는 메뉴입니다. 이는 마치 데스크탑의 윈도와 같은데 위젯 화면은 윈도의 바탕화면과 같고 메인메뉴는 시작버튼을 눌러서 프로그램 메뉴로 보이면 설치된 어플리케이션들이 쭉 나오는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콘을 중심으로 간단한 알림정도만 보여준데 비해 안드로이드의 위젯 화면은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즉, 위젯만으로도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지 않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날씨 위젯의 경우 아이폰의 경우 날씨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야만 했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날씨 위젯을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캘린더 위젯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은 일정에 들어가야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물론 푸시로 일정 알람이 보이기는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캘런더 위젯으로 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정보 정도는 위젯만으로도 충분히 위젯 화면에서 다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특징입니다. 사용자는 이 위젯을 잘 사용해서 나만의 안드로이드 화면을 꾸밀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 위젯을 잘 배치하면 구지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내용을 위젯 화면에서 다 확인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기본 UI를 변형한 다양한 UI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제공하는데 다 위젯을 활용해서 만드는 커스텀 UI입니다. 위젯은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아이콘 배열을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에 리모컨처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원한다면 기본 UI가 아닌 위젯을 이용한 새로운 UI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특징입니다. 물론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위젯 기능 덕분입니다. 기본 위젯 말고 다양한 위젯을 즐기기 위해서는 위젯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합니다. 즉, 안드로이드도 아이폰처럼 어플리케이션이 중요다하는 얘기입니다. 다만, 아이폰만큼 어플리케이션에 너무 얽매여있지 않다고나 할까요. 아이폰은 어플리케이션에 좀 많이 얽매여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도 어플리케이션에 많이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 만큼의 의존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요. 좀 느슨하게 얽매여있다라는 느낌?
어쨌든 안드로이드는 적어도 아이폰보다는 위젯을 이용한 개인화가 좀 더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얘기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효율성 등을 고려해서 좀 짜여진 틀 안에서 거의 제한적인 자유도를 제공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적어도 그것보다는 더 많은 자유도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에서의 앱, 당연히 중요하다.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 폰이든 어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똑같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들조차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플리케이션 = 기능'이라는 개념도 나올 수 있기에 어플리케이션이 많은 플랫폼이 향후에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 플랫폼이 아이폰이며 머지않아 안드로이드가 뒤집는다는 예상을 하지만 그래도 2~3년 정도는 계속 아이폰이 그 헤게모니를 잡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앱들이 안드로이드용 앱들로 많이 공유되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서는 점점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앱의 개수보다는 킬러 앱들이 많은 플랫폼이 승자가 되겠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같은 스마트폰이면서도 약간의 차이점들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그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내 사용 목적에 맞는 스마트폰을 골라서 쓰면 그만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화 부분이나 사용성, 목적 등을 잘 고려해서 스마트폰을 고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이 글은 제너시스템에서 운영하는 제너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기고문은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기고문과 사진 등이 틀릴 수 있습니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