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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시장의 대세로 가려는 안드로이드. 국내에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Mobile topics 2010. 2. 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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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라는 말이 있다. 흐름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대세는 정치권에서 많이들 사용하곤 한다. 대세를 따르라고. 자기네들이 대세라고. 뭐 정치권 이야기는 좀 딱딱하게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대세가 모바일 세계에서도 존재하고 있는 듯 싶다.

    최근 몇년간은 애플이 모바일 세계를 휘어잡고 있었다. 지금도 휘어잡고 있는 것은 비슷하다. 아이폰 하나로 모바일 시장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애플의 저력은 이후에 나오는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를 다 아이폰 풍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고 지금도 아이폰 풍으로 계속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 일반 휴대폰 등)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아이폰에 대항하는 여러 모바일 플랫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이름 하에 여러 모바일 플랫폼들이 아이폰에 맞서서 나름대로의 모바일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휴대폰 자체를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해서 싸웠지만 이제는 아이폰 플랫폼에 맞서는 다른 플랫폼이 대항마로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아이폰과 진검승부를 겨루고 있는 노키아의 심비안, MS의 윈도 모바일, 림의 블랙베리 OS,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 중에서 지금 사람들은 안드로이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7년 하반기에 발표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그리고 1년뒤에 첫번째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인 HTC의 G1 발표.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인 모토롤라의 모토로이까지. OHA(Open Handset Alliance)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꾸준히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들을 출시했고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이제는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작년 12월에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추이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의 최대 판매처가 미국임을 감안할 때 안드로이드의 아이폰 추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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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안드로이드의 급등세는 점점 가파를 듯 싶다. 넷어플리케이션즈에서 발표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전체 OS(데스크탑 OS인 윈도 XP 등도 포함된)에서 무혀 0.0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저 통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비교대상이 되는 아이폰의 경우 2010년 1월에 0.24%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의 무려 4배가 되는 점유율이다 -.-). 작년 12월부터 점유율이 급등세를 띄기 시작했는데 이때가 모토롤라의 드로이드, 삼성의 모멘트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향후 여러 제조사에서 쏟아낼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의 갯수 등을 고려해볼 때 계속 이런 급등세가 이어질 것임은 당연지라사 본다.

    이른바 쪽수로 밀고 나가는 방법으로 안드로이드는 점유율을 늘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물량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은 이전에 스마트폰들도 얼마든지 쓸수 있었던 전략이다. 하지만 다들 아이폰에 무릎을 꿇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단순히 물량으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안따지고 밀어부치는 방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플랫폼이면서도 오픈 소스화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OS의 핵심인 커널의 내부까지 드려다 볼 수 있다는 얘기며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얼마든지 하드웨어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드웨어 제조사는 이 부분을 주목했고 열광했다. 스마트폰을 만들고는 싶지만 커널 등 핵심 부분을 만들 여력은 없고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의 경우 OS를 공개하지 않았고, 심비안의 경우 스마트폰이라고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걸리는 부분이 많다고 알려졌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기반의 구글의 핵심 기술이 다 담겨져 있으며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제조사들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래서 다들 안드로이드에 열광하며 올인하는 것이다. 구글의 기술력 및 모바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말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2.1버전까지 나왔다. 가장 최근에 나온 구글의 넥서스 원이 2.1을 탑재한 버전이다. 하지만 대부분 안드로이드 폰들은 2.0을 탑재한 상태로 나온다. 이른바 안정적인 버전이라는 얘기다. 조만간 다들 2.1로 갈아탈 것이라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의 특성상 안정적인 플랫폼이 필수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막 나온 따끈따끈한 2.1로 가는 것 보다는 검증되고 안정적이라 알려진 2.0으로 작업한 후 2.1의 안정화 작업이 다 끝나면 옮겨탈 것이라 여겨진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플랫폼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오픈소스화 된 플랫폼과 안정성은 왠지 잘 안맞는 얘기인 듯 보인다. 제조사들은 서로 좋다고 안드로이드를 도입하면서 자사의 킬러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듯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돌아가는 플랫폼이 불안정하다면? 기존에 돌아가던 어플리케이션들도 중간에 튕긴다던지 제대로 실행이 안된다던지 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러면?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심어질 것이고 결국 안드로이드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도미노 현상으로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작년 말까지 계속 쏟아지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들이 같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어플리케이션들이 서로 호환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플랫폼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커널 부분까지 제조사들이 뜯어고치다보니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는 껍데기는 씌웠지만 그 안에는 각기 서로 다른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작년 말에 안드로이드 열풍에 대해서 실제는 오히려 안좋게 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곤 했었다. 올해 들어와서 그런 뉴스는 별로 안들어오는 것을 보아 나름대로 잘 맞추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들은 앉고 있는 셈이다.

    안드로이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단 안정성 확보가 우선적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는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커널이 공개되었기에 제조사 맘대로, 멋대로 바꿔버릴 소지가 다분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오히려 통일감에서 아이폰에 밀릴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킬 때 상당히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각기 다른 하드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호환성이 좋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는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단말사 뿐만 아니라 유통하는 이통사들도 똑같은 고민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 국내에서도 모토롤라를 통해서 모토로이라는 첫번째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SKT는 T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앉을려고 한다. 대대적으로 광고도 나오기 시작했다. 즉, SKT는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아이폰으로 인해 KT에 스마트폰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으로 다시 한번 환기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에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는 SKT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최근들어 스마트폰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야 하고 또 그 어플리케이션들의 사용방법 등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SKT가 열심히 밀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역시 스마트폰용 모바일 플랫폼이며 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용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만 무려 3만개 가까운 어플리케이션들이 올라와있을 정도다. 이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한 가이드를 해줄 뭔가가 현재는 너무 부족하다. 아이폰의 경우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나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서 이런 가이드 움직임들이 있는데 아직 안드로이드의 경우 국내에서는 좀 생소하기 때문에 전무한 상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T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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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T는 T 안드로이드 월드라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한글 정보를 나름 채워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소개 및 내부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 그리고 SKT가 출시한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소개 등이 담겨져 있다. 그 안에 안드로이드 마켓과 T 스토어가 있는데 둘 다 바로 연결하기로 되어있다. 일단 T 안드로이드 월드는 SKT가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소개서와 같은 서비스라 보여진다.

    여기서 T에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 T 안드로이드 월드를 그냥 안드로이드 소개 사이트로 남게 하지 말고 쓸만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직접 안드로이드 마켓 링크로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같이 했으면 한다. 또한 T 스토어 안에 T 전용 안드로이드 마켓이 들어갈 예정으로 아는데 마찬가지로 추천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주고 직접 링크로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같이 해줬으면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글로벌 사이트이기에 비록 추천 어플들이 올라오지만 국내 환경과는 잘 안맞는 경우가 많다. 국내 환경에 어울리는 추천 어플을 소개해준다면 꽤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여기에 사용자들이 직접 추천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게시판을 만드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토로이의 예약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무려 2만여대가 예약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모토로이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좋았다고 하던데 그런 와중에서도 2만여대나 예약판매가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대가 국내에서도 꽤 높다는 얘기다. 이런 기대를 잘 살리는 방법은? 실망시키지 않는 것! 그것은? 앞으로 T가 모토로이와 그 이후에 출시될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에 대한 안정화 및 실용적인 어플리케이션 확보와 홍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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