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맘껏 제공하는 단비와 같은 존재, 단비

요즘들어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넷북 등 다양한 MID(Mobile Internet Device)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점점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재작년부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넷북부터 시작하여 작년말에 국내에 출시한 아이폰의 등장으로 점점 국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까지 다양한 인터넷을 활용하는 MID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MID들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재미를 취할 수 있고 또 때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는 기기들이다. 다만 언제나 인터넷에 붙어있어야 제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한국은 그나마 무선인터넷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일단 스타벅스나 탐엔탐스와 같은 커피전문점에만 가도 무료 무선 AP가 설치되어 있어서 꽁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KT는 와이브로를 이용해서 WiFi로 변환해주는 에그와 같은 변환기도 제공하고 SKT도 비슷한 성격의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름은 까먹었지만 -.-). 또한 스마트폰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서 모바일 풀브라우징을 다 제공하니까 PC와 비슷하게 웹 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늘 이렇게 손쉽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지만은 않다.

가끔 보면 무선 AP가 제공되지 않는 카페에 갈 수도 있고 학교 강의실이나 뭐 외부에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공원 등)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략 난감할 수 있다. 서울 안에서는 애그를 이용할 수 있다지만 없을 수도 있고 또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기능을 이용하여 무선 모뎀으로 사용해서 쓸 수도 있지만 데이터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에 한정된다(노트북과 같은). 위에서도 적었지만 적어도 이런 경우에는 와이브로 에그가 최선의 방법이지만 가끔 와이브로 신호가 안잡히는 지방이라던지 서울 안에서도 음영지역의 경우 참 난감하다.

이런 경우를 위해 휴대폰의 3G를 WiFi로 변환해주는 기능이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의 경우 WiFi Router와 같은 3G를 WiFi로 변환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휴대폰의 경우에는 그런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멋진 기기가 있어서 소개해줄까 한다.

'단비'

이름도 단비다. 저런 암울한 상황에 단비와 같은 복음(?)을 내려준다는 의미일까 싶기도 하고. 이 단비는 휴대폰의 3G 신호를 WiFi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변환장치다. 휴대폰의 충전잭 꽂는 곳에 꽂아서 쓰는 변환기 모양을 취하고 있으며 따로 전원을 연결해주지 않아도 휴대폰에서 전원을 뺏어와서(^^) 쓴다.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3G를 WiFi로 제공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요금에서는 데이터 통신료로 나가게 된다. 또한 테스트를 했을 때 연결기기의 제약은 따로 없었다. 4대를 연결했는데 잘 연결되었기 때문이다(참고로 애그의 경우 3대까지밖에 연결할 수 없다). 따로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폰의 전원만 빵빵하다면(중간에 다 떨어져도 배터리 팩을 다시 끼운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 적어도 애그보다는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T*옴니아2에 연결해서 사용해봤는데 잘 연결된다. 또한 제대로 연결된다면 저렇게 파란색으로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상태가 어떤지도 쉽게 알 수 있다. 테스트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맥북과 또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노트북, 3G 기능을 잠시 끈 스마트폰과 아이팟 터치를 동시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즐겨봤는데 많이 연결할 수록 조금은 느려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할만한 성능은 얻은 듯 싶다.

단비를 이용해서 아이팟 터치로 인터넷을 즐겨봤다. 알다시피 아이팟 터치는 WiFi 수신기능은 있지만 아이폰처럼 3G 수신기능은 없기 때문에 WiFi가 제공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그냥 말 그대로 아이팟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팟 터치에는 애그와 같은 이동형 WiFi 제공 장치가 필수다. 단비는 이런 아쉬움을 정말 단비처럼 해소시켜준다(^^).

설정에서 확인해보니 'Danbi'라고 네트워크가 잡힌다. IP 주소도 제대로 잡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팟 터치를 이용해서 트위터를 실행시켜봤다. 잘 나온다. 속도도 나름 괜찮게 나왔다.

'단비'라는 이름처럼 정말 무선인터넷이 필요할 때 마른 땅에 단비처럼 제공해주는 고마운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게 꼭 필요했는데 말이다. 애그 사용자의 경우 별로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수도권에서 심지어 서울에서도 제대로 수신이 안되는 음영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3G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할 경우 이 단비가 정말 마른 땅의 단비처럼 필요할 수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서도 전화를 받거나 걸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많은 MID를 갖고는 있지만 무선 AP를 찾아서 해메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이런 '단비'와 같은 기기가 정말 마른 땅의 단비처럼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비'라는 이름, 제품의 성격과 맞게 정말 잘 지은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