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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hone 4와 갤럭시 S. 불공평한 비교보다는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Mobile topics 2010. 6.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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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S가 동시는 아니지만 같은 날 새벽과 아침이라는 비슷한 시간대에 발표가 되었다. 각종 언론들은 스마트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호들갑떨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는 애플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삼성을 방어하는 사람들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인터넷에서의 전쟁은 계속 되는 듯 싶다. 그 중심에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인 iPhone 4와 삼성이 20년간의 모든 기술을 쏟아부으면서 만들었다는 안드로이드 폰, 갤럭시 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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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이제는 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거의 전설적인 단말기다. 2007년에 처음 미국에 등장한 이래로 애플은 iPhone 3G, iPhone 3Gs에 이어 iPhone 4를 내놓음으로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을 과거 Apple II나 매킨토시 등의 데스크탑 PC를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 모바일 회사로 탈바꿈 시킨 1등 공신은 당연 아이폰이다. 그리고 그 아이폰을 더 강하게 지탱시켜주는 아이폰의 밥줄이 바로 어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는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을 바꿔놓았고 스마트폰이 나가야 할 방향마저 재정의해버릴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다. 분명 이 시점에서 iPhone 4는 스마트폰 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 전체를 선두에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있는 스마트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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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 삼성의 20년의 노하우, 기술을 모두 쏟아부어서 만든 삼성이 자랑하는 명품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S를 말하기 전에 먼저 갤럭시 S를 명품 스마트폰으로 만들게 한 안드로이드부터 얘기를 해야겠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치고 나가기 시작하자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모바일 시장에 뛰어 들었다.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iOS(전에는 iPhone OS였는데 이번 WWDC에서 이름을 바꿨다)를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패드에만 허용했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을 공개함으로 어떤 제조사라도 갖다 자사의 단말기에 적용하도록 했다. 그래서 아이폰을 넘어서려고 하려는 제조사들은 다 이 안드로이드를 가져다가 탑재하기에 이른다. 삼성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도전하기 위해 기존에 쓰던 MS의 윈도 모바일을 과감히 제치고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여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국내에서는 갤럭시 A가 먼저 나왔고 이번에 갤럭시 S가 나오게 된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단말기와 iOS라는 플랫폼, 그리고 앱스토어라는 오픈마켓을 모두 만들고 운영하는데 비해 안드로이드 진영은 단말기는 각기 다른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오픈마켓인 안드로이드 마켓은 구글이 맡는 이중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삼성이 만든 갤럭시 S는 이 안드로이드 환경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로 사양과 사용성에서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중에서 최고라고 삼성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또한 인터넷에서 갤럭시 S를 만져본 여러 사람들의 평가로 이전에 나온 안드로이드 단말기와는 차원이 틀리다라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봐서 삼성의 20년 노하우를 녹였다는 것이 단순한 허언은 아니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왜 이렇게 서두를 장황하게 설명했는가 하면 최근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iPhone 4와 갤럭시 S의 추종자(?)들간의 싸움에서 단말기 자체만 두고 싸우는 모습이 보여서 그렇다. 애플의 아이폰을 얘기할 때 사람들은 아이폰이라는 단말기, 그 안의 iOS라는 플랫폼, 그리고 앱스토어를 모두 같이 하나로 묶어서 얘기한다. 즉, 아이폰이라고 하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다 포함된 것이다. 그런데 갤럭시 S에 대해서 얘기하면 갤럭시 S 자체 단말기만 말하는 경우가 많다. 갤럭시 S가 언론이나 삼성에서 열심히 아이폰 대항마(본인도 대항마라는 얘기는 정말 싫어한다. 삼성은 제발 아이폰 대항마라는 말을 마케팅으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항마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말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 삼성 마굿간으로 만들껀가? 삼성 마사회가 될 껀가? -.-)라고 얘기하는 근간에는 갤럭시 S의 하드웨어적인 면과 동시에 iOS와 앱스토어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뒤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폰 옹호자들이 그렇게 말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아이폰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앱들을 공급하는 앱스토어와 그것들을 실행시켜주는 iOS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동안 계속 선두를 달리겠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2.2 프로요까지 업그레이드 되었고 앱스토어의 22만개 앱에는 못미치지만 짧은 기간 안에 5만개가 넘는 앱들이 등록됨으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즉, 아이폰에 대항한다는 것은 갤럭시 S 자체가 아니라 갤럭시 S와 그 안에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까지 다 합쳐서 말해야 가능한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없는 갤럭시 S가 과연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iPhone 4 vs 갤럭시 S는 결국 iPhone 4, 앱스토어, iOS 4 vs 갤럭시 S, 안드로이드 2.2(현재는 2.1인데 곧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구도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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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터넷에서 삼성이, 그리고 갤럭시 S가 그렇게 욕을 얻어먹고 있는데는 먼저 삼성이 아이폰 대항마니, 또 하드웨어 스팩만을 우선적으로 마케팅에 사용함으로 인한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빌미를 삼성이 먼저 제공해줬으니 삼성도 그렇게 욕먹는데는 할 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iPhone 4와 갤럭시 S를 좀 더 냉정하게 비교하려면 단말기 자체만 비교할 것이 아닌 위에서 언급한 대로 단말기, OS, 오픈마켓을 다 포함한 플랫폼 점체를 비교해야 옳을 것이다. 아이폰 진영은 iPhone 4에 iOS 4, 그리고 앱스토어까지 다 합쳐서 얘기하는데 비교대상인 갤럭시 S는 안드로이드는 쏙 빼먹고 갤럭시 S만 놓고 비교하면서 '감히 너네 따위가 애플의 아이폰 대항마라 하다니'하면서 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비교할려면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모두 포함해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놓고 본다면 현재 삼성이 얻어먹고 있는 욕의 상당수는 삼성이 아닌 안드로이드, 즉 구글이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는 얘기다. 하드웨어 스팩만 봐서는 갤럭시 S는 iPhone 4에 결코 밀리지 않는데(원래는 iPhone 4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얘기했어야 하는데 WWDC에서 공개된 iPhone 4의 하드웨어 스팩을 보고 애플이 단단히 맘을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마켓은 iOS와 앱스토어에 조금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나마 이번에 나온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부터는 좀 고개를 들고 iOS에 맞설 수 있을 정도며 2.1도 어느정도 대결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비교우위는 iOS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앱스토어에 빠르게 뒤쫓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속도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는 이제는 애플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갤럭시 S에 할 욕 중 많은 부분은 안드로이드에 관련된 것이니 구글도 같이 욕하던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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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난 것은 갤럭시 S를 욕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아이폰에 비교되는 갤럭시 S를 욕하는 것이 아닌 삼성 자체를 욕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갤럭시 S가 어떻든 간에 삼성이 싫으니 삼성이 만든 갤럭시 S도 같이 싫은 것이다(그런데 그런식으로 따진다면 그들이 사용하고, 또 옹호하는 아이폰에도 수많은 삼성 반도체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텐데 그것에 대해서는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언론 등을 통해서 보여준 비도덕적인 모습, 대기업으로서의 마땅히 해야 할 사회공헌적인 측면이 모자란 부분, 이건희 회장 일가의 편법승계나 정치권쪽의 각종 로비(그런데 어지간한 대기업들이 다 이런 짓들은 한다. 아마 삼성이 제일 크기 때문에 뭇매를 맞는다고 본다) 등이 영 꼴보기 싫어서 삼성을 미워하게 되고 그게 삼성이 만든 제품을 싫어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구 이야기로 성역이라 불려지는 아이폰은 건드리고 있으니 얼씨구나 하면서 막 까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삼성이라는 회사의 비도덕적인 모습은 정말 싫다. 하지만 기업과 제품은 분리해서 취급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애플이라는 회사를 그리 안좋게 보는 것이 좀 컸다고 독단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요즘의 모습이 영 못마땅하지만 아이폰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품과 기업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지금 갤럭시 S가 얻어먹고 있는 욕들 중 많은 부분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제품이 잘 팔리면 그 회사가 돈을 벌고 더욱 더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것이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확대해서 해석한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삼성 반도체가 들어가있는 제품들은 하나도 쓰지 말아야 할텐데 과연 실생활에서 그것이 말처럼 될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물론 극한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여하튼간에 기업과 제품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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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는 잘 만든 제품이다. 그리고 갤럭시 S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잘 살릴 수 있게 충분히 서포트가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어떤 안드로이드 폰보다 잘 실행시켜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슈퍼 아몰레드로 정말 밝은 화질을 제공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iPhone 4와 마찬가지로 1GHz 칩셋은 쾌적한 어플리케이션 실행 및 인터넷 활용을 보장해줄 수 있다. 즉, 갤럭시 S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100% 혹은 그 이상으로 잘 활용하게 해주며 안드로이드 마켓의 어플리케이션을 잘 실행시켜 주고 빠른 웹서핑을 가능하게 함으로 아이폰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도와 버금가는, 어쩌면 그 이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삼성의 20년 기술이 집적되어있는 스마트폰인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S를 마케팅 할 때 이런 컨셉으로 마케팅을 했어야만 했다. 아이폰 대항마라는 문구 대신에 말이다. 그리고 열심히 구글을 쪼아서 안드로이드 마켓을 더 성장시키도록 해서 아이폰에서 주는 만족도 그 이상으로 앱 만족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갤럭시 S가 아이폰이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고개를 서고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이거다. iPhone 4와 갤럭시 S를 비교할 때 단순한 하드웨어만 비교할 것이 아닌 그 뒤에 있는 각종 플랫폼(iOS vs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vs 안드로이드 마켓)들을 같이 봐야 한다는 것과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가 싫어서 갤럭시 S를 써보지도 않고 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잘못은 삼성 뿐만 아니라 구글 등의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같이 있다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삼성을 옹호하는 글이 된 듯한 느낌인데 정확히는 갤럭시 S의 욕을 좀 덜어주자는 의미에서 쓴 글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정보로 상대를 까는 행위는 이제 좀 인터넷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갤럭시 S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 갤럭시 S가 풀리고 써본 사람들의 평가, 즉 시장에서의 평가를 들어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나오기도 전에(이미 싱가폴 등에는 풀렸지만 -.-) 가능성 있는 제품을 죽이는 행위는 분명 문제가 있는 행위가 아닐까 싶다.

    ps) iPhone 4의 WWDC에서의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어보면서 정말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볼 때는 이미 다른 폰에서는 제공되고 있는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할 때 흥미가 반감될 수 있는데 그것을 잘 포장해서 마치 iPhone 4의 위대한 기술처럼 포장하는 최고의 마케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 잡스의 마법은 아마 그 프리젠테이션에서 먼저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국내의 많은 업체는 그런 스티브 잡스의 포장하는 기술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닌 잘 배워서 자사의 제품에 잘 적용해서 포장해보면 지금처럼 욕먹는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

    ps2) iPhone 4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는 어찌보면 WVGA(800 x 480)의 확장형처럼 보인다. 하지만 3.5인치에 밖아넣음으로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와 해상도에서의 호환성을 지켜갔다. 480 x 320이라는 기존 해상도를 가로, 세로 2배씩 늘린 960 x 640으로 만듦으로 기존 어플리케이션이 확장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를 못느끼게 했으며 같은 3.5인치에 넣음으로 해상도가 늘어났는지 조차 모르게 만들었다. 역시나 무시할 수 없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른 포스트로 쓸려고 생각 중이다.

    ps3) 얼추 예상은 했지만 댓글들을 쭉 읽어보니 삼성이 그동안 무지 잘못한게 많은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OS 업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예전에 쓴 글이 있으니 그것으로 내 생각을 전하는게 좋을 듯 싶고, 분명 기업과 제품을 분리해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테니 분리해야한다는 것으 내 생각이고 분리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좀 악의적인 댓글들이 올라오는 것이 영 꼴보기 싫어서 이 글에 대해서는 이 이상의 댓글은 안받을련다. 이미 받은 댓글로도 충분히 배부를 정도로 욕먹었다는 생각도 들고.. 정당하게 반론을 편 댓글들도 있기에 충분히 참고해서 다음에 글 쓸때는 여러가지로 고려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글에 달린 댓글에 대한 리플은 달 상황도 못되고(너무 많아서 -.-) 달아봤자 또 욕만 나올 듯 싶으니 그만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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